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바위산 사이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다
스위스에서 가장 긴 강이라고 하는 아레강 (Aare ) 강물이 흐르고 있다.
트뤼멜바흐 폭포 주차장에서 차를 운전해 45분 가량을 달려 아레슐트 협곡 쪽으로 왔다.
우리는 이 협곡을 산책해서 둘러 본 후 다시 돌아 올 때에는 기차를 타고 올 계획이었다.
아레슐트 협곡 입구에 있던 안내판
여태 보지 못했던 기묘한 풍경이었다. 넓고 밝고 풍요로운 느낌과 비밀스럽고 음습한 동굴들이 한데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이었다.
이런 곳이 이토록이나 조용할 수 있다니. 이 정도의 절경이라면 관광객들로 붐벼야 하는 게 아닌가?
조용하니 자연 속으로 빠져 드는 느낌이라 좋기도 했고 행운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땅덩어리가 넓은 데다 여기 말고도 좋은 다른 곳이 많아서 덜 붐비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축복받은 땅이다 싶은...
석회수 물이라 약간 뿌옇다.
이 곳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었던 모양인데 유지 보수비가 많이 들어 폐쇄되었다고 한다.
사진상으로 저 크기가 잘 가늠이 안 되는데 엄청나게 거대한 산이다. 하늘 끝까지 고개를 올려다 보아야 그 끄트머리가 끝난다.
가다 보니 작은 폭포가 나타났다.
작다고 해도 여태 보았던 스위스의 다른 유명한 폭포들에 비해 작다는 것이지 꽤 큰 폭포였다.
그 아래 설명문에 의하면 매년 폭포물의 양이 줄어 들고 있단다.
내년이면 이보다 더 작아질 것이고 내후년엔 더 작아질 것이라고.
플레이를 누르면 폭포소리가 들린다
사이에 보이는 사람의 크기와 비교해 보라.
아래 쪽에 살짝 보이는 난간의 높이와 비교하면 이 암벽들의 크기가 짐작이 될 것이다.
누구는 스위스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한다는데 - 그랜드 캐년과는 다른 느낌.
규모와 기묘한 바위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는가 싶다.
다 보고 나왔다.
뒤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는 건지 여기 또 아레슐트 협곡 안내판이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면 기차역이 있다.
기차역에 앉아서 바라 본 풍경
기차역 간이 대기실, 우리나라 버스 정류소같이 생겼는데, 거기 앉아 찍은 2초짜리 영상
아까 차를 주차했던 그 곳으로 다시 돌아 왔다.
차에 가서 도시락을 들고 나와 근처 숲 사이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었다.
근처 벤치마다 빵 등의 피크닉 봉지를 펼쳐 먹는 팀들이 가득했다.
우리가 앉은 건너 편엔 대여섯명의 대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같은 간이 돗자리가 아니고 제대로 쿠션이 있는 돗자리였다.
싸 들고 간 도시락은 카레와 김치.
식사를 마친 후 인터라켄의 하더쿨룸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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