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에서 4번 주문하고 4번 캔슬되다
꼭 사고 싶었던 물건이 4 개가 있었다.
1. 어반 디케이의 스모키 팔레트 (smoked palette)
세포라에서는 49달러짜리를 20달러에 판매,
어반디케이 공홈에서도 20달러로.
다른 사이트들은 대략 38달러 정도에 팔고 있다.
희소제품이라 이 상품이 없는 샵이 더 많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는 인기가 많았던 모양인데 국내에서는 그다지 반향이 없었던 제품인 것 같다.
네이키드 팔레트 시리즈나 바이스 시리즈에 비해 이건 그다지.
이유를 생각해 본다.
어반 디케이 제품들이 직구를 통해 사야 하는데 그런 난관을 뚫고 사기에 이 제품은 일상적으로
늘 사용하기는 좀 힘든 아이템들로 모여 있어서 그랬던 게 아닌가 한다.
매일 쓰고 바닥이 보일만큼 쓸 만큼 뽕을 뽑을 제품이 아닌고로.
색상은 엄청나게 예쁘다. 나스의 스모키 팔레트가 3색으로 되어 있으면서 꽤 고가인데 비해 이 제품은 10 개가 들어 있으면서
낱개 싱글 섀도 가격정도에 살 수 있다.
이 제품은 원래 가격이 49 달러였는데 현재 가격 20 달러까지 내려가 있다.
이 제품이 발색이 떨어지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무서운 발색력의 대표 주자, 어반디케이 것이다.
윗 줄의 1번과 4번, 그리고 아랫줄의 1번으로 갈색 스모키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아래쪽 색상 5 개는 모두 펄이 엄청 예쁘고 발색력 또한.
아래 초록이나 암보라색(락스타), 푸른색등은 아주 오묘한 광택을 내는 포인트 색상들이다.
찾아서 붙일려니 귀찮아 안 할려고 했는데 그냥 ;;; 더보기 안에 발색이 있다.
저걸 눈에 바르면 무슨 공작새 날개같은 색깔이 펼쳐진다.
물론 난 저걸 확 펼쳐 놓듯이 바를 거는 아니고 ;;
원래 포인트 색상들로만 이루어진 팔레트를 사려고 이리 저리 검색을 했는데
나스의 몇 몇 파레트들이 적당해 보였지만 후기들마다 발색감이 영 꽝이고 전부 검정색 하나로 보이며
펄만 약간 색깔이 든 둥 만 둥 이라고 해서 포기했다.
그러다가 저걸 보게 되었는데 지금 가격이 20 달러 밖에 안 하는 거다.
그냥 기본 컬러로 메이컵하거나 스모키하거나 할 때 눈 꼬리 쪽에 살짝만 포인트로 얹어 두는 섀도우가 갖고 싶었던 건데
발색력도 아래 베이직 색상들에 묻히면 안될 뿐더러 너무 비싸도 좀 곤란했다.
그래서 저 제품이 딱이었다.
그런데 저 제품, 세포라에만 있는 거다.
이거 안 산다면 대신 60 달러를 주고 15 색이던가 휘황찬란한 바이스 팔레트를 살까하고 뷰티닷컴을 들여다 봤지만
한시적으로 물품이 품절되었다는 빨간 글씨가 붙었다. 그리고 그나마 그 글씨 붙은 리스트라도 있더니 하루 뒤엔
자취마저 사라지고 아무 데도 없는.
오직 세포라만. (www.sephora.com)
다른 데 한 군데 있는 걸 봤는데 거긴 38달러.
2. 어반 디케이 네이키드 팔레트
세포라에서도 팔고 뷰티닷컴에서도 판다. 모두 같은 가격, 54 달러이다.
다른 코스메틱몰에서는 안 파는 데도 많다.
직배송해주는 사이트들 ( 한국까지 무료 직배송) 에서는 이 팔레트가 안 보인다.
이건 메이크업 좀 한다 하는 사람이라면, 직구로 화장품 좀 사 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하나씩은 기본으로 갖고 있다던
전설의 네이키드 팔레트 - 이다.
이게 첫번째로 나오고 공전의 히트를 친 뒤에 2번과 3번이 연달아 나왔다.
