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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아딸라의 에세이

2010 부산 국제 영화제 (PIFF) 개막식 현장 풍경 -

바로 어제 10월 7일, 부산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국제 영화제가 열렸죠. 정식 기사들을 통해 개막식에 참석한

스타들의 면면을 이미 보셨을 것입니다. TV 에서도 했겠죠?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가 있느라고 -;

 

미디어를 통해서 보는 것과는 다른, 현장 분위기가 궁금하실까 해서 전해드립니다. 부국제 개막식에 한번도

못 가 보신 분들 많으시잖아요 - ㅎ

 

 

 

 

 

 

5시 반 쯤에 요트 경기장 쪽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미 그 근처 도로들은 차량 정체로 차가 빠지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저와 동행인은  그 근처의 센텀 백화점에 주차해 둔 뒤 택시로 이동을 했습니다. 가까이 가서는 도저히 차가 꼼짝달싹을 하지

못해서 1차선에 정지해 있는 채로 내렸구요. 기사 아저씨, 이후에 빠져 나가시느라 힘드시지 않았나 죄송스럽군요.

 

500 m 정도만 떨어져도 해운대구가 워낙 넓은 곳이라 한산하게 느껴질 정도로 영화제 보러 오신 분들은 보이질 않았는데

사진에 보이는 이 근처가 되어서야 비로소 부국제 현장이 가까와 옴을 실감했습니다.

 

사진 속 저 표시가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의 글자체도 이젠 포쓰를 가진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정문을 들어서면 이런 광장이 보이는데요, 저 쪽 앞에 PIFF 라고 적힌 데를 통과하면 비로소 영화제가 시작되는 현장이에요.

여기서는 무료로 커피나 녹차등을 나눠 주는 홍보 부스도 있었고, 아멜리아 영화 대형 판넬 앞에서 강동원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커피 한잔을 마시려고 줄을 섰는데요, 제 옆에는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젊은 아가씨들이 서넛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보니 강동원 판넬 앞에서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이 있었어요. 아마도 강동원의 팬인 듯 했습니다.

 

그러고 드디어 들어갔습니다. 입구에서 빨간색 종이 팔찌를 채워 주는 안내 요원들이 있었습니다. 들어갔다가 잠깐 외출하고 다시 들어갈 때

보여 주는 통행증 팔찌였어요.  우리는 지정석은 아니고 비지정석이었는데 일찍 오는 순서대로 앞자리에 앉을 수 있나보더군요.

 

 

 

 

여기가 스타들의 포토월이 설치된 곳입니다. 기자들이 앞 자리를 선점하고 대기를 하고 있더군요.

그 뒤로는 일반인 포토그래퍼들이 의자를 갖다 놓고 위에 서 있기도 했구요.

 

6시 반부터 입장이었는데 이미 우리가 들어간 5시 반 에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사진들로 보니 잘 모르실 듯 해서 영상 첨부합니다.

 

 

 

 

 

전체 개막식장 공간에서 왼쪽편에 저렇게 입장하는 포토 월이 있었구요, 거기서 중앙 쪽으로 레드카펫이 70미터 정도 이어지다가

다시 무대 앞쪽으로 꺾어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대 위에 대형 스크린 (개막작 상영시 사용될 ) 이 있었고 좌우에 멀티비젼이 있었습니다.

그 양 쪽 멀티비젼으로 현장상황들이 영상으로 비춰졌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무렵만 해도 약간 어둑한 정도였습니다.

 

사진에 보다시피 제일 왼쪽 블록은 저렇게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그 뒤는 앞을 보기는 힘들었구요,

저는 자리는 잡지 않고 이리 저리 돌아 다니며 다른 자리에선 앞 쪽이 얼마만큼 가까와 보이는지 경험을 해봤죠~ ㅎㅎ

 

다녀 본 결과 - 중앙 쪽의 한 두 블록 정도는 레드카펫이 굉장히 가까왔습니다. 레드카펫을 걸어다니는 스타들의

얼굴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있을만큼요. 하지만, 그 쪽 자리를 잡지 않고 복도에 서서 보기는 힘들겠더군요.

서서 보면 좌우 양쪽 좌석에 앉은 분들이 시야가 가리거든요. 그래서 요원들이 복도에 서지 못하게 막더라구요.

 

 

점점 시간이 가까워지자 어두워지고 -

 

 

사람들 풍경도 어둑해지는 주변 속에서 조명 아래로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멀리 광안대교가 보이는군요.

