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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여행과 나들이

[대만여행] 지우펀에 있는 아메차루



현재 올리는 일정은 세째 날 택시 투어에서 들렀던 코스들이다.


예류와 진과스 이후에 들렀던 지우펀.


지우펀은 아주 좁은 골목길따라 작은 상점들이 줄줄 이어져 있는 곳이다.

여기는  온에어와 영화, '비정성시' 등을 촬영한 곳이다. 

그리고 이 마을의 전체 풍경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기도 했다.






이게 지우펀 입구에 있던 망루에 올라 가 먼 산 쪽으로 내려다 본 풍경






망루에서 위 풍경과 반대편으로 돌아 서면 우리가 올라 가게 될 지우펀 홍등 거리편이 보이는데

거기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내려 가는 길의 풍경







정면에 보이는 세븐 일레븐 앞이 단체 관광객들의 만남의 장소이다.

다 보고 난 뒤 저기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우린 저기 편의점 오른쪽의 자그마한 골목길로 들어서면서 지우펀 관광을 시작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부산 남포동에 주말 무렵 뒷 사람에 떠밀려 앞 사람 등만 보고 걸어 가는 거랑 비슷.


밤되면 저 위의 홍등들이 모두 불이 켜지고 운치가 좋다고 한다.

우린 택시투어 일정으로 인해 많은 것을 보는 대신 밤 야경은 포기하는 걸로.






그 좁은 거리에는 처음 보는 군것질 거리들도 많았다.


저기 보이는 건 아이스크림인데 밀전병 같은 데에 땅콩엿을 밀어서 일단 한 겹 깔아 둔다.





츄러스같은 길쭉한 빵.





작은 대만 전통 인형들.

예쁘다...







아까 보이던 그 땅콩엿 아이스크림집이 또 보인다.

하나 사 먹어 볼까?







저렇게 땅콩이 박힌 엿을 대패로 밀어 낸다.






중간에 보이는 게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 얹어서 저렇게 돌돌 말아 준다.

우리 두 명이 하나를 시키니까 슥 보더니 친절하게도 저렇게 반을 똑 칼로 잘라 건네줬다.

손에 묻지 않게 비닐 커버도 같이 줬다.






이게 뿌연 이유는 유리 상자 안에 있는 걸 찍은 때문인데 김이 서려 뽀얗다.

저 안에 든 건 대왕 오징어 튀김이다.








상점 안으로 보이던 화려한 공예 장식품들.








지우펀 거리를 끝까지 걸어 나간 데에 보이던 주택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를 가려면 다시 약간 되돌아 와야 한다.





이 길이 바로 유명한 골목이다. 온에어에서 주연 배우 두 명이서 이 길을 같이 뛰어 내려갔었다.






걸어 내려 가다가 예쁜 찻집을 하나 발견했다.







입구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유명한 곳인 모양?






찻집을 올라 가며 아래로 내려다 본 풍경인데 대문에 아매차루 (阿妹茶樓)  라고 적혀 있다.


찻집에 앉아 검색을 해 보았다.


바로 여기서 영화를 찍었단다. 그리고 온에어도 여기서.




정통 다도법에 따라 차를 마시게끔 해 줬다.




맷돌 같이 보이는 바로 오른쪽 아래에 우롱찻잎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정갈한 다과도 같이 차려져 나왔다.




찻집 내 풍경.





옆에 불 위에 물을 내내 끓여 가며 마신다.





안내 해 주시는 분이 아주 쉬운 영어로 차를 우려 마시는 법을 설명해 주셨다.


처음 물은 떫어서 버리고 한 찻잎은 다섯 번 우려 먹을 수 있단다.

처음 우릴 땐 20초간 우리고 두번째는 거기 20초를 더해서 40초간 우리고... 이렇게 매번 20초씩 더해 우려내면 된다고 했다.


버리는 물은 저 동그란 맷돌 부위에 붓는데 맷돌을 타고 돌아 오른쪽 아래 받혀 두는 곳에 모이게 된다.

따뜻한 찻물이 저 돌을 돌면서 주변에 차향이 퍼진다.


처음 버리는 찻물을 버리기 전에 원통 모양의 저 컵에 한번 따랐다가 버린다.

비워 낸 뒤 저 컵에 코를 대고 차향을 음미한단다.


붉은 황토색의 저 찻잔은 뜨거운 물이 담겨 손을 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직물로 꼬아진 끈 위로 손가락을 대고 잡으라고 코치해 주었다.


그리고 그 분은 첫 찻물을 만들어 주시곤 가셨는데 조금 있다가 우리 테이블 옆을 지나며 막 손뼉까지 치시며 크게 웃으셨다.

왜냐면 내가 손목시계를 들여다 보며 40초를 재는걸 보셨기 때문에;;;

난 정확한 걸 좋아하는 뇨자 -

그 분이 다가 오시더니 대충 하면 된다고 다시 첨언하고 가셨다.


차는 떫은 맛이 하나도 없고 아주 향긋하고 좋았다.


지우펀을 방문한 중에 가장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이었다.

비록 차값은 좀 비쌌지만.






찻집의 코지 코너.





판매하고 있던 찻잔들






판매 중이던 다른 것들.







떠나기 전에 마지막 돌아 본 지우펀의 풍경



그 다음 방문한 곳은 101 빌딩과 그 곳에서 먹었던 딘다이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