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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아딸라의 수다

블로그 선택 - 첫 단추를 잘못 채운 걸까? ;

 

 

 

지금 네이버 블로그랑 티스토리 블로그 하나씩을 손보고 있어요 -

 

네이버는 한 두시간 만지작거리니까 금방 이해가 되었구요, 티스토리는 아무래도 손 볼 게 많군요. 타이틀 그림 하나 올리는 것도  조금 잘 할려면 스킨 수정들어가서 태그를 손봐야 되요. 사이드 바 폭도 넓히고 그거 넓히고 나니까 프로필 칸도 손 봐야 되고 ,댓글칸이랑 방명록의 폭이랑 다 스킨 수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다 해 줘야 되네요.

 

일단 아래는 네이버 블로그 (http://atala.blog.me) 의 대표 모습.

 

 

 

 

그리고 아래는 티스토리 (http;://atala.tistory.com) 의 첫 화면 -

 

 

 

둘 다 블로그 이름은 아딸라와 오래된 코로나 예요 -

 

코로나는 빈티지 타자기 브랜드의  이름입니다.    

 

 

20년 전 쯤에 PC 통신을 할 때 한 소설 동호회에서 연작 스타일로 여럿이서  릴레이 소설을 쓴 적이 있죠. 저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만-

 

그 때 과제물의 제목이 주어지길 " 코로나 타자기와 비틀즈 " 였습니다.

 

코로나 타자기는 어느 영화에 등장한 적이 있대요. 이 타자기는 T 자가 타이핑 치면 다른 글자들보다 아주 살짝 삐쭉이 위로 튀어 나와서 찍힌대요. 그래서 그 타이핑한 종이를 보고는 여자 탐정이 범인을 찾아 내는 스토리였죠. 그나저나 저 타자기와 비틀즈라는 제목에서 느낌이 어떤 게 오시는지?                                                                

                                                                                                                  

 

타자기는 글을 쓰는 도구이니 약간은 인문의 느낌- 작가의 고고한 ? - 을 풍기고 비틀즈라면 대중음악 중에서도 락큰롤 밴드니 대중문화, 즐기는 것을 의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대비를 시켰나 했지만 또 가만 더 생각을 해 보면 비틀즈와 붙은 타자기의 이름에서 글쓰는 것도 맥주마시고 음악듣고 엉덩이를 들썩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즐기는 일'의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게 아닌가 하기도 합니다.

 

공통점이라고 하면 - 둘 다 클래식, 내지는 빈티지가  되었다는 사실...

 

그 때 저 소설이 나올 때만 해도 워드 프로세서를 쓰기 시작할 때였거든요. 컴퓨터가 286 이 막 출시되었을 무렵이니 - 그래서 코로나 타자기를 실제로 쓰는 사람도 아마 약간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전쯤에 제가 저 코로나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는 검색을 해 보니

 

 앤틱 장식용 코로나 타자기 팝니다 -

 

라고  중고품 장터에 나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진 설명은

 

 장식품으로 쓰이지만 실제로 작동도 되는 제품입니다. 고장나지 않았어요~

 

코로나는 글쓰는 자체를 즐겼던 제 옛날에 대한 그리움이고 초심을 떠올리게 하는 거라서 타이틀 이름으로 붙여 봤습니다. 그리고, 조금 올드한 스타일의 제 글의 느낌과도 잘 맞구요 - ㅎ

 

 

이즈음 블로그에 대한 제 초심에 대해 생각을 해 보기 시작한 것이 다른 두 블로그를 만지작거린 계기입니다. 그리고 가만 생각을 해 보니 내가 왜 블로그를 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왜 여기에 둥지를 틀게 되었을까 -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냥 글을 쓸 만한 공간이 생겼다는 것으로 기뻤었죠. 이전에 매달 돈을 주고 작은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때가 있었거든요. 근데 공짜로 이렇게 하드 용량 걱정없이 트래픽 걱정없이  글을 쓸 수 있는 아지트가 생기다니 하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아마 두번째 글인가가 "이즈음의 웹은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 위주로 돌아가나보다 "- 라고 썼던 것 같아요. 블로그 디자인도 다들 너무 아기자기, 화사하게 꾸며 놓았고 내용도 사진 위주에 코멘트는 짤막하게 가고 있었으니까요. 이젠 글자를 읽지 않나보다.. 가벼운 글만 좋아하는 시대가 왔나보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끄적거리는 건 좋아했지만 별 쓸모없고 정제되지 않은 저(低) 퀄리티의 글만 쓰던 저에게는 참 힘든 시기였죠 - ㅎ

