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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여행과 나들이

스위스 - 예쁜 마을의 예쁜 폭포, 슈타우바흐 폭포


라우터브루넨의 슈타우바흐 폭포







아침 일어나 처음 향한 곳.


슈타우바흐 폭포.






집 앞 간이역에서 기차를 타고 갔다.




기차역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 섰다.







멀리 폭포가 보인다. 





마을이 자그마한데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어딜 둘러 보나 초록 융단이고 초록 커튼이다.






슈타우바흐 폭포 안내말




슈타우바흐폭포

Staubbach Falls ]

요약 스위스 베른주() 인터라켄의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에 있는 폭포. 스위스에서 9번째로 높다.

베르너 고지의 라우터브루넨 계곡에 있는 절벽에서 뤼치네강(Lütschine R.)으로 쏟아져 내리는 직하형() 폭포이다. 높이는 299m, 평균너비는 15m이며, 세계폭포데이터베이스(World Waterfall Database)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9번째로 높은 폭포이다. 폭포 이름은 ‘흩날리는 물’이라는 뜻이다.

수직의 절벽 위에서 쏟아져내리므로 폭포 줄기가 잘 보이며 경관이 아름다워 오스트리아의 3상팀(centime)짜리 우표에 사진이 실렸다. 길이 15km인 U자형의 라우터브루넨 계곡은 알프스 등산기지와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슈타우바흐폭포 [Staubbach Falls] (두산백과)

























이번 여행을 하면서 가끔씩 이상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뭔가 익숙한 느낌? 아주 예전에 여기 와 봤었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전생인가? .....

그건 아니고, 스트라스부르라던가 콜마르 등은 TV 여행 프로그램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본 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가까운 기억들이 아니고 아주 옛날 아련하게 숨어 있던 어떤 기억같은데...



에밀과 탐정 편을 보면 책 앞 쪽에 관련 화보들과 사진 자료들이 있는 중 바로 이 슈타우바흐 폭포가 있다. 

프랑스 동화집 편에 있던 화보.


콜마르와 스트라스부르 사진이 있다. 

아비뇽의 다리...


수십년의 시간을 뚫고 내가 이제사 저기를 다녀 왔다. 

조르주 상드의 사랑의 요정 편 화보에 있는 사진.

뭔가 익숙해서 들여다 봤더니

저 벤치에 우리가 앉아 있었더라 



어릴 적 정말 좋아했던 책, 계몽사의 동화책 50권. 


읽고 읽고 또 읽어서 외운 것도 많았다. 엄마가 잠도 안 자고 책을 너무 많이 읽는다고 밤이면 방에 불을 강제 소등을 하고 나가셨다. 그러면난 이불 속에 작은 스탠드 불을 갖고 들어 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읽었다.


숲에 사는 요정을 찾아 가는 이야기. 밤에 별이 내리고 찬 공기가 내를 이루는 숲을 걸어 가다가 마침내 아름다운 요정과 마주치는 이야기. 읽다 보면 정말 꿈 속을 노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요정이 출연하는 동화들은 영국 동화였던 것 같다. 지은이는 이원수. 지금 읽어 봐도 글이 아름답다. 북유럽 동화집 중에 별이 눈동자에 박힌 아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끝없는 하얀 눈 벌판에 바구니에 담긴 채 버려진 아기. 아기는 하늘의 별들을 말똥말똥 쳐다 봤는데 그래서 별이 눈이 박혔다는 이야기. 읽다 보면 그 밤, 눈밭의 서늘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뭔가 슬픈데 아름답기도 한 묘한 정서도 같이 느껴졌다. 그 외 자작나무가 마당에 있고 그 나무 끝에 별이 걸린 집을 찾아 다니는 남매 이야기도 있었고.


이야기가 샜다.


이 동화책 앞 페이지는 컬러 페이지들로 되어 있다. 거기엔 작자의 생가라던가 고향, 혹은 초판에 실렸던 삽화 등등 내용과 관련된 화보들이 있었다. 


당시로서도 사진들이 최신 사진이 아니었던지 약간 바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그걸 들여다 보면 이게 실제하는 장소인지 상상 속 장소인지 몽롱하게 아리까리했다. 


위 칸 안의 사진들 중 좌상이 슈타우바흐 폭포이다. 에밀과 탐정 편에 실린 화보이다.  케스트너 작가는 나치 독재에 반대하다가 작품 활동이 금지되자 스위스로 망명을 했단다. 그래서 저 스위스 폭포 사진이 에밀과 탐정 편에 실리게 된 것.


그러게 이 작은 마을 중앙에 일자로 떨어지는 저 폭포가 뭔가 아련하게 느껴지더라니.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화보 속 폭포는 노란 꽃밭을 배경으로 찍혀져 있다. 사진이 찍혔던 그 때는 그 꽃의 계절이었나보다.


같은 각도로 한 컷 찍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마을 중앙에 있던 공동묘.





마을 중간에 이렇게 묘지가 있다니


마을처럼 자그마하게 예쁘다.







돌아 내려 오면서 뒤돌아 본 폭포.


휠체어에 앉은 할아버지를 밀어 주고 계시는 할머니.











다시 열차를 타고 벵엔, 멘리헨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