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가 팬을 버리고 대중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간담회에서 보여준 태도에서도 이미 열렬팬들에 대한 배려같은 것이 보이지 않았죠. 간담회 전에 미리 답변 자료들을 준비해 왔던 것이긴 한 것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무성의한 간담회였습니다. 간담회 이후 오히려 늘어난 비판과 안티팬의 폭증은 이를 반증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JYP가 팬을 버리고 대중을 선택한 것이다라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박재범의 '받아들이기 힘든 실수' 라는 것 - 그것이 대체 무언지 아직도 모릅니다만 - 이 대중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므로 앞으로의 활동방향에 있어서 이에 주안점을 두고, 여태 응원해 오던 팬들을 버리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JYP의 판단에 대한 분석과 평가, 새로운 발상임은 분명합니다.
팬은 일부이고 대중은 다수니까요 . 과연 JYP가 그러한 전략적 판단의 결과로 그러한 카드를 제시한 것인지 , 그리고 만약 그렇게 생각해서 행동한 것이라면 그런 판단이 앞으로의 연예계에서 괜찮은 전략으로 새롭게 선도적인 입장을 끌고 갈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는 잠깐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과연 대중과 팬이라는 것이 양분법적으로 갈라지는 것인가 하는 거요.
대중과 팬은 결코 양분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 집합 안에 대중이 있고 다시 그 안에 팬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팬은 미지근한 대중들이 표현에 인색한 것과는 달리 그들의 반응을 즉각즉각 나타내는 바로미터이기도 합니다. 스타의 행동전략등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는 팬층이야 말로 엔터테인먼트 회사측에서 대중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최일선의 측정기입니다.
이 표는 더 세분되어 질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최 하단의 5번이 없어지면 살기 편할 것 같지만, 5번이 없어지는 순간, 4번에서 5번으로 내려오는 새 집단이 생깁니다. ^ ^;;
이것은 직장에서 창의적이고 선도적으로 일하는 사원들의 분포도를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의 학생 분포도를 나타낼 수도 있구요. 영업현장에서 자기 브랜드에 대해 충성도를 보이는 소비자들을 구분하는 도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블로그에서 이웃들간의 도표를 나타낼 수도 있겠죠. ^ ^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3번 -보통의 대중입니다. 1번의 열렬 팬층은 반응을 나타내는 것 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그 열정으로써 다수의 대중을 끌고 가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어떠한 행동을 실제 보여줘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열정은 전염된다 - 라는 단순한 명제에 의한 것입니다.
이것 역시 예전에 제가 들었던 '인간 유형'에 관한 것입니다.
저것은 대체로 '정서적 전파력', 공감도를 불러일으키는 인간에 관한 분류입니다만, 문화에 대한 것으로 그 대상을 바꾼다고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화로형 인간은 대부분 어떠한 한 분야나 대상에 대해 '매니아'층이 될 요소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열정을 주변에 전파시킵니다. 전파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입니다. 그냥 그들이 자신의 열정을 품고, 또 뿜어내는 것이 자연스레 주변에 흩뿌려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첨단 IT 쪽의 빠른 전파들은 이런 열정적인 얼리어답터와 매니아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많은 부분이 인터넷망을 타고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속도에 있어서도 , 그리고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표현이 자유로운 인터넷이 그러한 열정의 표현을 자유롭게 , 용이하게 했습니다.
대중문화 역시 - 스타팬덤을 포함해 - 가장 뜨거운 매니아층이 대중을 알게 모르게 끌어 왔습니다.
뜨거운 매니아층은 누가 되라고 해서 만들어진 집단이 아닙니다. 그들 스스로 끌려서 뜨거워진 사람들입니다. 많은 드라마들 중 매니아층을 갖고 있는 드라마는 전략적으로 그것을 만들고자 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생긴 열렬팬층이 그 뜨거움을 표현하고 또 그것에 이끌려 다른 매니아층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스타팬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들어질 때 타의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만큼, 없애려고 한다고 해서 타의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식거나, 혹은 안티로 바뀌거나 모든 것은 그들의 자유의지입니다.
지금 이 시대 - 열렬 팬층을 무시한 대중위주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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