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만화 캔디 캔디 -
지금 보아도 웬지 아련한 느낌을 준다 -
이건 스토리와 캐릭터의 힘이겠지.
마치 캔디와 같이 그녀의 인생을 같이 살아온 듯한 느낌 -
그녀의 추억에 같이 그리워하고 아파하게 되는 -
캔디는 실은 단순히 만화라고 폄하하기에는 그 시간, 한 개의 강렬한 자리매김을 했던 만화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처음 나왔을 때 거대한 시대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한 여성의 인생이 펼쳐진 것의 스케일에 놀랐었고 무엇보다 - 여태까지 없었던 여성주인공의 캐릭터에 놀랐었다.
비록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무기로 하긴 하나 여태까지 천사와 같이 순종적이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던 수동적 여성이 아니라 스스로의 매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는 특이한 캐릭터 -
사실 만화 캔디의 캐릭터는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특별한 캐릭터로서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 했다.
이전까지의 여자주인공의 전형이라 할 만한 애니는 이 만화에서 조연에 불과하다 -
테리우스 -
셰익스피어 희곡의 주인공들이 전형성을 획득하고 있듯이 -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등장인물들이 전형성을 나타내고 있듯이 -
만화 캔디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들 역시 현존하는 남성 캐릭터들이 몇 가지 대표적인 특징으로 나누어고 각각에 고유한 특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떤 남성을 볼 때마다 ' 안소니 스타일이야 ',' 아치스타일이야' 라고 그 나누어진 구분 안에 넣을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잘생기고 반항적이고 - 핏줄은 '왕족' 에 비견될만하나 핏줄에는 비밀이 있어 그 점이 그의 반항성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섹시하기도 하다 . 이후 테리우스의 정형성을 그대로 따르는 수많은 남성 주인공들이 있어왔다.
캔디는 요즘 말로 하면 EQ 가 높은 여성이다.
자기 주변의 것에 감사하고 조그만 것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현재를 열심히 살고 또한 열심히 산 현재이기 때문에 과거가 된 옛날의 현재에 대해 진심으로 아끼고 그리워할 줄 안다.
나름대로 고난을 헤치고 나가는 방법도 알고 있다. 스스로 - 자립적이다 -
사랑은 그녀에게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결코 전부는 아니었다.
아프게 포기할 줄도 아는 캔디이기 때문에 더 현실감있고 마음이 가게 됐던 건 아닐까?
강하기만 한 멋대가리 없는 여자가 아니라 그녀는 또한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
긍정적 마인드로 주변의 사람들을 항상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
틀 속에 갇혀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기 주변의 환경을 변화시킬 줄 아는 그녀는 살아있어 생동감이 느껴지는 여자이다.
드러나지 않게 주변 사람들을 이끌어주는 리더십도 갖고 있다. 조용한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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