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상에 말걸기 ◀◀/● 여행과 나들이

[필리핀] 필리핀의 교통수단들과 거리의 모습

 

 

한국에 온 지 2주일이 다 되어 갑니다.

사진들을 꺼내 보니 엊그제인 듯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늘상 타고 다녔던 지프니인데 올 때가 다 되어가니 막상 제 카메라에 담긴 게 없다는 걸 느끼고 마닐라 투어하면서

찍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 지인들에게 이것이 지프니다라고 설명하려면 이게 좋을 듯 해서.

 

 

 

 

 

 

인트라무로스 맞은편 길을 달리는 지프니를 줌을 당겨 찍었습니다. 축소한 것인데 잘 나왔습니다.

겉은 멀쩡한데 안은 폐차직전의 엔진이라고 합니다. 매연이 엄청나게 나옵니다.

 

 

 

뒤에 보이는 주황색 건물은 인트라무로스 여행객센타입니다. 지프니의 뒷편이 보이죠?

문이 없는 것이 보이실겁니다. 필리핀인들의 작은 체구에 맞춰졌기 때문에 앉으면 딱 천정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낮습니다.

차비는 기사 가까이 앉은 사람에게 건네주고 잔돈을 거슬러 받을 때도 기사 근처의 사람이 기사에게서 받아서

건네줍니다.

 

가까운 거리는 7.5페소정도를 주면 갑니다.

 

하루 기사랑 같이 지프니를 전세내는 데는 1000페소가량이 든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자가 딱딱하고 에어콘도 없어서 매연을 그대로 들이마셔야 하는데다가

여러모로 불편해서 장거리를 다니기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합니다.

 

현재 필리핀 기름값은 1리터에 36페소정도 합니다. 800원정도?

 

 

 

여기도  지프니가 보이는군요.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면서 차창밖으로 카메라를 내어 찍은 사진입니다.

화재가 있었던 듯 건물 외벽이 까맣게 탔군요. 대체적으로 거리의 풍경은 우리의 60년대정도와 비슷한 시골스런 풍경입니다.

저 수많은 전봇대의 전선들.

 

필리핀에는 공중전화가 거의 없다는 것 아시나요?

커다란 대형몰 - 백화점과 수퍼마켓, 개인쇼핑가게와 식당, 레스토랑, 극장등이 결합된 상가입니다 - 에만 몇 개가 있을 뿐

휴대전화만이 유일한 소통수단입니다.

 

고로, 저 전선은 아마도 전화선과는 상관없는 선일 듯 합니다.

 

 

둘째주이던가? 봉고차를 하나 대절해 여행을 가던 중 봉고차 후면으로 트라이시클이 보이길래 한 컷 찍었습니다.

실상 늘 보는 것이긴 한데 막상 사진을 찍으려면 찍기가 힘듭니다.

관광지의 차들은 다 거리를 지난 후에 목적지 안으로 들어서야지 내려주니까요.

길거리 풍경을 찍는다는 것이 의외로 어렵습니다.

 

 

 

세워둔 차들이 보이지요? 쌍용, 기아, 현대 차들이 많이 보입니다. 주로 우리나라에서 팔린 중고차들이 여기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저 앞에는 육교가 보이는데 자주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마닐라 시내에 들어서서  차창 밖으로 찍은 것입니다. 국제무역센타건물입니다.

 

마닐라 들어서는 다리만 지나면 띄엄띄엄 커다란 건물들이 눈에 띄면서 '도시'에 들어섰구나하는 걸 느낍니다.

마닐라 안과 밖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하지만, 마닐라 안의 큰 건물들도 빼곡히 들어서 있는 건 아니고 띄엄띄엄, 헐렁헐렁.

 

70~80년대에 세워진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 필리핀 국민소득수준을 생각한다면 이것들이 얼마나 큰 국민들의 세금의 희생으로

세워진 것들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건너편에는 유명한 레스토랑 거리가 있습니다.

중국음식, 일본음식, 한국음식등등 외국인들을 위한 식당가가 즐비하죠.

 

 

 

공항가는 길에 찍은 다른 사진입니다.

 

 

 

위에 육교 있는 사진의 다른 것이군요.

차들은 거의 작고 허름합니다.

택시들 역시 아주 낡았습니다.

에어콘이 없는 차들도 많기 때문에 에어콘이 있는 택시는 커다랗게 문짝에 에어콘가동중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택시를 한번 탔는데 문이 안에서 안 열려서 기사가 내려서 열어준 적도 있습니다. ;;

미터기를 안 꺾고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잔돈은 팁으로 줄테니 미터기를 사용해달라고

정중히 말해야 합니다.

 

 

 

어느 극장인 것 같던데 앞에 트라이시클들이 주르륵 줄을 서 있군요.

트라이시클은 택시에 해당되는 거죠. 가까운 거리는 25페소정도 합니다.

 

 

 

오토바이 판매하는 곳입니다.

 

 

 

마닐라로 들어가는 다리 위입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저 오른쪽편에 바다위에 떠 있는 듯 커다란 빌딩 하나가

우뚝 서 있습니다. 마닐라의 시작을 알리는 빌딩입니다.  미지의 섬같은 느낌을 주는 기이한 풍경.

 

 

 

위의 풍경을 5분정도 지나면  COASTAL MALL 이라고 쓰여진 몰이 보입니다. 위가 그 대문격이고요 오른쪽으로 제법 길쭉하게

큰 규모의 몰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몰은 우리나라로 치면 재래식시장이고 요즘 새로이 들어선 SM몰로 인해서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하더군요.

 

 

 

마닐라 시내에 들어서면 이런 빌딩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건 봉고차 안에서 찍은건데 약하게 썬팅된 차창을 통해서 봐서인지 마치 캘린저의 그림같이 나왔군요.

 

이건 마닐라 해변가인데 유명한 BAY WALK 라고 합니다.

이런 해변가가 끝없이 계속되는데 특히 노을이 질 무렵 이 해변가를 걸으면 멋지다고 베이워크라고 별칭이 붙여졌다고 하는군요.

아마 천천히 걸으면 30분이상을 걷게 될 듯 싶었습니다.

 

 

NAYONG PHILIPPINE - 필리핀 대사관? 잘 모르겠습니다 ;;

 

 

 

인트라무로스 뒷쪽의 주차장 뒤를 찍었습니다.

무너진 벽들도 많이 보이지만 건물들의 외양이 거의 스페인 지배당시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더군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코코넛나무들.

 

 

돌아와서도 한동안은 한국에 돌아온 게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마치 골목 하나를 돌아서면 금방 저 거리들이 나타날 것 같아서.

금방 덥고 허름한 저 거리들이 나타날 것 같았습니다.

 

어느 분이 세계여행을 많이 하셨는데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는 것같은 희안한 느낌에 젖을 때가 있다고 하더군요.

 

중간에 기사분이 자기 고향옆을 지나가니까 그 마을 안으로 잠깐 들러도 되겠냐고 물어서 좋다고 했는데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쿠나... 예전 나 어릴 때 시골 외할머니마을로 들어서는 느낌이었습니다.

 

후진국을 여행하다보면 60,70년대 우리의 어린 시절의 마을로 돌아가는 느낌이고

선진국쪽으로 여행하다보면 우리의 미래를 미리 보는 느낌이고.

과거와 미래로 왔다갔다하는 것. 여행이 주는 신비한 경험 중 하나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