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상에 말걸기 ◀◀/● 아딸라의 칼럼

출산에 대한 권한은 국가가 아닌 여성에게 있다

 

 

 

 

낙태에 대한 루마니아 여성들의 딜레마와 고통을 다룬 영화‘4개월, 3주 그리고 2일’의 한 장면.

 

 

정부에서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의사가 동료의사의 불법 낙태술을 고발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출산에 대응한 국가적 방안이라고 하는데요,

불법 낙태를 금지시키고 미혼모들에 대한 지원책을 늘이겠다고 하는군요.

 

이 무슨 개뼉다귀같은 소리입니까??

 

미혼모들이 원치 않아서 가진 경우도 - 한 명이라도 살려서 인구를 늘려보겠다는 취지라고요??

 

요즘 공익광고에서 자주 들리는 이야기가 있죠.

 

형편이 어려워서 동생을 갖고 싶다는 아이의 소망을 들어주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동생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동생이 선물입니까?? 그건 큰 놈과 부모의 입장에서만 하는 얘기인데요,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 시각에는 국가의 것이 교묘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태어날 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멘트는 전혀 아닙니다.

 

이건 국가 사고의 시작점이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건데요 ,

태어나는 생명의 입장에서 그 탄생이 어떤 것인지가 아니고

기존에 생활하던 사람들 - 즉, 국가의 입장에서 출산이 있어야 된다는

입장 강조일 뿐입니다.

 

 

이렇게 정부측 시각만 보여주던 또 다른 기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한 아이가 태어남으로써 국가적 경제에 끼치는 이익은  ***천만원이다 - 라는 기사가 있었죠.

 

아이가 태어나면 뭔가가 이익이 있나보다 라고 호기심에 기사를 클릭해보았습니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분유, 기저귀등 유아용품을 사야 되니

유아용품 산업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아이의 교육비, 같이 나들이 다니며 관광비, 식품비 등등

아이를 위해 쓰는 돈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기사였습니다.

 

결국 아이가 태어나면 나라에 도움이 된다.. 라는 결론의 기사였는데요,

 

뭡니까??;;

 

기사 어느 구석을 훑어봐도  아이와 부모의 입장에서 본

"출산이 늘어나야만 하는 이유"는 없더군요.

 

 

 

또한 정부측 또다른 변의  말은 -

 

낙태로 인해 생명경시 풍조가 있다 - 인데요 ,

 

이것은 오래전부터 계속 논란 위에 있던 문제입니다.

 

낙태는 생명경시이냐, 아니면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나 없나하는

태아의 사회적 권리에 관한 문제인가 하는 거요.

 

 

아직도 사회적으로 논란이 마무리되지 않은 모호한 논쟁의 대상입니다.

둘 중의 선택 가운데에서 그냥 국가가 자기의 이익이 더 많은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임에 다름아닙니다.

 

저 위에 기사 제목 링크해 놓은 것을 가 보면 보실 수 있겠지만,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본인이 출산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국가가 가지겠다는 것입니다.

태아도 축복 속에 태어날 권리가 있습니다.

 

 

기존 낙태 시술들의 사례를 분석해보면 미혼모의 낙태보다 기혼모들의 낙태가 많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낙태를 하는 것이죠.

 

이제 낙태를 불법화시키면 어떠한 다른 이유로 아이를 가진 경제적인 여유가 되는 사람은

해외로 가서 낙태술을 받을 것이고 결국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선택의 여지없이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가 생길 것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이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낳는다 -

;;;;;

 

 

 

 

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나는 데 대한 국가적인 지원등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이

여성들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채 숫자적인 출산만 늘려보겠다는

이런 무대뽀 욕심쟁이가 어디 있습니까??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조금은 주어야지요.

 

그것이 대화를 시작하는 기본 자세가 아닙니까??

 

지시와 단속, 규제 -

 

이건 일방통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