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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여행과 나들이

[대만여행] 스린 야시장이 내려다 보이는 그랜디 타이페이 호텔



3월 14 ~ 3월 17일 까지 대만 여행


일단 비행기를 먼저 잡고 그 다음 숙소 예약. 그리고 하루를 빼서 택시 투어를 예약해 두었다.  

나머지 일정에 관한 건 책자 참조. TERRA 출판사의 디스이즈 타이베이 (This is taipei)  를 참조했다.

대만 전역에 관한 건 아니고 북부 타이베이 지방을 중심으로 한 안내서이다. 지도가 따로 하나 별첨되어 있었는데

아주 유용했다. 


평소 공부하길 좋아하는 편이라서 (!) 요소요소마다 형광펜으로 칠해 두고 가고 싶은 곳은 다시 지도에도 형광펜으로 표시해두었다.

여행다니며 필요한 지역별로 금방 찾을 수 있도록 포스트잇 플래그를 단원별로 다 메모해서 붙여 두었고.


책을 사서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잘 되어 있긴 한데 앞 파트는 지역별로 나뉘어서 적혀 있다. 예를 들어 한 지역을 설명하고 

거기서 볼 만한 데, 쇼핑할 만한 데를 열거해 놓았다. 그리고 각 파트마다 그런 식으로 설명한 포인트들을 표시한 작은 지도가

들어 있다.


그런데 책 절반 이후 파트에는 주제별로 나뉘어져 또 나온다. 추천 음식편, 커피숍, 야시장 등등 컨셉별로 다시 얘기가 나오는데

앞에 적혀 있던 것에 부가적으로 또 다른 상점들이 나온다. 그리고 거긴 지도가 없고 앞 페이지 참조라고 지도가 있는 페이지를

괄호 안에 덧붙여 놨다. 


그러므로 뒷부분을 읽으면서 계속 앞 페이지를 뒤적여 지도에서 어디쯤 위치하는 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앞에서 짰던

동선에서 어디메에 위치하는지도 확인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아주 유용한 편이다.






위 사진은 호텔의 우리 방에서 내려 다 본 스린 야시장 한 쪽 구석의 풍경이다.

주말 저녁이라 정말 사람들이 많다.

토요일 밤보다 일요일 밤에 사람이 더 붐볐다. 위 사진은 일요일 밤에 찍은 것이다.

그 다음 날 월요일 밤이 되자 사람들은 거짓말같이 사라지고 저 거리는 한산해졌다.



공항에 내린 시각이 현지 시각으로 12시쯤 되었던 것 같다. 버스를 타기도 그렇고 우리가 젊은 사람들 마냥

교통비 아끼려 공항 노숙할 것도 아니고 -  택시를 탔다.

택시비는 우리 돈으로 4만원 조금 더 나온 것 같다.

차는 웨건형? 트렁크가 널찍했다. 큰 트렁크가 여러 개 실릴 만큼 큰 트렁크.

기사분은 친절했고 제복을 다 갖춰 입고 있었다. 내릴 땐 명함도 하나 받았다. 돌아 오는 날 콜로 부를 수도 있었지만

밤늦은 시각도 아니고 해서 대중 교통을 이용했다. 







맨 처음 사진에서 내려다 볼 때도 보이던 저 HOYA 간판. 바로 저 건너편 오른쪽이 우리가 묵은 그랜드 타이페이 호텔이다.


오른쪽에 지하로 내려 가는 패밀리마트 계단이 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그리고, 호텔은 큰 길가에 접해 있지는 않고 -

바로 -






바로 이런 아베크롬비 아울렛 매장 바로 뒤에 숨어 있다.









저렇게 큰 길에서 이런 통로같이 생긴 좁은 길을 들어 와야 호텔이 있다.





엘리베이터로 꼭대기층까지 올라가면 이런 코지 코너를 돌아 다시 중문같은 걸 통과하게 되어 있고

그 너머로 객실들이 좌르륵 펼쳐 진다.







