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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천연화장품

자운유 립밤이랑 멀티밤을 대략 70개쯤 만들었던 것 같아요.

 


 

비싼 에뮤 오일이 팍팍 들어 가고 있습니다.
 

자운유에다가 에뮤 오일, 시어버터, 아보카도 오일이 들어 갔죠. 그리고, 비정제 밀랍도요.
 

저기 보이는 저 노란 알갱이들이 바로 밀랍이에요.

 


핫 플레이트에 올려 놓고 녹이는 중입니다.
 

저 노란 밀랍들이 여간해서는 쉽게 녹지 않아요. 제법 오래 가열해야 됩니다.
 

여기 쓴 오일들은 다 매우매우 오일리한 오일들이에요. ㅎㅎ
 
오일들 중에서도 사람의 인지질 성분과 비슷해서 아주 가벼운 느낌의 오일이 있는가 하면
 
무거운 느낌의 오일도 있거든요. 장년층 이상의 나이에서 쓰는 크림이나 극건성 분들,
 
그리고 심하게 갈라지는 발 뒤꿈치등에 쓰는 밤과 크림들은 오일들 중에서도
 
조금 무거운 느낌의 이런 오일들을 쓰는 게 좋죠.
 

모든 오일들은 비정제, 유기농으로 들어 있습니다.



거의 다 녹고 있긴 한데 -



노란 밀랍들만 아직까지도 고추씨처럼 동동 떠 다니고 있어요.
 

저기 뒤에 용량 계산한 종이가 보이는군요.
 

립밤 200 ml 만들거라고 적혀 있는 것, 보이시죠? ㅎㅎ
 

이거 재작년에 만들어 줬다가 너무 히트치는 바람에 주변에서 여러 개씩 주문이 들어 왔어요.
 

골프 선수로 훈련 중인 아이들의 엄마들이 많이 주문을 했죠. 야외에서 찬바람 맞으면서 내내 운동을 하다 보니 선수들은 대부분 뺨도 다 트고 입술도 터서 떡나발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대요. 거기 슬슬 문질러 주면 바로 직빵이라고 하더군요.
 

재작년에 받아 간 엄마가 이걸 골프장에서 꺼내 아이한테 발라 주는 순간 빙 둘러선 다른 엄마들,
 


이게 뭐예요? 와... 한방 향이 솔솔 나는 게 완전 쥑이는데요?


손등에도 한번 발라 보고 - 다들, 나도 하나 구해 주면 안돼요?
 

그래서 지난 겨울에 대량 생산에 들어 가게 됐던 겁니다

 



 

 


이 사진은 뒤에 빨간 립색상을 더한 거구요,
 
처음에는 오일과 밀랍으로만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자운유가 붉은 색이라서 붉은 빛이 돌아야 하는데 아보카도 비정제 유가
 
초록색이 워낙에 짙어서 노랗게 나오더라고요.

 



 

저렇게 여러 가지로 담았습니다.
 

롤링 스틱에 담은 건 15 ml 사이즈입니다.
 

아래에 다시 보여드리죠.

 


아래를 돌리면 위로 올라옵니다.



자, 이런 식입니다.



많이 써서 거의 바닥까지 다 내려 온 거에요.
 

이건 그냥 뺨에도 슥슥 바르고 손등, 팔꿈치 등등 문지르기만 하면 되요.
 
손바닥에 오일 묻히고 싶지 않을 때 이렇게 바르니까 많은 양 묻히지 않아도 되고 좋았습니다.
 

납작한 폿 에 담으면 살짝 딱딱한 편이라 손톱 겉면으로 살짝 긁어서 그걸 문질러야 됩니다.
 

립밤 케이스에 담은 것.

 

 


밀랍 양을 살짝, 아주 살짝 줄이면 - 부드러워 집니다. 바르는 느낌이 아주 좋아지는데요,
 
바르는 사람들은 뭔가 오일의 퀄리티가 더 좋은 건가 합니다.
 

아비노에서 나온 립밤이 이렇게 많이 무른 스타일인데요, 울 집 애는 이거 바르면 튀김먹었냐고 물을 정도로 너무 번들거린다고 싫어하더라고요.
 

근데 만들어 써 보니까요, 많이 무를 경우 보존 기간이 좀 짧아져요.
 

형태가 뭉글어지면서 처음 같지가 않아요. 5달 정도 지나니까요.
 
기성 제품들은 화학 보존제때문인지 무르기는 해도 저런 식으로 바스라지는 느낌은 들지 않던데 천연 제품은 그렇지가 않더군요. 물론 바르면 그냥 그대로 녹으며 발라지긴 하던데, 그래도 살짝 찝찝하긴 하죠.
 


그리고, 주부 분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틴트 립밤 -
 


↓↓

 


립 컬러랑 복숭아 향을  첨가했습니다.

 



요건데요 - 보기엔 별로 색이 진해 보이지 않지만, 종이에 그어 보면 살짝 붉은 빛이 배어 나오는 걸 알 수 있어요. 립스틱 바른 것 같지 않고 자연스레 배어 나오는 붉은 빛이 생깁니다.
 

울 아들 발라 줬는데, 발그레하더군요. ㅎㅎㅎ
 

이거 수십개 만들면서 한 푼 남기지도 않았구요, 재료비 산 명세서 보여드리고
 
그것대로 나누기 해서 딱 원가 재료비만 받았어요. 근데 만들어 보신 분이라면 알지만
 
이게 살짝 귀찮은 일이거든요...ㅎ 냉장고 안의 남은 재료들을 다 노트에 용량이랑
 
정리해서 부족한 걸 주문하고 공병들이랑 도구들 소독하고 말리고 - 빨리 안 마르면 드라이어로 말리기도 하죠.
 

겉면에 기름 묻으면 포장 스티커가 잘 발라지지도 않고 어떨 땐 본드로 일일이 다 붙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우리 집에 다 모아 놓고는 만드는 법을 가르쳐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  여러 개의 립밤을 한꺼번에 만들 때는요 -
 
빈 케이스들을 고무줄 같은 걸로 모아서 열개 정도씩 세워 놔요.
 
그리고 그 안에 녹은 오일을 부어 넣는데요, 넘치기가 십상입니다. 그래서 -


 

 


요 스포이드를 쓰면 쉽습니다. 저 스포이드 가득 한번이랑 + @ 하면 립밤 통에 딱 맞게 찹니다.

 

약간 볼록할 정도로 가득 채워야 식으면서 내려가 평평해 집니다.

만들 때부터 평평하게 맞춰 넣으면 다 식고 나서 움푹 꺼져 버리거든요.

받는 분이 섭섭해 하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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