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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아딸라의 수다

[diary] 3월 5일 -

 

 

오늘은 2년만에 일을 놓고 쉬게 된 첫 날이다.

 

좋아....

 

이사하고 난 후에도 아직 집안 곳곳을 내 손에 익게 마음 먹고 정리해 본 적이 없어서 그게 늘 아쉬웠다.

물론 가구 들여오고 갖가지 손보는 건 했었지만 - 아마도 그런 것 때문에 내가 건강을 조금 해친 것이기도 하겠지..

 

오늘 오전 조금 더 여유있게 아이들을 깨우고 조금 더 먹는 데에 잔소리 참견해가며 먹였다.

준비물 잘 챙겼는지 다시 점검도 하고.

 

남편은 현재 출장중 -

이번 한 주는 완전히 일을 그만둔 것 플러스 , 혼자만의 생활 만끽 -

 

아이들이 가고 난 뒤 오전은 컴퓨터 안의 파일들 정리.

 

동원이 동영상이 8기가가 살짝 넘는다. 9기가 가까이 되는 듯도 하고.

하룻만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다운받은 것이 저렇게나 크더군.

 

동영상 파일들을 영화홍보용 영상 한 폴더,  광고와 모델시절동영상과  뮤직비디오출연분들을 다른 폴더로, 그리고 연예프로출연분들을 또 한 폴더로 저장을 했다.

 

그리고, 영화홍보용영상 폴더중 4.2기가 분량을 시디로 구워낸 뒤에

그것들의 목록을 껍데기에 프린트해 내기 위해 윈앰프를 다시 최신 버전으로 깔았다.

 

웬간하면 윈앰프는 안 깔려고 했건만, 플레이 목록의 것들을 html 목록으로 뽑아내는 기능은 내가 알기론

윈앰프밖에 없다.

 

플레이 리스트 아래쪽의 misc 던가? 그것 클릭한 뒤에 html 목록으로 뽑기 하면 모든 목록이 문서화

되어서 나온다.

 

그러면 모두 주르륵 긁어서 복사한 뒤에 시디 원형 스티커 위에 목록을 그대로 붙여넣으면

정리가 된다. 이렇게 하기 싫으면 모든 것들을 일일이 타이핑해서 넣어야 되니까...

 

목록이 50개 이상이 되고 또 목록 이름이 연도 날짜에다가 영, 한자가 뒤섞여 있는 경우엔 그것도 힘들지...

 

 

그걸 하고 난 뒤에 잠시 낮잠... 어젯밤 새벽 5시가 다 되어서 잠자리에 들었으니..

 

여기서 잠시 다시 반성.

 

일상을 규칙적으로 할 것.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하루가 엉망이 된다.

 

현재 시각 12시 8분인데 아직 우리 큰 아들놈은 학원에서 오질 않고 -

 

빨리 와야 오늘 한 영어 숙제들 점검하고 물어봐주고 같이 잘 수 있을텐데...

 

 

참, 낮에 잠깐 낮잠 잔 뒤에 점심을 간단히 먹고 집안 흩어진 물건들 정리, 둘째 놈이 오는 걸

잡아서 수학 공부를 시켰다.

 

4학년 과정 못 푼 것들 학습지 3권을 몽땅 풀리고 5학년 공배수 공약수를 잠깐 가르쳤는데 이건 한 권

다 풀리게 하는 건 실패 - 온 몸을 배배꼬아서 그냥 쉬게 해 주었다.

 

머리깎으러 큰 놈, 작은 놈, 둘 다 미용실에 보낸 뒤 저녁 식사 준비 5시부터 시작.

 

간만에 집에 돌아온 기념으로 반찬을 만들어 대기 시작... 에전 생각이 또 새록새록 남.

 

달래는 새콤달콤 무치고 , 쑥국에는 냉이도 넣고 들깨가루 팍팍 풀고 또 굴도 약간 넣어서 끓였다.

 

지금 굴이 싸던데 두 봉지에 1300원 정도. 쑥국에 굴넣으면 엄청 맛있다. 두 봉지 중에 2/3는 국에

넣고 나머지는 초장에 찍어 먹고.

 

포항 시금치 사 둔걸로 나물 무치고 , 오징어포 사 둔것도 양념해서 무치고 -

 

오징어포 무칠 때 식초 아주 약간 넣는 것 아시는지? 그래야 포의 맛이 진해진다. 마늘을 오래 두고

먹을려고 많은 양 무칠 때는 넣지 말길. 오래 되면 군내 나니까. 참기름도 오래 되면 군내 나니까

조금 무쳐 먹을 때만 넣기.  오징어포 무칠 때는 살짝 찬 물에 씻어서 헹구면 - 말릴 때 먼지 앉아서

깨끗하지 않다니까 - 깨끗하기도 할 뿐더러 살짝 물기를 먹어서 보드라와진다.

 

난 고추장 안 쓰고 고추가루로 무치는데 후러씬 칼칼하고 맛있다. 오래먹어도 덜 물리고.

 

저녁 식사 마치고 난 뒤에 작은 놈 데리고 영어학원 테스트 하러 나갔다.

 

참 그 전에 태지매냐 써포터 입금 다시 확인하고 승욱님에게 전화했으나 받질 않으신다..

 

 

영어학원에서는

실제 공부한 기간보다 2년가까이 더 높게 진도를 잡아줬다. 잘한다면서 -

여태 다녔던 영어학원에서 잘 가르쳐 준 덕분이겠지. 다시 마음 속으로 감사드리고.

 

이제부터 우리 아이들은 내 손으로, 불끈 ~~

 

집 전화 발신자 번호 서비스를 전화국에 신청하고 제일 일착으로 걸려온 전화는 울 시아버님 전화.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하니 좋아하시고 이제부터 집에서 애들 잘 가르치겠노라 하니 더 기뻐하신다.

^ ^;;

 

이번에 조카 녀석이 서울대 법대 합격한 뒤로 혼잣말처럼 아이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외손주보다 친손주라고... 외손주 서울대법대 들어간 걸 보니 기쁜 마음 한 켠으로 우리 이 놈들은

그만큼 좋은 대학 못가면 어떡하나 걱정이 또 되더라신다.

 

다 잘되야지,뭐....

 

와.... 작은 놈 자면서 지금 자기 방에서 라디오 틀어놓고 자고 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전주가...

 

와.... 태지다. ... 태지의 너와 함께 한 시간 속에서......... 가슴이 뭉클하네...

 

오랜 친구 같아.......................한없이 행복해................. 좋군, 좋아.... 누가 찌르면 눈물나겄네,

허허....^ ^;;

 

 

오늘 하루.. 한 일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것밖에 없나???

 

얼마 전 산 아이팟 비디오랑 젠하이저 헤드폰 사진을 곧 올리고 친구들에게 자랑을 해야 할텐데 ,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는뎅... 뭐였지?

 

 

옆에 사진은 작년 봄인지 가을인지 찍은 건데 필름으로 인화해서 볼 땐 몰랐는데 이리 보니 얼굴에

살이 많이 붙었다. 동글동글 통통하네... 살짝 통통한 맛이 없어야 샤프해 보이는뎅...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