방은 대략 이렇게 생겼다. 책상이 가로로 길게 연결되어 있다.


와이파이도 물론 무료이다. 하지만, 자주 접속이 끊겼다. 공항에서 대여해 간 와이브로로 접속해서 폰이랑 태블릿 등을 이용했다.

저번 (신정 연휴 때 ) 일본 여행 갈 때도 와이브로를 빌렸었는데 그건 하루 종일 배터리가 갔던 것 같은데 이건 7~8시간 정도 

가는 것 같았다. 대용량 배터리 탱크를 하나 들고 갔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가방 안에서 충전시켜 가며 사용할 수 있었다. 

까르푸같은 데서 물건을 살 때 제대로 산 건지 인터넷에 접속해서 확인을 해 가며 샀는데 이 때 이 와이브로가 도움이 되었다. 

하루 대여료가 8천원이었던가? ;;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데 어쨌든 만원이하다.


왼쪽 편에 보이는 저 침대는 가로 세로가 똑같은 정사각형 모양이다. 굉장히 가로폭이 넓다. 사이 안 좋은 사람과 

같이 자더라도 절대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 트러블없이 잘 수 있겠다.


TV는 틀어 봤는데 말도 못 알아 듣겠고 ;; 그래서 그냥 들고 간 MP3 스피커 플레이어로 좋아하는 음악들을 틀어 

놓고 쉬었다. 재즈 음악 틀어 놓고 술 한잔 하고 목욕도 하고 화장도 하고. 


일단 익숙한 음악이 공간 안에 가득하니까 마음이 편안해져서 -







욕조는 이런 식.


굉장히 높고 또 깊고 단단했다.

높은 덕분에 저렇게 계단식 발받침까지 하나 있고 -


수압이 높아서 물을 틀어 놓으니 순식간에 욕조가 가득 찼다.


욕조 바깥 쪽에 샤워하는 쪽으로 물 빠지는 데가 있긴 한데 그래도 물이 넘치면 곤란하니까 세수하며 욕조에 물을 받았다.

그리고 부은 다리도 좀 온수에 풀고 그렇게 따끈하게 잠을 잤다.




비데는 없었고, 그 외 있을 건 다 있었다. 면도기랑 면도 크림도, 샴푸, 린스, 바디로션, 바디클렌저 등등 모두 다.

참 빗도 있고.


타월은 아주 작은 손수건 타월은 없고 중간 사이즈랑 대형 타월이 각각 2개씩.


3박을 여기서 계속 머물렀는데 쓴 건 모두 다 새 것으로 교체되어 나왔다. 칫솔이랑 헤어캡 등등 모두 다.

팁도 조금씩 올려 두고 나왔다. 첫 날은 잔돈이 없어서 안 두고 나왔는데 그래서인지 충전중이던 폰 배터리들이 다 빠져 있었다.

그 다음 날부터 팁을 두고 나왔는데 배터리도 안 빼 두고 잘 해 놓으셨더라고. 

여행 가이드 책에 의하면 대만은 우리나라처럼 팁 문화가 발달한 곳이 아니라 보통 안 준다고 한다. 벨보이라 가방 옮겨 준 포터들에게나 팁을 준다고.



야밤에 호텔에 도착해 쉴 만도 하지만 - 우린 낯선 도시에 온 설레임을 안고 그냥 잠들 수가 없어 창 밖으로 보이는 야시장으로 향했다.


이미 거기도 파장 느낌이었다. 왕 치킨까스는 하루 팔고 남은 것인 듯 몇 개 남지도 않았고 여러 번 튀겨 낸 것인지 기름에 찌들어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창 밖으로 보이던 저 골목들은 스린 야시장의 외곽부분의 귀퉁이였을 뿐이었다.








약간 퍼석하면서도 물기는 많고, 향기는 사과같은 맛이 나던 낯선 과일.


