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면 울산의 태화강변에는 노란 유채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수킬로에 달하는 길고 넓은 도로를 따라 유채꽃밭이 펼쳐집니다.
파라다이스...인가? 할 정도로 말이죠 -
이맘 때는 사진을 찍으러 나온 가족, 연인들의 모습도 보이고
촬영하러 나온 데세랄족들도 많이 보입니다.
저도 한번 나가봤어요. 똑딱이를 들고서요. ㅎ
꽃무더기 속에 묻혀서 사진을 찍는 분이 많더군요 - 여기는 봄엔 유채꽃밭이 되고 가을되면 코스모스밭이 되요.
가까이서 본 유채꽃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보들보들, 야들야들 -만지면 샤르르 마음까지 녹을 듯 보드라울 것 같죠??
애기 얼굴 만지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오른쪽이 태화강이에요. 왼쪽편의 저 유채꽃밭은 두 갈래로 갈라져 있고 그 사이를 걸을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삼산동에서 저 먼 끝, 옥교동 시내까지 이어져 있어요.
정확히 몇 킬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난 토요일 제가 저기를 걸어서 시내를 돌아오는데 엉덩이까지 삐걱삐걱하는 것 같더라구요.
너무 많이 걸어서...ㅜㅠ
여기가 철새 도래지라던데 - 물 위에서 노닐거나 그 위를 날라다니는 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기러기입니까??
기러기는 철새이고 갈매기는 텃새라고 하네요. 그러면 저거는 기러기인 듯??
제법 많이 모여서 놀고 있는 기러기들 -
시내를 들어서서 이리저리 구경을 다녔습니다. 남편이랑 같이요 -
마침, 편한 운동화차림이라서 즐겁게 다녔어요.
오기 전엔 수제 햄버거 집에 들러 햄버거도 하나 먹구요.
핫 칠리 소스가 들어있는 걸로 먹었는데 되게 맵더군요 ;;;
젊은이들이 많이 있던데 분위기는 아늑하고 좋았어요.
나이든 커플은 우리 뿐이었던 듯 합니다.ㅎ
돌아 오는 길 태화교 위에서 찍은 태화강의 야경입니다.
삼각대없이 그냥 손으로 들고 야경 모드로 찍었어요. (Sony DSC-WX1)
그 옆에선 출사 나온 데세랄, 삼각대 팀들이 주르륵 보이더군요 -
저는 걸어가다가 그냥 잠깐 멈춰서서 찰칵~~
물 위에 흐르는 조명들을 보니 예전 광안리 밤바닷가 보던 때 생각도 나고 -
역시 물은 우리를 촉촉하게 젖게 만드나봐요~
돌아올 때는 이미 해가 꼴깍 넘어간 밤 -
가는 길은 꽃길 사이로 걸었습니다.
오른쪽 편은 위의 모습이구요.
왼쪽편은 이렇게 되어 있어요. 우린 이 사이를 걸은 거죠~~
달은 반달이 떠 있었고 - 낮에서부터 어슴프레 보이던 반달 모습에 흥얼흥얼 노래를 했었습니다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밤되니 정말로 반달이 모습을 드러내고 -
가로등불과 달빛에 빛나던 유채꽃을 보니 문득 "메밀꽃필 무렵" 이 생각 나던 -
하얀 메밀꽃은 정말로 달빛받으면 예쁠거에요, 그쵸??ㅎ
노란 유채꽃도 나름 운치있었어요. 노란 나트륨 등불에 더 노래보였으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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