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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아딸라의 에세이

[소소] 지난 열정의 흔적 - 낡은 노트 페이지를 뒤적거리고 있어요

컴퓨터 책상 위를 정리했습니다.

 

얇고 낡은 노트 한 권 - 그 안에 뭐가 적혀 있는지 저는 잘 알죠.

 그래도 -

페이지를 열어 뒤적거려 봅니다.

 

 

 

 

매회 개인의 취향 리뷰를 적을 때마다 끄적거렸던 노트입니다..

클릭하시면 큰 사이즈로 글씨도 보실 수 있어요. ^ ^;;

 

전진호 승 - 진정으로 강한 남자.

전진호의 성격 -

개인이를 사랑,

박교수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 *

마지막 자신이 개인이를 위한 일. - 이렇게 3개로 나누어 놓은 것이라든가..

 

주욱 읽어보니 15화 리뷰 쓰면서 노트했던 것이군요..

 

그 밑에 '얼빠가 될 듯' 이라는 낙서는 또 뭔지...ㅋㅋ

 

 

 

 

 

 이건 16화같군요... 최관장이 별장 빌려주고 인희가 알게 됨... 이라고 적힌 걸 보니까요.

 

왼쪽에 뒤집어진 채로 적혀진 파란 글씨는 진호가 개인아빠에게 했던 대사들을 주욱 적어놨어요.

 

 

 

잘못은 내가 했는데 왜 개인씨가 사과를 해요.

아버지때문에 얼마나 주눅들어 산 줄 아십니까?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얼마나 노력해왔는데요.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엄마를 죽인 죄인처럼 살아왔습니다.

교수님의 죄책감을 따님에게 돌리신 것 같습니다.

담 예술원 설계 제의를 거절한 이유는 상고재가 실패작이기 때문이겠죠?

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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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말고도 여러 페이지가 있어요. 각 리뷰 적을 때마다 끄적거렸던 메모들.

 

사실 떠오르는 생각들은 많은데 이것들을 다 적을 수는 없고

어떤 맥을 잡아야 되기 때문에 추릴 건 추리고

아깝지만 버릴 건 버려야 할 때도 있구요.

 

한 카테고리 안에 묶일 만한 것들은 어떤 것인지 소제목을 생각해서 그 안에 묶어두기도 하구요.

 

그렇게 작은 카테고리로 묶인 것들끼리 순서를 정해야 되죠.

 

어떤 챕터가 먼저 가고 어떤 챕터가 뒤로 가야 되는지 -

이야기가 스무드하게 잘 풀릴 수 있는지 순서를 생각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글 전체 주제나 제목을 잡아야 됩니다.

 

여기서 한 챕터 전체가 기껏 가득 채워뒀는데 통째로 버려질 때도 있고

버리기에 아까우면 단독 리뷰로 다시 쓰이기도 합니다.

 

제목과 주제를 먼저 잡고 그 다음 순서대로 작업할 때도 있고

어떨 땐 그 반대로 할 때도 있고 -

 

주제가 먼저 잡힐 땐 글 쓰기가 수월하게 넘어갈 때이고

그 반대일 땐 글 적기가 난감할 때 보통 그렇게 됩니다.

 

 

 

이 메모들은 이것들을 적기 위해 제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를 풀 가동시켰던,

제 시간들의 기록이구요,

또 무언가에 빠졌었던 제 열정의 기록들이겠죠...

(개취 리뷰 총 리스트 모음 : http://blog.daum.net/atala86/13749432)

 

 

아...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그 시간들이 이제 가 버렸구나.

그 시간 눈을 반짝이며 뭔가에 집중해 있던 내 모습은 아직 생생한데

그게 이제 이 노트와 함께 과거가 되어 버렸구나... 하는...

 

이 노트가 낡아 가면서 그 기억들도 같이 낡아 가려나...

 

어쩌면 이 노트는 분리 수거 때 버려질 수도 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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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김의 '이별' 이라는 노래 가사가 문득 -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

냉정한 사람이지만 -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

잊을 수는 없을 거야 -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 잊을 수는 없을 거야 -

 

그렇게 뜨거웠던 기억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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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이클럽 민호애에서 개인의 취향 이민호 단독 리뷰집을,

개취갤러리에서 개인의 취향 리뷰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의 리뷰들이 실릴 거라고 했는데요, 저도 물론 둘 다 신청해 두었습니다.

 

종이로 직접 만지고 쓰다듬을 수 있는 리뷰집이라니 정말 좋아요~

그 시간 우리들의 열정을 - 저의 것도 포함 - 담아 두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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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현재 지금 제가 나쁜 남자 리뷰를 적고 있습니다.

 

모야... 아딸라, 노선 갈아 타는 거야? 하고 보실 분은 없겠죠? ㅎㅎ

 

뭐든 그냥 흘려 가며 보는 거랑 정리해 두는 과정이 있었을 때 확실하게 남는 게 있잖아요.

 

어제 적었던 리뷰는 베스트를 먹었어요. 메인에 걸리는 덕분에 조회수도 2만에 육박했구요.

하지만, 추천수는 별로 안되요.ㅎㅎㅎㅎ

 

민호갤이나 어느 곳에도 링크하지 않고 순전히 블로그에 올린 그 글 자체만으로

시선을 끈 거라 전 나름 기쁘답니다.

 

제가 이 블로그 하면서 광고수익을 얻는 것도 아니고 나남 방송국쪽에서

원고 의뢰를 받은 것도 아니고 - ㅋ 걍 제가 적고 싶어서 적는 건데요 -

 

이걸 하는 이유는 - 딱 2가지 -

 

* 드라마 보는 안목을 길러둬야 될 것 같아서 -

* 이후 내 리뷰에 객관성을 얻기 위해서 -

 

 

 

맨날 민호만 핥고 빠는 글만 적으면 나중에 민호가 또 다른 작품을 할 때

제 글에 힘이 안 실리잖아요 - ㅎㅎㅎㅎㅎ

 

 

제 스스로도 민호가 어디가 우월한지 어디가 부족한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힘도 생기고

또 정확하게 조언해 줄 수 있는 힘도 생기구요.

 

또 대내외적으로도 -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필자가 적는 글일 때 이후 다른 리뷰를 적을 때도

제 칭찬의 말이 더 설득력있게 끄덕이게 할 수 있는 힘이 생길거구요.

 

(이 사람 눈엔 이 배우가 뭘 하든 다 좋게 보이는 거니까 - 라고 안했으면 해서 ;;)

 

이런 저런 이유로 - 저를 위해서, 또 제가 좋아하는 배우를 위해서 -

 

민호 드라마 리뷰가 아니더라도 맘에 드시면 많이 읽어주시고

추천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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