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을, 아름다운 시간들
몽트뢰 -
레만호를 바라 보며 스피릿을 뿜어 내는 머큐리 -
호숫가 이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오니 바로 이 호숫가로 나와졌다.
여행 중 손에 꼽는 멋진 순간들 중 하나
호수를 내려다 보며 음악을 듣고 사람들을 보던 그 시간이 지금도 떠 오른다.
거기 있던 많은 사람들의 평화로운 기운이 내게 잔잔한 힘을 주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물의 힘, 초록의 힘들이 전해졌다.
거기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방법으로 그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낚시를 하거나 물놀이를 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춤을 추거나.
나는 어쩌다 지구 표면을 이만큼 건너 뛰어 이 레만호 호숫가에 지금 앉아 있는걸까?
여기 있는 사람들은 나와 얼만큼의 인연으로 엮여 있는 걸까?
흐르는 시간과 공간 속 점처럼 콕 찍힌 내 존재가 또렷하게 떠올랐다.
늦은 오후, 남아 있는 여명 아래 서 있는 후레디 머큐리의 자태.
후레디 머큐리가 스위스 몽트뢰를 아주 사랑했단다.
머큐리는 이 곳을 "모두를 위한 천국"이라고 칭하기까지 했다고.
앨범 제작을 이 곳에서 하기도 했고 말년에는 여기 와서 쉬었다고 한다.
FLO 소개
음악듣는 앱 기반 서비스이다.
여행가기 전 문의한 뒤 가입했다.
해외 나가면서 유심을 바꿔 낄텐데 그래도 해외에서 들을 수 있냐고 문의했다.
답변 : 가입이나 해지는 해외에서 다른 유심을 끼워 둔 폰으로 할 수가 없지만 가입된 상태에서 해외에서 플레이하며 사용하는 건 가능하다고 했다.
렌트카 블루투스에 폰을 연결해 두고 운전하면서 많이 들었다.
지루한 대여섯시간의 고속도로 운전 중 트로트 메들리를 틀어 놓고 따라 부르기도 했다. TV 도 보기 힘든 여행 기간에서 많은 낙이 되어 주었다.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도 들고 갔었는데 식사 준비하면서도 듣고 가방을 꾸리면서도 들었다.
참고로, TV 보는 서비스들은 해외에서 이용할 수 없다. 유심을 한국에서 쓰던 원래 것으로 넣고 호텔의 와이파이로 보는 것을 시도해 봤는데 그냥 "해외에서 한국내 TV 방송보는 것 " 자체가 안 된다. 유심이 문제가 아니라.
몽트뢰 호숫가에 앉아 있는데 목이 말랐다.
옆에 있던 편의점으로 들어 가서 오아시스라는 오렌지 주스랑 콜라를 사 왔다. 오아시스는 탄산이 안 들어 있고 천연 과즙이 미량 첨가된 주스.
사진상 왼쪽 구석, 저 뒤쪽으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줄지어 있다.
거기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며 QUEEN BEST ALBUM 을 들었다.
가만히 숨만 쉬어도 좋았지만, 일어 나 주변을 산책해 보았다.
사진을 찍은 이 쪽 방향에는 지붕이 있는 넓은 공터같은 데가 있었는데 젊은이들이 댄스음악을 큰 스피커로 틀어 두고는 춤연습을 하고 있었다.
머큐리 동상 오른쪽으로 호숫가를 따라 가면 레스토랑들이 줄 지어 있다.
레스토랑 주변들은 또 예쁘게 조경들이 꾸며져 있었고.
이건 호숫가 인접한 도로 쪽.
호숫가 인접한 그 도로 바로 뒷 편에는 레스토랑들끼리 연결되는 또 다른 길이 있다.
잠깐 숲 속 공원을 들어 선 듯한 느낌.
호숫가에서 유유자적 여유로운 사람들.
머큐리는 외롭지가 않겠다. 늘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레만호는 호수라기엔 바다처럼 광활하다.
동쪽으로 이 레스토랑들이 6Km 이어져 있다고 한다.
레만호가 저렇게 있고 오른쪽 끝에 몽트뢰가 있다.
프랑스와 스위스가 레만호 근방에서 접한다.
몽트뢰에선 불어를 쓴다.
바다가 아닌 호수.
낚싯대를 드리우는데 -
낚시하며 망중한인 아이들
아름다운 호숫가, 몽트뢰에서의 한 때를 잊지 못할 듯 하다.
아쉬움을 안고 다음 여정을 향해 떠났다.
우리가 갈 곳은 프로방스.
숙소는 피에르 에 바캉스 빌리지 클럽 뽕 로얄 앙 프로방스 ( Pierre et Vacances village club pont royal en Provence )
커다란 빌리지인데 안에 골프장과 파도 수영장, 레스토랑과 바, 각종 편의시설들이 있고 숙소인 아파트도 같이 있었다. 그리고 각종 스포츠와 취미 교실이 있고 아이들을 돌봐 주는 서비스도 있고. 가서 둘러 본 느낌은 영화 "더티댄싱"에서 본 옛날 휴양 빌리지의 느낌.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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