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말이었습니다. 부산 이기대 쪽으로 나들이를 갔어요.
광안대교 내려서 LG 메트로 시티 아파트를 끼고 도는 새 도로가 생겼더군요.
내비게이션은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되어서 구 도로쪽으로 길을 가르쳐줬지만요 -
메트로시티 살던 여동생은 지금 미국가 있고 그 아파트를 끼고 돌면서 잠깐 동생 생각을 했습니다.
오륙도 선착장에 들러 유람선을 타 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포기 - 바로 그 위의 언덕 위로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봤습니다.
보슬비가 간간이 내리는 날씨였는데 확 트인 시야로 보이는 바다가 마음을 틔워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건 파노라마 사진인데요 클릭해서 보시면 좌우로 보이는 느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도톰하게 솟은 저 언덕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 본 풍경들입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색깔이 신비로웠죠.
멀리 배 한 척이 달리고 있죠? 오륙도 유람선 -
망망 대해 속 한 점 떠 있는 배 -
지나 간 자리에 물길의 흔적이 -
약간 시선을 돌려 오른쪽으로 본 풍경입니다.
수상 오토바이?? 영화 속에서 추격씬등에서나 보던 거였는데 직접 봤어요~~ ㅎㅎ
날이 흐려서인지 안개 속으로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입니다.
별칭은 '다이아몬드 브릿지' 라고 하죠.
저 다리는 위 아래, 2층으로 되어 있는데요, 울산에서 부산쪽으로 내려갈 때는 윗쪽 길로 가고
반대일 때는 그 아래 층으로 가게 됩니다. 차 창문을 내리고 달리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달리게 되죠.
양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랑
하늘 위로 솟은 아치형의 다리 모습이랑 어울려서 정말 정말 멋져요~~
스포츠 카라면 더 그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제겐 빨간 스포츠카가 없어요...ㅎ
광안대교 약간 오른쪽으로 비껴서 볼 때의 풍경입니다.
고층 아파트들이 많이 생겼어요.
산책로 따라가다가 아래쪽을 내려다 보고 한 컷 찍었어요.
산책로~~
혹시 외국분들이 이 포스팅을 보게 될까 해서, 영어, 일어, 한자로 적힌 설명글이 담긴 팻말도 찍어서 올려봅니다.
다음은 백과사전에서 뽑은 이기대 공원에 대한 설명입니다.
장산봉 동쪽 산자락에 바다와 면하여 있는 공원이다. 해안 일대에 약 2㎞에 걸쳐 기기묘묘한 바위로 이루어진 암반들이 바다와 접해 있어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낚시터로 꼽힌다. 순환도로와 오륙도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공원 곳곳에 각종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다. 1993년 시민들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군사작전지역으로 통제되었던 곳이라 희귀한 식물과 곤충이 서식하는 등 자연보존 상태가 좋다. 1999년 10월경바닷가 바위에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면서 남구청에서 이 일대를 정비하여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
광안대교 쪽으로 걸어가면서 계속 찍었어요. 가까와지면서 안개 속에서 조금씩 윤곽이 뚜렷해지더군요.
요건 해녀막사예요.
해녀들이 잠수복을 갈아 입을 때 여기서 갈아입었구요, 채취한 해산물들을 보관하기도 하고
잠깐 일하다가 힘들면 여기 와서 쉬기도 하고 그랬다네요.
현재도 10여명의 해녀들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녀 막사 바로 옆에 있는 거북바위입니다.
거북이가 바다로 향해 가는 모습의 갯바위이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물론~ ^ ^) 것이라고 합니다.
거북바위를 다른 각도로 찍은 것입니다.
비가 와서 우산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죠?
저 겹겹이 쌓여진 바위 지질에 대한 설명문도 있던데 - 자세히 읽진 않았어요.
태종대 쪽의 지질과 같은 종류가 아닌가 합니다.
찾아보니 -
이기대의 지질은 안산암질 각력암(角礫岩)이 광범위하게 붆포하고 있으며, 대부분 휘석 안산암이라고 하네요.
안산암질 각력암은 안산암질의 석기(石基: 화산이 터질 때 뿜어 나오는 마그마가 냉각해서 생긴 유리와 같은 작은 결정의 집합체)에
안삼암류의 암편과 퇴적암 기원의 암편으로 구성돼 있는 거라고.
산책하다 보면 간간이 물웅덩이가 보이는데요,
이 물웅덩이는 6,5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말) 살았던 대형 초식공룡인 울트라사우르스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화석이라고 합니다.
이기대는 해안가 대부분이 넓은 암반층으로 되어 해식대지, 해식동, 해식절벽이 잘 발달 해 있는 곳입니다.
조금 더 가까이 찍은 광안대교 -
제가 생각하기에 이것이 그 날의 베스트 샷이 아닌가 합니다..ㅎㅎㅎ
구경하기 전에 바로 그 옆 시장통에 들어가서 팥빙수를 샀었어요.
'할매팥빙수'라고 아주 유명한 데가 있어요.
직접 팥을 쑤어서 빙수를 만들어 주는데요, 과일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들었고 -
오로지 얼음 보숭이와 팥밖에 안 들었거든요.
근데 진짜 맛있어요. ㅎㅎㅎㅎ
작은 거 1500원, 큰 건 2000 원이구요, 포장해 달라고 하면
스티로폼 용기에다가 담아 줍니다. 그렇게 담아가는 사람들도 무지 많고
한달 매출이 몇 천만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책로 한 구석에 차를 대 놓고는 추운 날씨에 달달 떨면서
먹었던 팥빙수가 지금 그립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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