나중에 이름을 검색해 보니 리엔우 라고 한다. 이건 대만에서만 난다고 한다. 

신기해서 먹긴 먹었는데 우리 둘한테 별로 인기가 없었던 과일. 냉장고를 들락날락하다가 결국 이틀째 되는 날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거기 과일들 중에선 꽤 가격이 나가는 편인데 안된 녀석. 시장통에서 깎아 조금씩 비닐 봉지에 담아 팔고 있었다.






대용량 요구르트. 


하얀색 유산균 요구르트가 아니고 우리나라 50원짜리 새콤달콤한 그 요구르트가 초대형 용기에 담겨 있다.

배가 부르도록 요구르트 마시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빙그레 미소가 지어질 사이즈이다.







화장품통같이 생긴 데 담긴 밀크티다.


이 통이 제법 단단한 데다가 특이하게 생겨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이걸 사 마신다고 한다.

하긴 통이 괜찮아서 뭔가 재활용해서 써도 되겠다 싶었다... 만 그냥 다 버리고 왔다.


먹어 본 소감은 - 코코아가 많이 섞인 듯 했다. 그래서 이 코코아 향때문에 그 아래 깔린 홍차 (tea) 맛이 가려져 잘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에 이게 티인 줄 모르고 밀크코코아 (제티나 네스퀵같은 )인 줄 알았다. 그런데 왜 이리 밍밍하냐? 이러면서 마셨다.;







대만에서 많이 마신다는 과일 맥주. 이건 망고 맥주다.


그 다음 날은 파인애플 맥주를 마셨는데 나는 한 모금만.

남편의 소감멘트,  안주가 필요없군 - 이었다.







이건 마지막 남은 건지 몇 개 있던 걸 집어 온 왕 치킨가스.


껍질이 바삭바삭한 데다가 중국 특유의 향신료가 살짝 느껴지는 맛이었다.

난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남편은 정말 맛없다고;;;






아침엔 조용한 거리인데 밤만 되면 이렇게 번쩍번쩍 -


우리가 시장 앞에 숙소를 잡을 때만 해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호텔만 나서면 바로 시내 한 가운데 -




호텔 들어가기 전에 이 길엔 쩐쭈나이차 체인점으로 유명한 코코도 있고 스톤어웨이(stornaway)도 있다.


난 코코인 줄 알고 들어가서 차를 하나 주문했는데 나중에 간판을 올려보니 코코 바로 옆에 있던 스톤어웨이였다.

알고 보니 이 스톤어웨이가 새로 런칭한 체인점이었는데 젊은 사람들한텐 이 체인점이 요즘 더 인기라는 말도 들었다.


사진상 보이는 왼쪽 편 뒤쪽으로 또 상가길이 있는데 거기 왓슨이라든가 드럭스토어도 많다.






대만 페이스샵 간판에 엄청나게 큰 김수현 얼굴이 보여서 한 장 찍었다.

그리고 까르푸에 하겐다아즈 아이스크림 대형 냉장고에도 김수현 얼굴이 잔뜩 있었다.

스린 야시장 안에도 치킨파는 코너에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가 붙어 있었는데 아마도 '치맥'을 홍보하는 용도로 쓰는 게 아닌가 싶었다.

별에서 온 그대는 대만어로  来自星星的你 -  중간에 별 성자 두개 있는게 눈에 뙇~!





이건 호텔 우리방에서 내려다 본 스린 야시장 귀퉁이.

맨 처음 사진과는 조금 다른 것.


이라고 해 봐야 그게 그 사진.






이건 그 귀퉁이를 벗어나 진짜 스린 야시장으로 들어가는 시작점에서 찍은 것.



이어 둘째 날 저녁에 본격 돌아 온 스린야시장 모습부터 정리해보겠다.


시간 순서대로 아니고 - 손에 잡히는 주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