 

 

 

아까 영상 속에서는 이 뒤쪽까지는 안 잡혔죠? 뒤 쪽에는 빨간 좌석으로 고정되어 있는 자리였고  - 티비 화면에서 내려다 볼 때 아주아주

넓은 광장의 느낌이 들지만, 실제 저 자리에 있으면서 둘러보니 그렇게 광활하리만큼 넓은 느낌은 아니었어요. ^ ^;;

 

 

돌아다니면서 중간중간 끼여 앉아서 보기도 했지만 사진을 찍을만한 거리는 아니었고 그저 멀티비젼으로 자세히 볼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기자분들의 기사사진이 잘 나오리라 믿고 그냥 눈으로만 박아 뒀어요.

 

현장 분위기가 어땠는지 기사 사진들로 얘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이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는데 왕지혜 양 , 거기서 보니 반가왔어요. 하얀 드레스가 약간 웨딩드레스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워낙에 성숙하고 섹시한 이미지가 바탕에 있는 편이라 조금 청순한 이미지의 이런 드레스를 입어 보는 것도 괜찮은 듯 했습니다.

임슬옹도 왔었는데 여기 사진은 없습니다. 사회자가 슬옹이 왔다고 한 것 같아요. 성을 빼고 부른 듯 - ;ㅎ

 

 

 

                                                         

 

 

해외 스타들은 몇 분 안 오셨죠? 탕웨이와 아오이 유우 - 탕웨이는 역시나 고고한 느낌이 -

위에 제가 찍은 사진 속에 레드 카펫에서 관객과 악수하는 여배우가 바로 이 탕웨이입니다.

탕웨이는 다른 스타들과 달리 절대 악수하면서 상체를 굽히지 않더군요. 사실 친절함과 상냥함이 허리를 굽혀야 나오는 건 아니니까요. ^ ^

 

 

객석에 있다보니 사람들의 반응이 그대로 와 닿았는데 이소연 씨도 나오니까 반응이 장난 아니었어요. 다들 얼마나 환호하고 반기던지요.

 

 

 

                                                

 

이제 확실한 영화배우 대열에 올라온 조여정 - 제 동행인은 영화 속에서 보았던 조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기도 했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을까요? ^ ^ 오른쪽 사진 속 공효진 - 이후 워스트 드레서다라는 얘기도 있던데 어제 제가 보기로는 좋았어요.

 

상의 부분은 귀여움이 느껴졌고 활짝 펼쳐진 치마자락은 화사하게 느껴졌으니까요. 조여정의 슬림라인 드레스가

섹시함이 느껴지긴 한데 공효진이 또 기본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는다는 건 어울리지 않잖아요.

제 눈엔 예뻤거든요~~~ 여러분은요?

 

 

                                                

 

민효린은 저번 드레스 사건때문인지 약간 표정이 어두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이 처자는 표정이 밝았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저 드레스는 허리를 질끈 동여매서 절대 흘러내릴 것 같진 않았는데 위 쪽 부분이 활짝 펼쳐져서

그 안은 어떻게 처리되어 있을까 조금 궁금하기도 했어요. ( 왜 그런 게 궁금해?? ;;;) 대신 저 허리띠가 풀리면

그냥 스르르 내려오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걸어갈 때 뒷 모습이 참 예뻤어요. 펼쳐진 뒷 자락때문인지 등이 더 예뻐보였어요.

쏙 감싸서 안아주고 싶은 -  김민희는 정말... 저 드레스를 입으니 충격적일 정도로 말라보이더라구요.

저 몸으로 생활이 가능한가 할 정도로.. 그래도 말도 하고 저렇게 걸어다니기도 하고... 부산까지 날라온 걸 보면 괜찮은거겠죠?

 

 

                                                 

 

선우선은 저번 사진에 한 떡대라고 나와서 정말 살이 찐건가 하고 봤지만 잘 모르겠던데요? ^ ^

한지혜양은 올림머리를 하니 역시나 달걀형 얼굴이 돋보였구요, 모델출신답게 멀리서 봐도 바디 균형 잘 잡힌 게

너무 아름다왔습니다.

 

                                                 

 

저 분 누구지? 많이 낯이 익은데? 했더니 아나운서 최송현. 머리 위에 탑을 쌓은 듯한 독특한 헤어스타일 -

얼굴은 아름다왔어요. 손예진은 제가 보기엔 아주 아름다왔습니다. 다들 동의하시는지?

 

앞머리는 이마를 강조하듯이 뒤로 밀듯 바싹 붙였고, 뒷통수는 후까시를 넣어서 볼록하게 강조를 했더군요.

이마도 예뻐 보였고 약간 처진듯한 강아지 스모키 메이크업이 귀여운 느낌이었습니다.

제 동행인은 헤어가 아래쪽으로 묶어서 나이들어 보이지 않냐고 했습니다만,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도 업헤어는 많이 해 봤으니 조금 성숙하고 분위기 있어보이게 아래로 묶는 것도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간만에 보는 박보영 - 수수할 것 같은데도 이런 영화제 행사 때는 화사한 여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실망시키지 않는 박보영.

