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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여행과 나들이

뉴질랜드 4 / 비오는 날의 마운트쿡 후커밸리

허미티지 호텔에 아침 일찍 도착했다. (The Hermitage Hotel )

여기 온 이유는 이 뒷쪽 산을 하이킹하려고.

그런데 - 

비가 주룩주룩.

사람들이 전부 실내에 있었다.

우린 뉴질랜드에서 유명한 고기파이와 커피를 주문했다.

 

비옷을 입고 나서봤는데 음... 비가 좀 많다.

 

뒤쪽으로 올라 가며 -

도저히 가능해 보이지가 않아서 다시 호텔 안으로 돌아왔다.

여행자의 건강과 나중에 집으로 다시 돌아감을 기원하는 행운의 펜던트를 하나 샀다. 헤머타이트 돌로 만든 것.

 

마운트쿡으로 향했다.

후커 밸리 트랙을 4분의 1 가량 올랐다. (Hooker Valley Track )

정말 비가 주룩주룩 ㅜㅠ

 

 

멀리 산을 올려다 보니 산이 물색이다.

초입 부분이다.

 

우린 둘 다 비옷을 챙겨 입고 우산도 들었다. 데세랄은 비가 너무 많아서 못 들고 갔고 폰으로 찍었다.

 

사진 상으로는 비가 잘 안 보이는데 저기 물이 불어 난 것을 보시라.

 

 

뉴질랜드 마운트쿡의 빗소리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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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작은 폭포들이 콸콸 쏟아져 내려오는 것이 보인다.

 

저 영상이 바로 저 다리 위에서 찍은 것이다.

 

큰 바위 하나가 있던데 거기 적힌 글.

 

1910년 12월 3일에 프레다 뒤 포 (Freda du Faur ) 가 여성으로는 최초로 아오라키/마운틴 쿡을 등반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진 속에 보이듯이 이 바위 옆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고. 

 

사진 속 여성의 차림새를 보니 아주 긴 치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치마 느낌의 옷을 갖춰 입고 있다 . 저 옷을 입고 등반을 - 

1910년에는 아직 여성이 바지 형태의 옷을 입는 것이 사회적으로 받아 들여지기 힘들었나보다.

 

 

주차장으로 내려 왔는데 차 유리창에 묻어 나는 빗물의 각도를 보라 -

Hooker Valley Track 

오는 길에 푸카키 호수 옆의 마운트쿡 알파인 설먼에 들러 연어회를 사 왔다.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 봤다.

물색이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지.

 

마운틴 쿡 알파인 샐먼 -

 

와사비도 있고 -

김밥이라고 적힌 것도 있었는데 -

우리가 아는 그 김밥과는 조금 다르다. 속에 든 내용물이 뭔가 부실한.

 

지방질이 많아서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긴 한데 초장없이 많이 먹기는 좀 느끼할 수도.

 

거기는 와사비만 팔고 초장이 없었다. 오이라던가 야채라도 같이 먹었다면 많이 먹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수 없이 몇 조각 먹고 남은 것들은 다시 뚜껑을 덮어 숙소로 가지고 왔다. 숙소엔 한국에서 들고 온 초장이 있으니까.

 

나와서 출발하기 전 다시 둘러 본 주변 풍경

여기가 푸카키 호수인데 - 뉴질랜드를 지금 떠올려도 어디나 있던 이 엄청난 호숫물이 생각난다. 호수가 뉴질랜드 대표인 듯.

 

어딘가 여신이 숨어 있다가 나타날 것 같은 신비한 분위기.

 

집으로 가는 길에 다시 마트를 들러 약간의 장을 더 보고 들어 갔다.

다음 날 여정은 번지점프의 성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