사실 난 팔레트가 필요없을만큼 섀도우가 넘치고 넘친다...ㅜㅠㅠㅠㅠ 이 시점에서 눈물 한 바가지를...ㅜㅠㅠ
루나솔 섀도우가 열개도 넘게 있다. 메이크업 포에버 열개짜리 팔레트도 2개나 있고 거기 4 구 짜리 추가.
스틸라 트리오 2개, 듀오 섀도우가 7개인가 있다.
맥 듀오도 4개인가 있고 싱글 다수, 펜슬은 아마 마흔개도 넘는 듯? 좋다는 건 다 사서 발라 봤고...
랑콤 에리카도 너무 예뻐서 저녁마다 꺼내 놓고는 손등에 발라가며 행복해 한다...
생각하기만 해도 머리가 꽉 찰 만큼 섀도우가 많긴 한데 저 섀도 발색이 너무 좋다길래.
예전 메이크업 포에버 처음 나왔을 때 탤런트들이 다 그거 발랐다. 이게 발색이 좋아서 조명이 강하게 쏟아져도
반사되어 색이 날라가는 부분이 좀 덜했다. 그래서 사진빨을 아주 잘 받는 색조 화장품이다. 나도 그래서 그거 썼고.
만약 텔레비나 길에서 젊은 여자분이 화장이 너무 잘 되어 있다... 싶을 때, 좀 더 설명하자면 -
섀도 가루가 푸슬푸슬 떨어지는 것 같지도 않고 착 얇게 달라 붙어 있는데 화장의 색감이 깊어서 눈매를 진하게 만들어 주고
눈 가의 피부가 좀 챠르르르 윤기나게 보일 때, 아마 그 여자분은 미제 화장품 ( ㅎ) 을 바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튼 그래서 사 보고 싶었다.
위 파레트 들은 뷰티닷컴 (www.beauty.com) (드럭스토어 랑 같은 데 ) 에 있다.
단, 50 달러 이상 사야 미국 내 무료 배송이 시작된다. 물론 한국까지 오는 배대지 써서.
3. Becca 의 쉬머링 파우더 (Becca Shimmering Skin Perfector Pressed )
세포라에서만 판다. 38 달러에.
구매대행 사이트들에서는 배송료 합해서 60달러 넘게 받는다.
세포라에서 이 상품은 한국까지 직배송해주는 상품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자. 주말 드라마라든가 일일 드라마 보면 말이다. tv에 자주 나오는 배우들이나
좀 있는 집 사람 역할로 나오는 배우들의 얼굴을 보면 윤기가 잘잘 흐른다.
반면 그 반대의 경우를 보면 좀 퍼석해 보이는데, 얼굴 관리를 덜 받아서, 카메라 샤워가 덜 되어서 그런 것도 있는데 말이다,
이 쉬머링 파우더 마무리를 안 해 줘서 그런 경우가 무척 많다.
마지막에 이걸 광대뼈 부위와 콧잔등 위, 이마, 턱 주변에 슬슬 쓸어 주면 얼굴에서 광택이 난다.
그런데 이 펄의 성질에 따라 광택의 종류도 달라진다.
비닐 코팅한 것 같이 반질반질하게 광이 날 때도 있고,
약간 진주 표면같이 불투명한 광택이 날 때도 있다. (맥의 오로라)
은펄이 많이 들어 있으면 사이버 인간같은 광택이 나고
금색이 좀 짙어지면 선탠한 것 같이 얼굴이 어두워져 버린다.
펄의 종류와 색깔따라 다른 피부 표현이 나온다는 얘기다.
맥의 소프트 앤 젠틀은 내겐 좀 많이 어둡다.
오로라도 발라 봤는데 좋게 말하면 우아한 광택이고 나쁘게 말하면 좀 터벅하다.
바비 브라운의 핑크 쿼츠는 뺨에 바르기엔 좋은 편인데 ( 뺨에서 울트라 빔 발사 - ) 이마나 코에 바르기엔
붉은 기운이 좀 많다.
에스떼 로더는 광택이라기 보다는 스키장 불빛 받으면 눈가루 떨어진 것 같이 그렇게 반짝이가 은은하게 있는 느낌.
그런데 세포라에 가 보니 저 베카 제품이 베스트 제품이란다. 후기도 엄청 많다. 별도 빵빵하고.