 

좀 예쁜 척 하는 거 아냐? 라고 옆에 누가 얘기하던데 -원래 좀 예쁜 척 해 줘야 되는거야 - 여배우잖아~~ ㅎㅎㅎ 라고 대답해줬습니다.

문소리는 팔을 허리에 올리고 카메라쪽으로 향했는데 팔뚝이 곧고 가늘고 길어서 참 부럽 ;;;

 

                                                     

 

저 아스라한 미니스커트를 입은 분은 누굴까? 했죠. 나중에 검색을 해 보니 유인나라고 - 아직 잘 모르셔서 그런지 객석 반응도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멀리서 보니 저렇게 미니 드레스가 보기에 경쾌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듯도 했습니다. 그리고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목덜미나 등만 봐도 ' 어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뒷태의 살결과 실루엣 느낌에서도 나이가 보여요..ㅎ

 

황인영이라는데 남들이 말해줘서 알았습니다. ;; 웬지 좀 낯설어 보이더군요.

 

 

                                                      

 

 

 

전도연은 저렇게 섹시한 치마인지 나중에 기사사진을 보고서야 알았구요. 정말 작은 체구더라구요. 제 옆의 어떤 분이 말하시는 소리가 제 귀에 -

 

" 와... 44 입어도 남겠당..."

 

최송현씨 사진은 왜 또 한장이 더 들어 있는 건지 ;;; 아직 여배우의 아우라를 가지시려면 조금 더 시간이 지나셔야 될 듯.

 

 

 

                                                      

 

 

오랫만에 보는 강수연. 저 헤어스타일 때문인지 웃는 입모양과 밖으로 살짝 뻗친 단발머리와 어우러져서 약간 그로테스크한 느낌까지;;

해외 영화 중에 저런 스타일로 나오는 여배우가 있는데... 누군지...  오른쪽은 김서형 입니다. 정말 멋졌어요.

저는 저 분이 워킹할 때 막 감탄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때문에 사진을 더 올리겠습니다. 이미 스타이신지 아직 덜 스타이신지 모르겠지만 스타로서의 아우라가 막 퍼졌습니다.

 

잘 웃지 않고 당당한 워킹, 자신감있게 주변을 슥 둘러보면서 그렇게 걸어가더군요. 완전 멋졌어요. 그에 비해 고준희 .

 

한 올 흐트러짐 없이 올백으로 머리를 정돈해서 예쁜 얼굴을 돋보이게 했는데 주변에서 화면에 비친 얼굴을 보고는

다들 예쁘다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레드카펫을 걷는 내내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걷더라구요.

조신해 보이는 느낌도 좋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숙이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숙이는 것을 미리 , 항상, 대비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왜 저렇게 가리고 고개를 숙이고 걷는지;;;

 

 

                                                      

 

                                                      

 

 

월드 배우, 김윤진 - 항상 의상과 메이크업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

저 드레스 역시 약간 그로테스크하지 않나요? 먼지털이를 묶은 듯한 ;;

 

 

                                                       

 

 

빅스타급이 포토월 근처로 오기 시작하면 그 쪽에서부터 환호성이 번지기 시작하죠. 탑이 나오자 비명소리가 터지기 시작해서

장내가 엄청나게 수런거렸습니다. 다들 '원빈? 원빈 나온거야?' 라고 했지만 그건 탑이었어요. 탑의 인기는 제 예상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박수진도 정말 예쁘던데요?

 

                                                       

 

 

아오이 유우도 역시나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 뒤 쪽에 앉아 계시던 분은 누군지 모르시더군요. ;;;

일본 배우들도 아는 분들만 아는 매니아 성향의 배우들인건지 - 화려한 드레스보다는 자신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청순한 원피스 차림 - 구혜선은 얼마전부터 꽂힌건지 보이쉬한 스타일로 나왔습니다. 머리를 잘라서 드레스가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지만 - 헤어밴드등을 이용해서 샐리 공주처럼 할 수도 있었을텐데 - 뭐, 본인이 원하지 않았으니... 그렇겠죠.

공주같던 그녀 모습을 한번 다시 보고 싶군요.

 

                                                       

 

윤세아. 어제 엄청난 반응. 사실 tv 로 볼  때는 그다지 매력을 못 느꼈던 페이스인데 실제로 보여질 때의 반응은 굉장하더군요.

주변의 일본인들과 대만인들이 '와우~~~' 탄성이 막 들리고, 다들 예쁘다고 난리 -  부드러운 웨이브머리가 예전 흑백 영화시절,

할리우드배우들에게서 느껴지던 그런 고전적인 느낌을 줬던 듯. 그리고 표정도 - 고혹적으로~~~

 

 

지성은 이제 저 웨이브 머리로 고착하려나봐요. 멋지기도 했지만 멋지게 보이려는 지성의 마음가짐이 느껴져서 좀 귀엽기도 - ㅎ

 

 

                                                          

 

한혜진도 역시나~~~ 다들 예쁘다고 탄성.  가녀리고 , 흠잡을 데 없는 미모인데 제가 느끼기는 뭔가 1프로가 부족한.. 물론 미모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고 드레스차림으로 무대에 선 것이 딱 제 몸에 맞는 옷같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부족함. 자연스런 웨이브였습니다.

