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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여행과 나들이

북부 프랑스 여행 - 산책하기 좋았던 콜마르의 쁘띠 베니스


샹빠뉴의 샴페인 농가에서 1박한 뒤 아침에 동네 한 바퀴 포도밭 사이를 산책하고 까르푸에서 간단히 장도 봤다.




# 고속도로를 4시간 가량 달려서 콜마르 도착


호텔 주차장 들어 가는 입구를 못 찾아서 대략 3 바퀴 정도를 계속 돌았나 보다.

호텔 뒷 편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대문이 잠겨져 있었다. 그 앞 퍼블릭 주차장 빈 칸에 세우고 한 명이 뛰어 들어가서 비밀번호를 물어 본 뒤 나왔다. 퍼블릭 주차장에 세워 둔 각도가 주차장에 들어가기 힘든 위치라 다시 그 블록을 한 바퀴 돌아 온 뒤, 내가 뛰어 내려 비밀번호를 눌러 열고 들어 가 주차를 했다. 



# 호텔은 레지던스 호텔.


전자렌지부터 각종 식기들과 조리 도구들이 갖춰져 있었다. 주방 세제랑 수세미까지 있었다.



호텔 테라스에서 고개를 내밀면 보이는 풍경.


저 끝으로 가면 마을의 센터가 나온다. 거기 산책하러 갈 예정.





# 쁘띠 베니스



건널목을 몇 개를 건너고, 낯선 동네를 휘휘 둘러 보며 걸었다. 빵집도 보이고 관공서같이 보이는 데도 지나고.


 데세랄은 방에 두고 나왔다. 셀카봉 끝에 폰만 끼웠다. 발걸음은 가벼웠다. 중심가로 가까워지면서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이 가게들은 정말로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가게란 말인가?

마치 영화 세트장같이 예쁜 거리.

예쁜 것은 실용성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가게들이 실제 사용하는 가게?? 







무슨 가게인지는 모르겠는데 문틀의 색상이랑 윈도 안의 상품들의 빨간 색의 대비가 예뻐서 담아 보았다.





이 때가 저녁 5시가 넘었는데 분위기상 한낮의 느낌


날씨는 약간 쌀쌀했는데 다니며 마주치는 여자들 중 멋지게 스카프를 두른 몇몇이 부러웠다. 집에 두고 온 스카프들이 아쉬웠다. 목만 좀 둘렀어도 딱 커버되는 쌀쌀함이었는데.






이런 집들이 모여 있는데 굉장히 특이한 느낌









거리 곳곳에 예쁘게 화단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일렬로 줄을 세우듯이 화단이 조성된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기는 원형 느낌의 대형 화분들이 장식을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나중에 알게 된 정보로는 도시마다 플로리스트가 있단다. 길에 보이는 모든 꽃들은 그 플로리스트의 디자인에 의해 배치된 거라고.




저 연두색 대형 장식물도 아마 그러할 것이다. 이 마을 플로리스트의 작품





예쁜 화단 옆에 있던 길거리 카페.


날씨도 좋고 쾌적해서인지 사람들은 가게 안에 있기보다 이런 노천 카페에 앉는 걸 더 좋아하는 느낌.











이 마을은 꽃할배들이 들렀던 마을이기도 하다.


할배들께서 이 마을을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다른 관광지에 비해 콜마르는 컴팩트하면서도 유럽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해서 산책하는 재미가 났을 것이다. 큰 관광지의 경우 어느 한 블록만 잘 단장되었다던지 그런데 여기는 작긴 해도 이 마을 전체가 다 예뻐서 둘러 보다보면 별천지를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난다.


그리고 콜마르하면 빠지지 않는 이야기.


하울의 움직이는 성.


거기서 보이던  마을이 바로 이 콜마르의 쁘띠 베니스
















산책을 꽤나 한 뒤에 다리가 좀 아파졌다.


쁘띠 베니스 마을 안에는 앉아 쉴 만한 데가 보이지 않았다. 이쯤 되면 벤치가 나타날 만도 한데 라고 생각할 즈음에 이 작은 광장이 나타났다. 


동상을 둘러서 긴 벤치들이 있었고 한 자리 차지하고 우리도 앉았다.


아까 마을 까페 앞에서 한국인인 듯한 젊은 커플을 만났었는데 그 사람들도 건너 편 벤치에 앉았다. 말을 나누는 입모양을 보니 한국인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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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스 주권위원회?


알자스 고등법원이라고 아래 설명문이 적혀 있다.







이 바닥의 돌모양을 보자.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도 바닥돌이 나오는 씬을 유심히 보면 이 돌모양이 나온다.





과자 가게




대학 교회 건물이라고







마을을 벗어 나기 전 여기 잠깐 앉아서 쉬었다.


앞에 보이는 저 건물은 동네 극장



Parvana 라는 저 애니메이션은 처음 보는 것 같아 검색을 해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2017년 개봉작이고 우리나라 제목으로는 브레드위너였다고.









# 식사 준비



스위스에서는 산장같은 샬레에서 숙박하기로 했기 때문에 식사 준비를 해야 했다.


산 속에서는 레스토랑도 잘 없고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먹기 힘들거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양념들은 작은 통에 덜어서 미리 준비했다. 그리고 찜닭 소스라던가 짜장 가루, 카레가루, 각종 반제품 찌개들. 건조국 등등. 






레지던스에 조리기구도 다 있고 해서 그 앞 마트에서 삼겹살로 보이는 고기와 스테이크 반제품을 장 봐 왔다.

그런데 굽고 보니 삼겹살처럼 보이던 그게 삼겹살이 아니었다. 목살 비슷한 ;;;






상추랑 비슷하게 생긴 야채를 담아 왔는데 아삭한 것이 꽤 맛이 좋았다.

아래 보이는 건 스테이크 반제품이었는데 전자렌지에 돌렸다. 돼지고기가 맛있어서 저건 손이 안 갔다.  위에 담긴 찌개는 김치찌개다. 비비고 두부 김치찌개 -


이걸로 저녁식사를  마친 것이 저녁 8시.

창 밖은 훤해서 밤같지가 않았다. 시차 적응이 덜 되서 피곤한 가운데에서도 말똥말똥한 이상한 상태.


억지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계획은 스트라스부르였다. 1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 


여기는 프랑스 알자스의 콜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