해외 후기들이나 뷰티 유튜버들의 리뷰들을 보니 엄청난 쉬머. 아주 밝은 색의 골드 펄이 숑숑.
문스톤 (Moonstone) 이 제일 밝은 색.
이것도 세포라에만 있다. 38 달러. 한국 상품 검색 사이트에서는 배송비 합쳐서 6만원 정도에 팔고 있다.
그렇게까지 해서 사야 되는 건 아니공... 맞잖아요.
세포라에서도 이 제품은 한국까지 직배송해 주는 상품이다. 하지만, 10만원 이상 사면 만5천원 배송료 물고 갖다 준단다.
10만원 채우기도 쉽지도 않고 ( 한국 직배송되는 상품 찾기가 참 힘들다 ) 그리고 한국 원화로 표시를 바꾸는 순간
달러 환율 계산한 것보다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간다. 왜 그런지...
4. 투 페이스드의 섀도우 프라이머
뷰티닷컴에도 팔고 세포라에도 팔고 웬간한 코스메틱몰에는 다 판다. 가격도 거의 20달러에 형성되어 있다.
어반 디케이보다 이게 조금 더 평이 좋다고 해서 한번 사 보려고.
섀도 바르기 전에 이걸 먼저 바르고 섀도 화장하면 밤까지 색상이 그대로.
그리고 펄감많은 섀도우는 펄이 안 떨어지고 착 달라붙는다.
지금 쓰는 건 맥의 프렙 아이 프라이머던가 뭐 그런건데 개미 눈물만큼만 발라야지,
안 그러면 눈에서 때가 밀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게 약간 딱풀같은 게 들은건지 어떤건지 ;;
이건 뷰티 닷컴에서도 판다.
세포라에서도 판다.
그러면 배송료를 아끼기 위해서 두 군데로 나누는 것보다 세포라 한 군데로 몰아 사는 게 낫는 거 맞다?!
세포라에서만 파는 것이 포함되어 있고 뷰티닷컴이랑 세포라랑 공통적으로 파는 물건들이니까.
단 뷰티닷컴은 배대지 가리지 않고 국내카드도 가리지 않고 다 슝슝 배송을 잘 해 준다는 장점.
그리고 이미 내가 한번 구매한 적이 있어서 안심되는 몰이라는 점.
세포라는 소문에 의하면 배대지로는 배송 안해준다는 썰.
한국카드는 뱉는다는 썰.
한번도 저기서 사 본 적이 없다는 함정.
2. 세포라에서 4번 캔슬당하다.
집에 있는 메이크업 포에버의 파레트가 마음에 안 들던 차 이번에 새로 나온 아티스트 섀도우 팔레트가 엄청 예뻤다.
싱글, 듀오, 트리오, 3 가지가 있는데 다 투명 뚜껑들이고 세포라에선 하나에 1 달러씩에 팔고 있었다.
집에 갖고 있는 섀도우들의 숫자와 조합을 계산해 본 뒤 2개 구 짜리 4개와 3개구 짜리 3개를 주문서에 같이 넣었다.
그런데 색조 화장품은 200 달러까지 목록통관되기 때문에 어반디케이의 픽서 스트레이 ( 메이크업 셋팅 스프레이) 도 넣어서
주문을 했다. 그랬더니 총합이 160 달러던가 뭐 그렇게 나옴.
아무래도 좀 찜찜해서 전화해서 주문취소시키고 내일 다시 주문하겠다 하고 끊었다.
-> 처음 주문은 내가 전화해서 내 손으로 취소했다.
세포라에는 한국인 통역사가 있다. 내가 3번 전화했는데 매번 다른 통역사가 받는 걸로 봐서 꽤 많은 한국인이 있는 모양이더라.
그런데 그런데 내 손으로 취소시킨 뒤에 다시 두 번이 또 취소가 되었다. 그래서 시간 맞춰서 ( 거긴 우리나라 밤 1시되어야 아침 영업
시작하는 시각이다 ) 전화를 했다. 왜 취소가 된 거냐고.
그랬더니 quantity 때문이란다. 메이크업포에버 파레트는 숫자 3개로 제한된단다.