셋팅을 말거나 한 것이 아니라 퍼머한 상태 그대로 드라이한 웨이브요. 바닷바람이 불어서 레드카펫을 걷는 그녀의 머리카락이

살살 나부끼며 얼굴을 가리자 한 손으로 슥~ 걷어내는데 - 여신이었습니다.ㅎㅎㅎ 영화의 한 장면같더군요.

 

오른쪽 저 분은 누구신지 모르겠는데 - 멀리서 보니 크리스마스 트리같더군요. ;;

 

 

                                                        

 

 

이민정. 다들 예쁘다고 하는데 전 사실 잘 모르겠어요. 예쁘기는 한데 이 분도 1프로 부족한 느낌. 전체적으로 바디 라인이 그리

예쁘지 않은 느낌 - 뭐, 배우가 완벽 미모일 필요는 없으니 크게 문제 되지는 않지만, 움직이는 동작선을 조금 다듬고 발성도 좀 다듬고...

사진에 보이듯, 저렇게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은 좀 고쳐야 될 듯.. 이민정, 싫어하는 것 아닌데 너무 혹독한가요?ㅎ

 

 

 

 

                                                         

 

마지막 드디어 원빈 - 터질듯한 함성소리와 함께 등장을 했습니다.

 

제 근처에 계시던 여성분들의 소리가 들려오길 - 원빈 봤으니 오늘의 수확은 끝~!!! '

 

지금으로선 영화계에서 원빈이 가장 핫한 것 맞죠?ㅎ 이전의 아이돌스런 느낌에다가 영화배우로서의 무게감도 ~! 

잘 생기고 멋진 배우가 무게감까지 가진다는 거 - 앞으로의 후배 배우들에게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좋은 예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

 

 

 

 

 

 

개막식의 전반 순서가 끝나고 불꽃 놀이를 한 뒤 개막작인 '산사나무 아래서'를 상영했습니다.

 

관객이 자막기를 훼손해서 작동이 안된다며 20분간 지연이 되었습니다. 관객이 어떻게 했길래? 걷어 찼나?

중요한 기계를 위 쪽에 둬야지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둔 건 분명한 주최측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개막작은 장예모 감독의 '산사나무아래' 였습니다. 보다가 중간에 눈물이 툭툭 흘렸습니다...ㅜㅠ

아주 감동적이더라구요. 혹자는 중국의 '소나기'라고도 하던데.. 아름다운 전원 풍경과 순수한 사랑때문에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겠다 싶었습니다.

 

중간중간 자막 설명이 삽입이 되었어요. 찰리 채플린 무성 영화들 보면 중간에 자막 설명이 들어가잖아요.

예를 들어 저 남녀 주인공이 알콩달콩 만남을 시작하려 하는데 다음 장면 자막이 -

 

그러다가 그에게 애인이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그러고는 장면이 나오길 쌀쌀맞게 대하는 그녀의 모습이 나오는 거죠.ㅎㅎㅎ 객석에선 다들 웃음 터지고 -

 

영화를 보면서 뭉클한 느낌을 계속 받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가 무얼까 생각해보니 - 그들이

자신들의 감정에 너무나 솔직하다는 거였습니다. 마음이 가면 마음이 간다고 전하고,

슬프면 울고,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애정을 표현하고 받는 사람은 애틋하고...

 

현대인들, 사랑을 표현하기 전에 재고 따지고, 계산해서 숨기고 돌려 말하고 - 그러잖아요.

저 사람의 진짜 의중은 무얼까 고민하고 ... 그래서 오해가 생기고 ...그래서 사랑이 애정물이 아니라 첩보물이

되고 심리물이 되고 그러기도 하죠. 하지만, 저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그들이 고민하는 것은 그들 서로의 마음이 아니라 그저 그들의 운명일 뿐이죠.

 

그들의 솔직한 감정 표현이 순수한 감동을 줬어요. 제 마음까지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제게 자기 감정에 솔직해져라 -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돌아오는 시각이 촉박해서 끝까지 보지 못하고 일어섰습니다. 객석은 제 예상과 달리 다들 꽉꽉 채워서 자리를 지키고 계시더군요.

영화가 재미있었어요~~ ^ ^ 저도 뒷부분이 너무 궁금할 정도였거든요.  다음에 개봉하게 되면 다시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일어섰습니다.

 

 

별 내용도 없는데 괜시리 길어졌군요 ;;; 지루하지 않게 읽으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필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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