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상대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
이건 스탕달의 연애론에 나오는 말 .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복잡해진 심경에 대해 스스로 해법을 던져주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상대편의 어떤 점에 자신이 반하게 되었나 분석하고 재조명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 하게 된다는 것 -
나 역시 이러한 당연한 수순을 밟으면서 분석을 시작하려 한다 -
ㅋㅋㅋ~
나, 아딸라는 본래 가수에는 반한 적이 있어도 배우에는 반한 적이 없다.
나, 아딸라는 단순한 인간보다는 복잡하고 섬세한 인간을 좋아하고 양면적 매력을 가진 사람에 특히 약하다. 순진함과 끼를 동시에 가지고 영악함과 어눌함을 동시에 가진 사람을 사랑한다.
여태 좋아한 사람은 나의 - 영원한 - 태지 와 나의 동화적 환상을 채워주는 세븐군 -
주군을 처음 궁에서 보았을 때 전혀~ 반하지 않았었다.
그는 많고 많은 미숙한 신인 배우 중의 한 명이었을 뿐이었다.
언제 호감을 갖게 되었을까?
궁 1.5?
순진한 미소? 아마 그게 전초전이었던 건 맞을게다.
내가 좋아하는 양면적 매력을 그 때 잠시 보기 시작했으니까.
그것보다는 공항 출국 사진을 보고서 살짝 상쾌한 신선함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 같다.
- 물론 드라마 궁의 베이스가 없다면 이 모두 하나마나한 얘기들이 될 것이다 -
어디선가 적은 기억이 나는데 - 그 때 주군은 배우라기보다는 '락가수' 혹은 팝 아이돌스타같았다고 적었었다.
배우스탈은 뭣이고 팝스타 스탈은 또 무엇이란 말일까?
아래에 올린 사진 중에 '풋풋한 신인 배우 주지훈' 편 -
바로 요것 ~!
그리고 연합뉴스 판 CF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동영상을 보면 ( 여기 없다~ 다운로드 하려고 온갖 기술을 다 써보았으나 결국 저장하지 못했다 ) 맥주 씨에푸에서의 전체적 느낌이 '끼'라든가 '감각' 이 아니고 '편안함'과 스탠더드 였기 때문에 - 친구, 친구니까 의 컨셉 - 머리스탈도 죽이고 의상도 죽이고 - 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위의 풋풋한 신인배우 컨셉의 사진 속에서 바로 주군은 헤어스탈도 '죽이고' 의상도 '죽이고' 있다.
사실 저 사진과 '옛사랑' 에서의 스틸 사진을 보면 참신한, 후레쉬한 남자신인배우로만 보이지 어딜 봐서도 전직 뺘숑 모델의 느낌을 찾을 수가 없다.
헤어스탈도 죽이고 의상도 죽였기 때문에 -
사실 정통 배우들이 아무리 나름대로 끼를 부려 옷을 입고 스탈을 만들어봐도 배우로서의 '고지식함'같은 게 있다. 그런 점들 때문에 배우일 수도 있겠지만. 신체비율이라든가 얼굴표정의 느낌때문에 고지식한 게 아니고 어떤 마인드의 느껴짐에서 그런 게 있다.
(그런 게 있다니깐~!!!!! 흠흠...) 논리로 안되면 그냥 막 우기는거야...;;
규칙으로 제어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자들이 바로 '예술'을 한다는 자들이지.
그게 그 중 잘 표현되는 게 가수들이고 -
행동이나 의상등에서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 그다지 제약받지 않는 사람들은 가수이고
배우는 직업의 특성상 약간의 보수성을 가지게 되더라고 - 설사 파격적으로 자유방만한 부분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살짝 덮어주기도 하고 - 누구에게든지 받아들여질 수 있는 보편성'도' 갖고 있어야 되는 게 배우인가보지,뭐..
대중은 의외로 보수적인 면이 많고 그들이 생각할 때 약간 파격적이다 싶은 부분에서는 거부감을 느끼더라고 -
항상 자유롭고 센서티브한 역할만 맡게 되는 것도 아니니 '어느 정도' 기본적으로는 중도적인 이미지를 가져야 직업적으로 유리할테지.
자세히 설명하니 설명이 딸리는 데 주군은 처음 배우로서 데뷔할 때 어떻게 자신을 포장해서 나와야 되는지 약간은 고민했었을 것 같다.
목이 길어 아름답고 슬픈 주군이 그 긴 목을 드러내고 위로 바짝 상고 스탈의 헤어를 했을 땐 나름의 컨셉을 잡고 하지 않았겠나..
섹시함과 도발성을 죽였어야 되니, 우리 섹시남 주지훈군이 약간은 슬펐을 것 같기도 하고.
주군은 배우인데도 가수의 영혼을 가진 것 같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트랜스 뮤직을 좋아한다고 하길래 - 음? 배우로서 보편적인 음악취향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긴 했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전직 모델을 했다고 하니 - 모델들은 원래 이렇게 몽롱하고 반복적이고 - 감각이 지나쳐 약간은 퇴폐미있는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 싶어 그냥 그렇게 이해를 했었다.
근데 어제 저 아래 동영상을 보니 - 기회가 된다면 가수도 하고 싶다고???@@@ 그러네 -
처음 데뷔했을 때 인터뷰에서는 가수도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누가 물어도 그렇게 대답하지 않는 게 나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를 먼저 한 게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이고 -
양동근 첨 봤을 때도 쟤는 배우인데도 가수의 영혼을 가진 것 같다라고 생각했었는데 - 역시나 그 끼가 배우의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 싶더니 맘껏 그걸 펼쳐보였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영혼이 가진 색깔과 냄새는 퍼져 나가게 마련인가보다 -
주군을 몇 번 보고는 대충 느낌이 왔지. 어떤 영혼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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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물고 오토바이 몰고 다니는 사진에서도 그렇고 -
뽀다구에 살고 뽀다구에 죽는 그 나이 또래 멋진 남자애들의 치기도 느껴지고
대외적 이미지 상관없이 제 멋에 자유로이 활동하는 모습에서 또 다른 후레쉬함이 -
책을 좋아한다든지 모델이나 배우로서 한 번 목표 찍고는 올인하는 모습에서는 오타쿠적인 젊은 기운이 느껴지기도 한다 -
무기력하지 않고 자유롭고 뜨거운 청춘인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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