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방 블로그에 글을 적을 때 혼자만의 일기를 적듯 '이다'체를 적다가 어느 순간부터 '입니다'체를 쓰게 됐네요.
보시는 많은 분들에게 얘기를 하게 됐다는 거겠죠...
얼마전 제가 ETP 갔다왔다는 건 후기를 통해서 잘 알고 계실겁니다.
거기 림프비즈킷이 관객들 중의 몇 명을 무대위로 올렸다는 것도 읽어보셨다면 아실거구요.
제 옆에 있던 동행분에게 물었습니다.
- 올라가 보지 그래요?ㅎ
- ㅎㅎ 태지오빠랑 같이 무대에 서는 것도 아닌데요,뭐 -
- 그래도 올라가면 나중에 영상등을 통해 오빠야가 볼 수도 있지 않아요?ㅎㅎㅎ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 분 하시는 말 ,
- ㅎㅎ 이 바닥에서 오래 팬질하려면 눈에 안 띄고 조용히 지내야 되요. 아시잖아요 - ㅎ
그렇죠. 알던 거죠.
가끔 마음이 무겁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것들이 과연 무언지.
이 블로그에 자료를 모으기 시작할 때, 처음엔 분명 혼자만의 팬질이었습니다.
다른 팬사이트에도 다른 이름으로 글을 올렸었구요. 공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과 눈에 안 띄고 싶은 마음, 두 개가 항상 상충되는 걸 느꼈습니다.
마음이 무거운 게 먼저인지, 내 이름의 무거움을 느끼는 것이 먼저인지.
이 무거움을 어떻게 떨칠 수 있을까요?
제가 이 즐거움을 오래 누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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