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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아딸라의 에세이

황당했던 스토리~

웬만큼 공신력이 있는 곳이 아니면 꼭 신용카드를 사용하자~!

 

이것이 이번 일로 내가 얻은 교훈이다.

 

평소 재즈댄스를 운동삼아 하고 있다.

워낙 가무를 좋아하다보니 재즈댄스를 하고 있는데 예전 몇 년동안 했었고 그 동안 하는 일이 바빠서 또 좀 몇 년을 쉬었다. 그리고 이번에 하던 일들을 다소 접으면서 다시 시작했었던 것.

 

석달을 했고 잠시 다른 볼 일을 보느라 두 주 정도를 쉬게 되었다. 운동센타에서는 몇 번이나 전화를 걸어서 다시 등록을 안하냐며 물어왔다. 곧 하겠다고 했고 사실    조금 더 쉬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하겠노라 한 내 약속을 빨리 지켜야 된다는 압박감도 조금 있어 다시 가서 수강을 신청하게 되었다.

 

그 곳에서는 석달치씩을 끊는다. 그 간 해 온 운동들이 수영, 에어로빅, 헬스, 등등 무척 많은데 한번도 카드로 끊은 적은 없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항상 현금박치기를 했었는데 웬지~! 정말 이번엔 웬지~! 카드로 하고 싶었다.

 

 

카드를 조금 안 반기는 눈치이긴 했지만 그래도 연말 정산 때 조금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석달치 18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카드로 끊었다.

 

금요일날 끊고 토, 일요일은 강의가 없는 날이고  다시 월요일이 되어 수업을 받았다. 웨이브를 가르쳐줬다. 온 몸 웨이브, 왼쪽 팔에서 시작되서 오른쪽 손끝에서 마무리되는 웨이브, 그리고 힙합. 재미있게 배우고 돌아왔다.

 

다음 날 화요일이 되어 다시 센타로 갔다. 사무실 문이 활짝 열려있고 척 한 눈에 보기에도 사무실 상황이 수상스러웠다. 그래도 아직까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는 들어가서 마치 급히 도망가기라도 한 듯한 사무실 열쇠더미 속에서 내 열쇠를 찾아보았다.

 

- 이상하네...열쇠를 챙겨두지도 않았잖아?

 

중얼거리는데 한 명의 여자분이 옆에 왔다. 같이 재즈댄스를 듣는 분이었다.

 

- 여기 도망간 것 같은데요?

 

그제서야 주변을 돌아보니 입구 하얀 벽 위에 누군가가 매직으로 갈겨 쓴 글자가

보였다.

 

- 소송걸렸음. 단수, 단전 조치함 -

 

마침 가방 안에 결제한 카드 영수증이 있어 카드사에 문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기를 들었다.  벌써 전화도 끊겨 있었다.

 

전날 밤까지 수업을 해 놓고선 도망가려고 작정을 하고는 튄 것.

 

월말이 가까운 때였으므로 (28일 ) 카드사에서 받은 돈을 챙겨가려고 미리 계획한 듯 했다.

 

그 날 집에 와서 카드사에 문의를 하니 직접 은행에 가서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가보니 그 날 아침 일찍 돈을 빼갔다고 했다. 나아쁜 놈들...

 

15일에서 20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긴 하지만 그래도 돈을 잃지는 않는다고 안심하라고 했다. 오늘 방금 그 처리 결과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 그 쪽 도주한 센타측과는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돈이 나간 걸 다시 그 쪽과 상의없이 빼온건지 카드 사와 가맹업체간의 돈 관계를 잘 몰라서 이해는 어려웠지만 어쨌든 내 통장에서 돈은 빠져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원래 이런 경우엔 그 쪽 업체와 상의해서 얘기가 결론나야 되는건데 그 쪽이 도주한 상태라  일방적으로 돈을 빼온건지? 안 준건지? 뭐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거기 계셨던 여자회원도 현금으로 결제했다고 하는데 현금으로 결제한 사람들은 어디가서 하소연을 하겠나?

 

카드 결제가 안전하다. 카드로 결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