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투어를 모 까페를 통해 예약을 미리 해 두었다.
카톡으로 예약 확인을 했고 현지에서도 우리는 와이브로 대여를 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담당자와 카톡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기사 아저씨는 영어를 잘 못하시긴 했는데 친절했고 별 불편함은 없었다.
택시 안에는 컬러프린트로 뽑은 대형 책자가 있었는데 여정에 대한 설명과 기사 아저씨랑 어디서 헤어지고 어디서 만나는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처음 코스가 예류이다. 여기는 바닷가의 기기묘묘한 암석들로 유명한 곳이다.
이게 시작되는 입구 풍경이다. 외도가 떠오른다.
경험이 짧다 보니 뭘 하나를 보더라도 이전에 알던 다른 것과 비교를 하게 된다.
여기를 보니 독도가 떠올랐다. 그리고 울산의 대왕암도. 태종대도.
물론 여기는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다. 태종대랑은 잘 비교가 안되고.
저 작은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에는 다 이름이 붙어 있다.
이것도 붙어 있을 수 있는데 - 어쩌면 너무 작아서 없을 수도 -
이게 예류의 가장 스타 돌조각이시다.
이집트 여왕인 네페르티티의 흉상 마스크랑 비슷하다고 해서 아주 유명하다.
저 앞에 보이는 줄이 이 돌상 옆에서 같이 사진찍으려 기다리는 대기인들이다.
보통 사진을 같이 찍지 않는 사람들은 뒷편에서 이렇게 한 컷 찍고 만다고 한다, 나처럼.
그리고 이 흉상은 바닷가 바람의 모진 풍화작용으로 곧 저 목이 더 가늘어지다가 부러져서 없어질 거라고 예측된다고 했다.
막막한 바닷가.
동글동글 예쁜 저 바위에 손을 갖다 대면 혼난다.
관리하는 아저씨들이 곳곳에 있다가 막 달려와서 혼내신다.
이것도 이름이 있을텐데.
보기엔 버섯을 닮아서 그것과 관련된 이름이 아닐까 싶다.
이건 이름을 안다. 좀 유명한 거라서.
Fairy's shoe 이다. 선녀화. 요정의 신발.
이건 촛대 바위 이다. Candle rock
이건 예류 끝나고 나오면서 폭포있는 데서 한 컷 찍은 것.
그리고 대만의 3월 중순 날씨 -
참 가늠을 하기 힘들었다. 대만 기상청에 가서 보면 16~22 도 정도이긴 하던데 이것 가지고는 예상을 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5월 날씨라고는 하는데 같은 5월이라도 어떤 날은 좀 샌 날이 져서 서늘하기도 하고 더운 날도 있고 하니까.
아예 춥다거나 덥다거나 하면 헷갈릴 필요가 없다. 더우면 반팔에 까슬한 가디건이나 홑겹 점퍼같은 것을 하나 챙기면 되니까.
춥다고 하면 두터운 걸 넣어 가면 되고.
하지만, 대만에서도 3월 중순이라고 하면 딱 날씨가 변하기 시작하는 중간 단계인 듯 했다. 이 열흘을 지나고 나면 3월 말만 되더라도
거의 초여름 날씨로 육박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3월 중순은 참 애매한 날씨인 것.
도착했을 때 밤이었는데 두터운 모직 쟈켓에 안에는 두터운 면직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런데도 덥지가 않았다.
순간 가지고 온 옷들 중에서 내일은 뭘 입고 다니나 잠깐 고민을 했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자 금방 날씨가 달라졌다. 얇은 긴팔 셔츠에 트위드 쟈켓을 걸쳤는데 괜찮았다. (첫날보다는 조금 얇긴 했지만
그래도 여름 옷만큼은 아닌 것 ) 그 다음날은 약간 톡톡한 두께감의 반팔 니트 롱 셔츠 - 원피스 길이의 - 에 쿨 레깅스, 그리고 그 위에
마직 쟈켓을 걸쳤다. 간간이 더워서 쟈켓을 벗을 때도 있었다.
3월 중순에 대만을 여행하신다면 마직 (홑겹) 쟈켓을 걸치면 될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안에 슬리브리스라든가 바람이 심하게 숭숭
통과하는 셔츠를 받쳐 입는다면 조금 휑할 수도 있다.
더우면 윗 옷을 벗으면 되지만 추울 경우, 먼 곳에 여행가서 난감하다.
감기라도 들면 즐거운 여행은 그냥 거기서 굿바이되는 거니까. 컨디션 조절은 아주 중요한 거다.
택시를 타면 에어콘을 틀어 주기도 했다. 그다지 에어콘이 필요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날씨였는데 기사분들이 혹시 우리가 덥게 느낄까봐
틀어 주시는 듯 했다.
대만은 습도가 높아서 실제 더운 것보다 느낌에 후덥지근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중요한 점 -
대만 호텔에는 난방 기구가 없다. 방 안에 온도 조절기가 있는데 히터 쪽은 안 되고 오로지 에어컨만 된다.
추워서 에어컨을 꺼 보니 금새 방 안이 눅눅해져 왔다. 침구들이며 바닥이. 이 에어컨은 꼭 더워서 켠다기보다 습도 조절을
위해서 필요한 것인 듯 싶었다.
한 여름 말고는 잠옷으로 긴 팔 파자마를 챙겨 가기를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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