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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강동원·article

[기사] 강동원 - "송혜교, 너무 예쁘더라..."

별별토크]영화 ‘의형제’ 강동원 “의형제로 아바타 이겨볼래”“간첩같이 생긴 사람 없어… 외모는 문제 안돼”
“송강호와의 호흡? NG장면 살려낼 만큼 척척”
한때 강동원은 ‘신비주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언론 접촉이 드물었다. 그런데 최근 강동원을 자주 본다. ‘전우치’에 이어 ‘의형제’까지 대형 영화를 연속해서 개봉시켰다. 송혜교와 함께 찍은 부산 프로젝트 ‘러브 포 세일’도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

오는 2월4일 개봉 예정인 ‘의형제’에서 강동원은 남파 공작원 지원을 연기한다. 그런데 운명의 작전은 실패하고 배신자로 낙인찍혀 북으로부터 버림받는다. 이후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신세가 됐지만 긍지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다 역시 작전 실패로 국정원에서 파면당한 한규(송강호)를 만난다. 비슷한 상처를 간직하게 된 두 남자가 우정을 나누게 된다. 강동원과 송강호의 연기호흡이 빛나는 부분이다.

강동원은 좀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지난 ‘전우치’ 인터뷰 때 기자가 추천해준 비디오게임을 샀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요즘 자주 보는 것 같다.

▲2년간 공들였던 두 편 영화가 한꺼번에 나와서 그렇다. 요즘 너무 바쁘다. 먼저 ‘전우치’가 잘 됐으니 ‘의형제’까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전우치’는 조금 아쉬움이 남지 않나.

▲손익분기점은 넘겼다. 일단 캐릭터 소개는 확실히 한 것 같다. 속편이 나오면 끝장나는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다. 문제는 파란 애들(‘아바타’를 비유하는 듯)을 한 번도 못 이겼다는 것이다. 내가 그런 것에 승부욕이 있는데 아쉽다. 나중에 ‘의형제’로 ‘아바타’를 정상에서 끌어내리고 싶다.

-‘의형제’ 평가가 아주 좋다.

▲영화 공개하기 직전까지 걱정을 너무 많이 했다. 시사회 후에 너무 좋은 반응이 나오니 너무 신기했다. 예감이 좋다.

-간첩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어릴 때 반공 웅변대회도 나갔었다. 그렇다고 망설이지 않았다. 연기자는 그런 것 안 따진다. 그저 내가 연기하는 지원 캐릭터가 매력적이었을 뿐이다. 연기자에게 어떤 색깔을 입히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강동원은 너무 잘생긴 간첩이 아닌가.

▲영화가 간첩을 미화한다는 뒷말을 들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진짜 모든 간첩들이 험하게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도대체 간첩같이 생긴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새터민 분들을 많이 만나봤다. 함경도 사람 특유의 자긍심을 캐릭터로 표현하고 싶었다. 지원이를 자존심 강하게 묘사했다. 배신한 동료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모습을 감독님께 이야기해서 크게 키웠다. 사실 눈빛연기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번 지원은 말수가 적기 때문에 감정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연기자 욕심으로는 무엇이든 해야 하지 않을까 많이 생각했는데 결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정답인 것 같다.

-왜 ‘의형제’를 선택했나.

▲첫 시나리오를 보고서는 반반이었다. 사실 몸이 힘들어서 51% 안하고 싶었다. 그런데 장훈 감독의 전작 ‘영화는 영화다’를 봤다. 그리고 감독을 만나보고 믿음이 생겼다. 몸이 조금 힘들다고 놓칠 수 없었다. 송강호 선배의 캐스팅은 나중에 알았다. 그런데 나는 상대배우를 고려하며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시나리오가 우선이다.

-송강호와의 호흡은.

▲정말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였다. 그런데 사실 초반에 호흡이 조금 안 맞아 해매기도 했다. 그런데 나중에는 감정이 척척 맞았다. NG를 내도 서로의 호흡으로 타이밍을 맞춰 장면을 살릴 정도였다.

-요즘은 송혜교와 영화를 찍고 있다고 들었다. 예쁘던가.

▲너무 예쁘더라. 나도 남자인데 예쁜 여자를 보면 감탄한다. 송혜교를 이번 영화에서 완전히 처음 봤다. 어디서 스쳐 지나간 인연도 없다. 그래서 첫 촬영 때 어색했다. 그래도 멜로 영화인데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여자를 볼 때 패션을 많이 보는 것 같다. 길거리에서도 아방가르드 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여자가 지나가면 한참을 쳐다본다.

글 스포츠월드 김용호, 사진 김용학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기사입력 2010.01.23 (토) 01:54, 최종수정 2010.01.23 (토)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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