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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나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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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걸] 나이가 든다는 것 - 나이가 든다는 것 홍대 앞 지하철 역에서였습니다. 젊음이라는 추상명사가 물질화 되어 들큰한 침 한 양동이 처럼, 뜨거운 식용유처럼 육신 위에 질펀하게 쏟아져 내리는 종족들이 보도 위에, 술집 안 에, 커피 집 속에 추수 후 곡간처럼 범람하는 그곳 말입니다. 서른이 훨씬 넘은 처지인 채 어디 카바..
[스크랩] 눈길로 남자 유혹? 알아두면 유익한 '사랑 실험'들 우리 주위에는 일명 ‘작업의 달인’들이 있다. 수시로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연애도 하고 싸움도 하고 화해도 하고 이별도 하고, 그리고 또 사랑에 빠지고... 한마디로 사랑을 잘 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연애에 소질이 없는 사람은 “누군가 나에게 와서 내 이름을 불러..
[Mine] 비오는 날 경주 박물관 앞 풍경 - 비가 오는 데도 다들 뭘 구경하고 싶었었는지 꾸역꾸역~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랑이는 잠깐 화장실에 갔고 혼자 매표소에서 티켓을 산 뒤 하릴 없는 시간동안 휴대폰의 셧터를 눌러보았다. 산 지 얼마 안되는 핑크색 초콜렛폰인데 그런대로 잘 나온다. 색감을 변경시켰더니 비와도 제법 밝은 풍경이었..
[기사] 사이버 신인류의 특징 - /다음미디어기사- “예뻐야 네티즌의 용서 받는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 디노 인터넷광고 세미나서 밝혀 미디어다음 / 신동민 기자 사이버 신인류에게는 보여지는 모습이 실체이며 예쁘면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인터넷 광고대행사 디노커뮤니케이션즈(대표 ..
[북리뷰] 펌/ 쟝 쟈크 상뻬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 - <'태지매니아'의 '복숭아비누'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 산뜻한 그림과, 익살스런 유머로 감싼 세상 관조, 간결한 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프랑스 삽화가 장자끄 상뻬.. 위의 삽화도 제가 좋아하는 그림중 하나에요..(저 여잔 복두 많지....^^) 좀머씨 이야기, 꼬마 니꼴라의 삽화로도 ..
[영화] 베니스에서 죽다 - (Cinema Blues 펌) 2006/04/23 루치노 비스콘티 | 베니스에서 죽다 루치노 비스콘티 | 베니스에서 죽다 미를 향한, 추락하는 남자의 비통한 아름다움 2시간 10분의 러닝타임 동안, 휴양차 베니스에 온 작곡가 구스타프 아흐바센이 역시 그곳에 가족과 휴양객으로 온 절대 미모의 폴란드 소년 타지오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
[정찬] 단편 소설 - 베니스에서 죽다 - 단편소설 베니스에서 죽다 정찬 1 내가 영국의 배우 더크 보가드의 연기를 처음 본 것은 〈비엔나 호텔의 야간 배달부〉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영화에서였다. 작년 가을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보게 된 이 영화는 이탈리아 여류 극작가이며 감독인 릴리아나 카바니가 이차대전 직후 나..
[이충걸] 사랑보다 슬픈 사랑 -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호하고 실험한다. 사랑도 그렇다. 사랑은, 내가 살고 있는 세대와 삶, 그리고 내 자신을 위한 것. 나에게 사련(邪戀)이란 없다. '넌 그런 사람하고 사랑에 빠져선 안돼. 그 사람이 너하고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그런데도 넌 그 사람에게만 마음을 주는구나'라고 말하는 고모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