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장품 만들기에 관심이 많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요즘은 아니구요, 1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에센스도 만들어서 주변에 돌리고 립밤도 선물했구요. 각종 밤도 만들었었죠.
비즈왁스 넣어서도 만들고 왁스가 모공을 막는다고 해서 얼굴 전용 시어버터 밤도 만들어봤어요. 페이스 오일도 낮 전용, 밤 전용 두 가지 만들어 저도 바르고 주변에도 선물하구요.
그간 만든 것들, 그리고 앞으로 만들 것들을 좀 정리해서 기록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이것은 그 첫번째가 되겠죠.
만드는 과정은 샷이 없어요. 만들 때는 이렇게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
이거예요.
콜라겐 리치 로션 - 이게 이것의 이름입니다.
콜라겐 펩타이드와 아쿠아 세라마이드가 첨가물로 들어가 있습니다.
오일류로는 아르간, 로즈힙, 호호바, 아보카도가 들어 있어요. 모두 다 비정제 유기농으로 썼죠.
유화제로는 올리브 유화 왁스 외에 올리 왁스 LC 를 같이 썼습니다.
보통 올리브 유화 왁스 한 가지만 쓰는데 두 개를 같이 쓰니 사용감이 조금 더 좋아졌구요, 백탁 현상도 살짝 덜한 느낌입니다. 두 개의 차이점을 제가 어떻게 아냐하면 일주일 전 올리브 유화 왁스 한 가지만 넣어서 이미 이 제품을 한번 만들었었거든요. 쓰다가 진공 펌프 아래쪽을 건드리면서 용기가 부서져서 새로 만들게 된 거랍니다...ㅜㅠ
워터류는 로즈워터를 썼습니다. 이건 솝스쿨에서 판매중인 유기농 다마세나 로즈 워터를 썼습니다. 220ml에 만 이천원이라 다른 데 판매 중인 워터류에 비해 살짝 가격이 쎈 편이긴 합니다. 솝스쿨에서 판매 중인 재료들 중에 조금 곳보다 살짝 가격이 센 경우가 많은데요, 이리 저리 만들다 보니 솝스쿨 재료로 만든 게 만들고 보면 좋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콜라겐 펩타이드가 10ml 에 7천원인데 이 로션 만드는 100 미리에 8 미리가 들어 갔어요. 아쿠아 세라마이드도 10 ml 에 7500 원이구요, 여기 6ml 가 들어 갔습니다. 그러니, 이 로션은 꽤 고가의 재료비가 들어 간 제품이에요.
담은 용기는 진공 펌프예요.
펌프질할 때마다 아래 쪽 밑단의 마개가 조금씩 올라오면서 내용물이 진공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옆 면에 내용물이 묻지 않고 아주 깔끔하게 마지막까지 쓸 수 있습니다.
점도는 요 정도예요. 아보카도가 살짝 녹색을 띠고 있어서 완성 제품의 색상은 저렇게 노란 빛이 돌게 됩니다.
느낌은 아주 리치합니다. 40대 이상 나이 드신 분들이나 건성인 분들도 부족함을 못 느낄 정도일 겁니다.
문지르면 처음엔 살짝 백탁 현상이 있습니다만, 금새 삭 스며들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표면은 매끈하지만 촉촉한 느낌은 오래 가요. 밤에 바르고 잔 뒤 아침에 얼굴을 만져 보면 말랑 말랑, 촉촉해요.
향은 쌉싸름한 장미의 향이 아주 강합니다. 따로 에센셜 오일을 넣지 않아도 될 만큼입니다.
천연 한방 보존제인 나프리를 1% 넣었습니다. 상온 상태에서 3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써 보니 6개월 지나도 별 문제는 없더군요.
아마도 3개월이 best by 인가봐요.
수상층 | 장미수 | 58 (아래 모두 g 단위) | 유상층 | 유기농아르간오일 | 6 | | 유기농로즈힙오일 | 6 | | 유기농아보카도오일 유기농호호바오일 | 4 4 | | 올리브유화왁스 | 6 | | 올리왁스LC | 1 | 첨가물 | 콜라겐펩타이드 | 8 | | 아쿠아세라마이드 | 6 | | 나프리 | 1 | | TOTAL | 100 g |
* 만드는 법
솝스쿨 ( 해당 레시피 링크 ) 가시면 사진과 함께 자세히 있습니다만, 여기도 간단히 글로만 설명드립니다.
용기와 기구, 담을 공병들을 모두 에탄올로 소독합니다. 기름층을 계량합니다. 수상층을 계량합니다. 온도가 천천히 오르는 수상층을 먼저 핫플레이트에 가열합니다. 65도쯤 되었을 때, 유상층을 핫플레이트에 올려 가열합니다. 두 개가 75도 가량이 되었을 때, (온도가 비슷해질 때) 기름을 물에 천천히 붓습니다. 블렌더를 돌립니다. 마요네즈처럼 뽀얗고 뻑뻑하게 됩니다. 40도로 식을 무렵, 첨가물을 넣고 병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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