 

지금 여기 사랑방에는 여행 관련 글도 많고 수필이라고 이름붙이기엔 도대체 쟝르를 구분지을 수 없는 잡글에다가 스타들에 관한 자료들, - 이건 뭐... 주지훈과 이민호 관련 자료는 국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만 ;; 저의 생노가다의 결실들이죠 - 문학자료, 영화 중 몇 편의 해외 논문들 번역자료들, 뷰티자료, 예쁜 사진들, 유모어 들, 광고 - 

 

 잡동사니 서고입니다. 아마 여기저기 탈탈 털면 먼지도 날걸요?

 

이 말은 너무 예전에 올렸던 거라 동영상 중엔 잘린 것도 있을 거고 아직 포스팅 노하우가 없던 때라서 정돈되지 않고 산만하게 포스팅되어서 손을 봐야 될 게 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이 많은 것들을 어디 다른 블로그로 가지고 갈 수도 없고 어차피 다른 곳에서는 새로 시작할 수 밖에 없는데요 -

 

이런 잡다한 가벼운 주제의 글이라면 네이버 블로그에서 시작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여행 관련이라든가 드라마, 연예 관련 리뷰등의 정제물은 티스토리에다가 담구요.

 

이렇게 2개의 블로그라면 제 성향에 최상이었겠다 싶습니다.

 

뷰로 송고하기에는 너무나도 가벼운 포스팅들이 많고 이런 것들은 네이버라면 잘 어울렸겠다 싶어서요. 대중 문화 관련 매니아 성향의 가벼운 것들은 네이버 쪽이 아닌가 하는데 제 착각인가요?

 

네이버 만져보니까 참 구성이 괜찮은 것 같았어요. 위젯도 html 직접 적어 넣는 것도 되구요, 동일 위젯이 여러 개 중복으로 올려지기도 해요. 배너 같은 것도 여러 개 올릴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메모판은 지금 여기 메모판처럼 공용 게시판으로 쓰면 되는 거구요, 거기 메모판에 새로 올라오는 글들은 대문 화면에 출력도 되죠.

 

프롤로그 화면을 잘 이용을 하면 새글은 새글 대로 올리고 그 아래는 민호 관련, 제 취미로 모으는 자료들을 따로 모아서 보여줄 수도 있죠. 이건 티스토리의 티에디션 메인 화면과 비슷한 것 같았어요.

 

 

씨티 헌터 할 때부터는 네이버로 옮겨버릴까요? 같은 포스팅을 3 블로그에 함께 할 수는 없을 테고 - 물론 API 송고 방식으로 한번에 여러 블로그로 송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잠깐 눈이 또잉~ 했지만 사진 파일은 잘 전송이 안된다는 말에 좌절.. - 드라마 리뷰라든가 영화 리뷰, 여행기등은 티스토리에도 올리고 -  수필이나 조금 가볍게 쓴 리뷰등은 네이버에 , 그리고 티스토리에 올린 리뷰들도 거기에다가도 링크 -  즉, 네이버랑 티스토리 2개 하는 거에요.

 

어때요? 별로 좋은 아이디어같지는 않나요?

 

그냥 다 놓고 - 나중에 리뷰쓰게 되면 티스토리로 송고하고 티스토리 하나만 더 키울까요? ㅎㅎ 여기 사랑방이랑 티스토리 2개로?

 

* 덧붙이는 글 : 다음을 떠날까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 뷰에 글을 송고하는 방법 이외에는 유입자가 크게 들어올 일이 안 생겨서요. 근데 뷰는 하다보니까 자꾸 스트레스가 되네요. 자유롭게 글을 쓰던 즐거움을 자꾸 잃게 되는 것 같아요.

 

단, 네이버에 없는 다음 블로그의 장점 중 하나는 외부에 사진이 링크된다는 점. 혹시 다른 포털, 갤에 글을 쓰더라도 여기 자료 중 몇 개는 슥 긁어서 링크시킬 수도 있거든요. 네이버는 그게 안되죠..배꼽표시가 나와요. 그것도 무시할 수 없는 점인데 - 아... 좀 고민을 해 봐야 될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