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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스윗 홈

이케아의 비누곽이랑 촛대샀어요.





곧 이케아가 한국 들어 온다고는 하던데 - 그래도 맘먹었을 때 사야죠.

큰 제품도 아니고 소품인데요.  해외 직구할까도 생각해 봤는데 미국 이케아에서는

이런 소품들은 오프라인에서만 팔고 온라인으로는 안 팔더군요. 

안 깨지도록 포장하는 게 더 힘들 것 같았습니다. 포장비 아껴 그 가격대를 만들어 낸 이케아가

이런 소품 포장해서 팔기는 힘든가 봅니다. 그리고 미국 이케아가 싸긴 한데

영국이나 유럽 쪽 이케아 가 보니 환율 계산해 보고 하면 미국보다 좀 비싸더군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위 제품의 이름은 -   


LILLHOLMEN soap dish





유리 제품입니다. 생각만큼 아주 무겁지는 않아요.


그렇더라도 이 제품은 뚜껑도 없고 떨어 뜨리면 깨질 수도 있고 해서 

들고 다니는 용도의 제품은 아닙니다. 욕실에 놔 두고 써야 해요.










안에 들어 있는 스텐 받침은 유리곽의 중간 부분에 걸쳐 지게 되어 있습니다.

유리 제품에는 물빠지는 구멍이 없으니 언젠가 저 유리곽에 물이 가득 차게 되면

 한번은 빼 줘야 하는 운명을 갖고 있는 애죠.


꽤 고급집니다. ㅋ


이거 사면서 욕실에 샴푸, 바디 클렌저, 린스, 그리고 닥터 우즈 세안용 물비누 담는

케이스들을 몽땅 셋트로 다 구입했어요. 사각 모양의 투명 펌프 용기로요.

그리고 반투명 라벨지에다가 다 프린트해서 붙여 놨습니다. 다 해 놓으니

예전 방콕 여행갔을 때 거기 호텔에 구비되어 있던 욕실 셋트들이랑 좀 비슷한 것도 같아요.



잠깐 딴 얘기 들어갔지만 - ;; 이 비누곽을 산 이유는 아래 비누때문이죠.










할아버지표 송진 비누를 샀거든요. 남편쓰라고요. 남편 전용 비누입니다.

그 중에서도 용도는 머리감기용입니다.

이 비누가 비듬을 없애준다고 해요. 비듬 전용 샴푸는 연속으로 계속 써대면 

두피에 굉장히 안 좋대요. 아무래도 약용 샴푸 쪽이다 보니까 그런가 봅니다.

1878년부터 비누를 만들어 온 역사깊은 회사랍니다. 그랜드파의 놀라운 비누. (Grandpa's wonder soap)



좋은 비누, 좋은 곽에 담아 주면 더 좋아 보일 것 같아서 비누곽을 새로 산 겁니다.

매일 빠뜨리지 말고 좋은 비누, 열심히 쓰라고 -









이거는 촛대예요.  6년 전에 샀던 은촛대가 색이 벗겨져서 장식의 제 기능을 모두 상실한 바 새로 구매했습니다.


사진에는 촛대가 하나입니다만, 두 개 샀는데 하나 불량이라서 반품하러 다시 박스 작업해 두었습니다.


이거 사기 전에 엄청나게 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크리스탈이 올망졸망 달린 화려한 은촛대를 살까 하고요.

설명문을 보니 여러 겹으로 은코팅 되어 있어서 잘 안 벗겨진다는 말도 적혀 있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선택 안 한 이유는 - 암만 그래도 3년 지나면 벗겨질 것 같고 그 크리스탈들을 자주 

장갑끼고 매만져 닦아 줄 게 힘들 것 같아서요. 지금 식탁 위의 핑크 샹델리에 크리스탈도 

광택이 없어질 때마다 의자 위에 올라 가 닦는 게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위로 아래로 닦을 게 또 생긴다면 그건 좀 곤란 - ;


이 제품은 유리 제품입니다. 장인이 하나 하나 일일이 입으로 불어 가며 만든 유리 공예 제품이에요.


조금만 닦아도 번쩍번쩍~! 그리고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 단, 깨지는 것만 주의한다면.


유리라고 하는데 - 사진상 보니 은촛대같아 보이고 그래서 참 궁금했었습니다. 받고 보니

유리 안으로 은색깔의 쇳물을 유리 안에 코팅을 해 놓은 것 같아요. 알루미늄이나 뭐 그런 ;


높이는 28 센티짜리입니다. 이거 보다 적은 게 23 센치짜리도 있던데 그게 아마 우리 집에서 이전에

쓰다가 바로 오늘 버려 버린 그 은촛대 높이랑 같은 것 같네요. 그리고, 33 센치짜리도 처음엔

나왔었어요. 검색해 보니까 몇 년 전엔 팔았더라구요. 근데 이젠 미국 사이트에도 그건 안 팔아요.


이 제품은 3~4년 전 처음 나온 것 같고 지금도 팔고 있습니다. 이케아 카탈로그 사진에 자주 DP 되어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걸로 살까도 생각했었어요. 유리 제품입니다. 높이는 각각 24/28/32 cm 입니다. 세 개가 셋트예요.


그런데 이 제품을 안 한 이유는 장식의 효과가 덜 할 것 같다는 게 첫째 이유입니다.


장식은 바탕 색상과 대비될 때 더 화려해지고 재질도 이질적일 때 더 눈에 뜨입니다.

저희 식탁 색상이 어두운 나무 색이라 투명한 유리 제품보다는 유색 계통인 은색이 더 화려할 게 분명하고

손님 접대용 상에는 물잔도 고블렛같은 걸 쓰게 되는데 그러면 저 촛대랑 재질이 겹쳐져서 돋보이지 않을 게 분명.



게다가 - !! 알아 보니 촛대는 쌍으로 두 개가 있어야 가치가 있다는 군요.

한 개만 있으면 가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


높이가 다른 세 개의 촛대가 사실 리듬감도 있고 해서 미학적으로는 신선하고 멋지긴 해요.


하지만, 리듬감이라는 건 너무너무 깔끔하고 아무 것도 없이 텅 빈 공간에서는 빛을 발하지만

이미 자잘한 물건들로 가득찬 공간이라면 말이 달라지죠. 그럴 때는 좌우 균형과 똑 떨어지는

정돈된 느낌을 더해야 바란스가 맞는다고나 할까, 뭐, 그런 -



더보기 안에는 처음에 불량 제품 왔던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더라구요.




더보기




은박지가 접힌 것 마냥 저렇게 안쪽이 접혀져 있고 위쪽에도 크랙이 많이 가 있어요.




두 제품의 광택이 다르죠? 왼쪽 것이 안 닦아서 더러움 타서 그런 게 아니구요,




유리 안쪽에 습기가 들어 가서 그게 얼룩이 된 거에요.


아마도 - 제가 그 공정을 확실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유리 안에 저 색깔나는 액체를 붓기 전에 유리와 액체 사이에

공기랑 습기가 먼저 들어 간 것 같아요.  그래가지고는 서로 딱 코팅되듯이 달라붙질 않고 사이가 붕 떠 버린거죠.






좀 더 확대해보면 이런 거.


판매한 곳에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불량품이 맞다고 맞교환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지금 품절이라 해외 구매 들어가서 제가 받아 보려면 2주 정도는 걸릴거라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