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빌딩에서 신의지구 구름다리 산책을 마친 뒤
스쩡푸 역에서 택시를 타고 라오허 야시장으로 향했다.
남은 시간 뜻깊게 보내려고 간 곳인데 갔다가 나오면서 후회를 했다.
우리의 판단이 잘못 된 것이었다.
우리 호텔이 있던 그 스린 야시장으로 끝냈더라면 우린 대만 야시장에 대해 환상적인 느낌으로 마무리했을 것이다.
라오허 야시장은 현지인들이 주로 다닐만한 그런 야시장이었는데 전시된 물건이라든가 길거리 간식들의 메뉴들,
먹는 방식들이 관광객인 우리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것이 아니었다.
이렇듯 들어 가는 입구는 멋지다.
여기는 지하철이고 버스고 바로 오는 차편이 없기 때문에 택시를 타야만 한다.
택시비는 대만 달러로 100 달러 정도 나온다.
입구에서부터 초두부 냄새가 엄청났다.
이 초두부 냄새는 왜 이렇게 맡고 또 맡아도 익숙해지질 않는건지...ㅜ
한국의 시골 재래시장 분위기가 나는 전시 물건들.
셔츠고 잡화들이고 눈에 차는 건 없었다.
여기는 길의 폭이 넓어서 걷기는 좋았다.
앉아서 먹게끔 리어카들 사이로 간이의자와 테이블들도 있었는데 자리잡고 먹기에 그다지 당기는 음식도 없었고.
아... 길거리에 앉아서 실로 잔털을 뽑아 주는 데가 있긴 했다. 남편이 그 전날 면도하다가 얼굴에 상처만 안 났더라면
재미삼아 한번 해 볼 수도 있었을텐데 그건 아쉽다.
여행 책자를 보니 몇 가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추천하는 음식들이 있긴 했다.
계란말이 같은 안에 옥수수랑 치즈, 새우 얹어 주는 '펑리샤런' 같은 것.
또 화덕에서 구워내는 만두인 후쟈오빙 본점이 여기 야시장에 있다고 한다.
우린 온 김에 이걸 먹었다.
찰떡같이 생긴 건데 거기 원하는 소스를 끼얹어 주는 것.
내가 고른 건 연유.
이렇게 구운 떡에 연유를 끼얹어 준다.
부드럽고 쫄깃하고 먹을 만 했다.
이건 야시장 입구 바로 오른쪽 편에 있던 절.
그 앞에서 택시를 잡아탔다.
사진에 보이듯이 저렇게 택시들이 많이 갖다 댄다.
노란 밴들이 택시들이다. 택시 중에 저렇게 큰 사이즈의 웨건 스타일이 있다. 공항에서 타고 올 때도 저런 택시들이 있었다.
대부분 짐이 크고 많기 때문에 트렁크가 넓은 저런 택시가 도움이 되었다.
모로 찍으니 왼편의 시장 입구와 절이 같이 사진에 나온다.
아마도 이 절은 밤되야 더 멋져지는 게 확실.
지도에서 암만 검색해도 이 절의 이름이 안 나온다.
음... 지금 구글 지도 검색하니 나온다.
松山慈祐宮
등도 화려하고.
스린 야시장이 더 좋았다고 느낀 건 나랑 남편만의 소감일 수도 있다.
후기들을 검색해 보면 여기가 더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스린 야시장은 사실 주말에 사람들에 떠밀려 다닌다.
하지만, 거긴 떠밀려 다니는 나름으로 재미가 있었고 또 지하 음식 상가로 가니 거긴 또 깔끔하고 쾌적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경험들로 스린 야시장에 대한 인상이 더 좋게 남은 것일 수도 있다.
이후 그 날 우리는 이 야시장을 본 뒤 택시를 타고 스쩡푸 역까지 다시 이동 후 지하철로 숙소로 다시 이동해서 잠들었다.
택시로 숙소까지 다 이동하기는 차비가 좀 비쌌으므로 나름 절약한 거다.
'▶ 세상에 말걸기 ◀◀ > ● 여행과 나들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여행] 중정기념당 (0) | 2015.05.13 |
---|---|
[대만여행] 고궁 박물관 & 맛집들이 가득했던 용캉지에 (0) | 2015.04.18 |
[대만여행] 101 빌딩 아래의 딤섬 전문점 딩다이펑 (0) | 2015.04.17 |
[대만여행] 소원을 담아 천등을 날린다, 스펀 (0) | 2015.04.13 |
[대만여행] 지우펀에 있는 아메차루 (0) | 2015.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