거기 그런 설명이 없었는데? 취소 안내 메일에는 내 카드에 문제가 있다는 걸로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내 카드는 페이팔에도 등록되어 있고 여태 해외에서 아무 문제없이 사용했던 카드라고 했다.
숫자를 각각 3개인지 종류 불문하고 합해서 3개 이하인지 말해 달라고 했다.
담당자가 없어서 물어 본 뒤에 24시간~48 시간 이내로 답변을 준다고 했다.
내 전화번호를 묻더니 미국 전화번호 없냔다. 없다고 하고 메일로 달라고 했다.
하루가 지나도 메일같은 건 오지 않았다.
-> 2번째, 3번째 취소는 메일로 알려 온 바에 의하면 카드의 보안 문제로 취소를 시켰다고 했는데
전화상으로는 캔슬 내역에 그런 건 안 적혀 있고 주문 수량이 제한 수량을 넘어서라고 했다.
게다가 재미있는 건, 그 쪽에서 '그럼 이 주문, 다시 살릴까요?' 라고 했다는 거다.
취소된 걸 살릴 수도 있냐고 했더니 그렇단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다. 왜냐면, 그 사이 품절되었다는 표시가 된 상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반디케이 스모키 팔레트...ㅜ
다시 주문해봤자 품절제품때문에 또 취소될 게 뻔해서 내가 다시 주문하겠다고 했다.
하루가 지나도 답신이 없길래 그냥 또 확 메포의 팔레트는 합해서 3개로 최저 주문해서 다시 주문을 시도했다.
자고 일어나 확인하니 또 취소되어 있었다.
잠도 안 깬 눈을 비비며 국제전화를 했다. 왜 캔슬?
웬지 이번에도 그 친절한 아저씨가 데스크에서 전화를 받는다면 취소된 주문을 살려줄까요? 라고 말할 것 같아서.
하지만, 딱딱한 말투의 여자가 받더니 하는 얘기.
배대지로 등록된 한진 배대지가 거기 배송을 막는 리스트에 있단다. 음... 알았다고 하고 끊었다.
-> 마지막 취소의 사유는 배대지때문이었다.
국제 전화는 무료 전화 앱을 썼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면 내 핸드폰 무료통화 안에 남아 있는 통화시간 안에서는 국제 전화가 다 무료다.
무료통화 다 쓰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국내 핸드폰 요금으로 계산되서 통화료가 나온다.
즉, 국내 핸드폰 통화요금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통역사 바꿔 줄 시간동안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전에 6PM 에 취소건으로 전화해서 마음이 급해 버벅거린 것 생각하면 - ;;
그래서 결국 세포라에서 구매하는 건 실패했다.
뚫는 방법
구매 대행, 결제 대행하면 될 게다.
@ 한국카드 안되는 몰, 즉 세포라같이 한국카드는 안 받는 몰에서 구매한다면?
대행업체에서 대신 그 업체의 미국카드로 결제한 뒤 이 쪽에서 우리 카드로 다시 그 대행업체에 결제해주는 방식.
@ 하지만, 카드 문제가 아니고 배대지 문제라면?
-> 잘 알려지지 않은 배대지를 쓰면 해결될 것.
@ 대신 세포라에서 구매해주는 데도 있다.
-> 두어 군데 알아봤는데 모두 다 배대지, 즉 물건을 배송받는 미국 내의 주소지가 캘리포니아나 이런 택스가 붙는 지역으로
되어 있었다.
140 달러 정도 구매했을 때 캘리포니아 쪽 택스가 15 달러 이상으로 나왔다. 즉, 만 육천원 정도.
거기다가 구매대행비랑 배송료까지. 배보다 배꼽이 클 수도 있다. 60달러 이내로 조금만 산다면 뭐.
-> 또 물건값과 배송료를 추정해서 대략의 금액을 산정한 뒤 현금으로 먼저 구매대행 측에 입금해 준다.
그리고 실제 배송료까지 모두 끝난 상황에서 잔액은 다시 내 통장으로 입금해 주는 방식을 쓴다.
대규모 업체가 아니라 개인적 규모의 대행처라 그런 것 같은데 많이 번거롭다.
하지만, 궁리하다 보면 길이 열리는 법.
다음 포스팅에서는 내가 원하는 걸 최저 가격에 모두 구매한 히스토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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