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수영장에서 아주머니들이 환하게 꺄르르 웃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 쨘했던 기억이 나요.
젊은 새댁부터 할머니들까지 , 주로 여성분들이 수영강습을 많이 받으러 다녔는데요,
젊은 남자 강사의 별 것 아닌 농담에도 꺄르르~~~
누가 조금만 우스운 동작을 해도 꺄르르~~~
눈가에 살짝 잡히는 눈주름과 함께 화장기 없는 맨 얼굴로 티 하나 없이 웃는 얼굴을 보다가
잠시 그들 사이에서 유체이탈하듯 내 마음만 빠져 나와 아련하게 그 분들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아주머니들의 웃음은 아이들의 웃음이나 소녀들의 웃음과는 다르죠.
많은 것을 겪어온 인생을 바탕으로 깔고 있는 웃음이잖아요.
질곡의 세월을 겪어왔거나 지금도 다들 나름 각자 밖으로 나타내지 않는 각자의 사연들이 있겠죠.
그걸 딛고 터지는 웃음들이잖아요.
아마도 자신들의 웃음의 가치를 알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 그 웃음의 몇 배를 즐기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내내 진정으로 행복해지소서..... 마음 속으로 기도했었죠..
엠비시 스페샤르.....에서의 느낌도 아마 저것들과 한 다리 정도 걸쳐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들 내내 진정으로 행복해지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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