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닐 수도 있겠지만, 맞는 것 같기도 해서 - 그냥 내 믿고 싶은 대로 믿을라구요.
이 사진 첨 보고 무언가 눈에 익은 분위기라고 느꼈어요.
제주도같아서요. 거기서 이런 사람들을 본 것 같거든요.
아침에 울 아들놈한테 울 제주도 놀러갔던 게 언제지? 하고 물으니 재작년이라고 하네요. 난 굉장히 오래된 줄 알았는데
- 울 아들이 현재 4학년인데 2학년 때인 것 같다고 하네요.
산굼부리인 것 같은데 - 그 때 날이 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아이들은 차에 있겠다고 해서 랑이랑 저랑 둘이서 올라갔어요. 분위기도 좋고 해서 랑이에게 사진 많이
찍어달라고 하면서 둘이서 사진을 엄청 찍었었죠.
그 때 저희 근처에 한 팀이 있었어요.
그 팀이
눈에 띄었던 게 친구들같지도 않고 - 차림새나 분위기가 좀 동떨어진 듯한 사람들의 무리였기 때문에 - 직장에서 아는 사람들같지도 않고,
그 쪽도 사진을 많이 찍는 것 같긴 한데 전문 사진작가같이 보이는 사람도 안 보였고 ( 저의
선입견일
수도 - 예전 일본 촬영팀이라면서 본 적 있는데 뭔가 예술하는 사람들같이 보이는 차림새여서 ;;)
- 다들
너무 젊은 사람들이고 - 대체 어떤 모임에서 여기로 놀러 왔을까 하고 봤던 기억이
나요.
놀러온 사람들 답지 않게 '여기가 좋을까? 저기가 좋을까? ' 이러면서 열심히
찍더라구요.
열심히 찍는다고 말하긴 좀 그렇고 - 사진찍는 일을 주로 하더라고 하는게 맞을 듯.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 그렇다고 허물없는 친구사이처럼 아주 친한 것 같지도 않고 -
여행 중 만났던 많은 사람들 중에 그 사람들을 기억하는
이유는 -
울 랑이가 날 모델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그 사람들이 우리를 몇 번 힐끗 힐끗
보더군요.
내가 이러구 있을테니까 당신은 저쪽에서 이런 각도로 좀 찍어봐요~ 뭐 이런 대사를 주고 받고
있었는데
그네들도 사진을 찍으면서 우릴 보고 있으니까 ....
좀 쑥스럽기도 하고, ...전 마음
속으로 '젊을 때 많이 찍어놔라 . 조금이라도 팽팽할 때 찍어놔야 사진이 잘 나오더라 ' 하고 젊은 그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고 말이죠.
몇 명은 후레쉬한 느낌이 '서울에서 왔구나' 싶었구요... 여기 지방사람들은
좀 쌔끈한 사람보면 '서울에서 온 사람'이라고 하죠. ㅎㅎ ^ ^;;
그 쌔끈한 것과 대비되게 다른
사람들은 그냥 학생같이 보이고 .
쌔끈한 남자 옆에는 대부분 좀 야한 차림새의 여자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렇지가 않아서 좀 눈에 띄였구요.
그래서 친구들같이 안 보인다고 했던거에요. ;;
아닐 수도 있지만 이
사진 속의 '무리'의 느낌이 익숙해서 맞다고 믿고 싶네요. 거기 주군이 있었다고 믿고 싶은 -
그냥
우기는거야......^ ^
꼬랑지) 제주도 아니라고 하면 그냥 끝나는 게임이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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