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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여행과 나들이

물축제가 열리는 울산 태화강을 내려다보면 -

 지금 현재 울산에서는 물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6월 11일부터 오늘 13일(일요일)까지 사흘에 걸쳐서 열립니다.

 

 

(관련 행사 안내 홈페이지 바로 가기 클릭 )

 

제가 울산 와서 산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태화강을 제대로 다 훑어 본 적은 없었거든요. 어제 주말을 맞아 태화강이 어떻게 생긴 강인지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 근처 강을 내려다 보는 산길(솔마루길) 을 따라 산행을 갔었습니다. 같이 한번 구경시켜드릴께요.

 

 

 

정상에서 내려다 본 태화강의 풍경입니다. 굽이 굽이 흐르는 태화강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자그마한 파란 지붕의 건물이 보이나요? 태화강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줌을 당겨서 찍어 봤습니다. 하지만, 저기서 보는 것보다는 이 산책로 정상에서 보는 것이 울산의 전체 전경이 눈에 더 잘 들어왔습니다. 안에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푸른 창문 너머로 보이는 군요.

 

 

 

오른쪽으로 둥근 아치형의 다리가 하나 보이는군요. '십리대밭교' 입니다. 저 다리가 생긴 건 2~3년정도 밖에 안 되었습니다.  그 근처에 걸어서 십리정도의 길이로 대밭길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밤되면 예쁘게 조명도 켜지죠.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울산의 동, 서를 잇는 다리입니다. 십리대밭길은 울산 시민들의 운동과 산책을 하도록 예쁘게 꾸며진 곳이에요.

 

 

정면에서 본 풍경입니다. 건너편들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군요. 중앙 쯤에 작은 하천이 흐르는 것이 보이나요?

 

 

이 사진에서는 잘 보이죠? 땅의 중간쯤을 가로지르는 작은 하천요. 하천이라기엔 조금 큰 편인데, 오른쪽 태화강 상류에서 물이 유입되도록 만들어진 인공적인 하천입니다. 그리고, 하천이 끝나는 부분쯤에서 대형 분수가 설치 되어 있어요. 아마도 분수놀이를 끝난 다음에는 땅 아래로 이어져 다시 강의 하류로 빠지도록 설계가 되어 있겠죠. 항상 분수가 가동되지는 않구요, 여름에 어느 기간을 정해져 분수쇼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저 분수가 내려다 보이는 산책로길에는 시를 적은 팻말이 하나 보였습니다.

 

박일규 시인의 '분수'라는 시였어요.

 

중간의 네모 칸 안에 어떤 시어가 들어가는지 한번 맞춰 보세요 .

 

 

   분수


저 드높은 하늘엔들
어찌 부끄럼이 없겠는가

우주의 맑고 짙푸른
그곳을 위해

□□의 물줄기가
분연히 치솟아 오른다

 

정답은 더보기 안에 있어요.

발상이 재미있어서 한참을 보고 웃었답니다.

 

더보기

 

정답 : 비데

 

 

강변의 끝부분에서 이제 울산에도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섬을 볼 수 있군요. 강 중간에 삼각형 모양의 땅은 퇴적된 흙들이 모여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삼각지입니다.

 

아치형의 십리대밭교 왼쪽편으로 물길을 터서 하천을 만들어 놓은 부분이 보이시죠?

 

 

 

굽이 굽이 흐르는 태화강물을 보며 잠시 상념에 빠졌습니다. 

 

 

 

이것과 아래 사진은 파노라마 사진이에요. 클릭하시면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이라는 것은 제가 갖고 있는 소니 사이버 샷 dsx-wx1의 특별한 기능 중 하나인데요, 셔터를 누른 채로 카메라를 좌우로 이동시키면 시야에 보이는 180도 이상의 풍경을 길게 담아 낼 수 있는 기능입니다. 현재 보이는 저 풍경은 제 시야가 담을 수 있는 좌우폭 최대를 담은 것입니다.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볼 것도 많았습니다. 범굴길 - 바위가 굴처럼 되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구요.

 

 

운동나온 아주머니, 아저씨들도 많이 보였고, 할머님들도 친구들과 많이 나오셨더군요. 사진에는 안 담겨 있어요. ^ ^

 

 

이 사진은 아까 사진들보다 산을 하나 더 옮아가서 찍은 풍경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푸른 숲은 대나무들이에요 - 울산 강변에는 대나무숲이 많답니다.

 

 

십리대밭교와 그 옆, 인공적으로 틔워진 물길을 조금 줌해서 찍었습니다. 지금 물축제 행사 준비등으로 이 부근의 공영주차장에는 일반 차량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얀 천막 지붕들은 행사 진행 요원들을 위한  텐트들입니다.

 

 

산책로가 끝나는 부분에 있던 우물입니다. 열심히 펌프질을 했으나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우물은 그냥 장식용 페이크 펌프. 실은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조그만 벨브를 돌려서 물이 나오게 합니다. 그래도 예전 어릴 적 우리 집 마당에 있었던 그 모양과 똑같은 이 펌프를 보며 잠시 향수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강변으로 내려와서 산책을 했습니다. 이 물은 이제 아주 깨끗해져서 물축제 때마다 이 강물에서 수영대회도 열립니다. 봄되면 숭어도 뛰어 놀고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아치형 다리가 한 쪽으로 보이시죠?

강변을 따라가며 산책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마라톤 대회는 저 아래 강변과 맞닿은 길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았어요. 제가 갔을 때는 마라톤 준비로 부산하더군요. 1kM 지점마다 팻말을 세우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기 오른쪽에 그림이 붙여져 있는 것이 하나 보이시죠? 저렇게 하나 시작되었다가 사진상 저 길이 끝나는 부분쯤에서 사진액자가 빼곡히 전시되어 있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 태화강 축제  때 그 축제 내용을 담은 사진들에 대해 콘테스트가 있었나 봐요. 거기에서 입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져 있었습니다.

 

 

태화강 산책로가 끝나는 부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이 풀잎들이 대나무밭의 풀잎들입니다. 건너 보이는 잔디밭이 시민들이 축구를 하기도 하는 잔디밭이에요. 그 옆은 주차장이구요. 현재 물축제 행사 준비로 일단 입구가 봉쇄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울산의 문화재 가운데 하나인 이휴정의 모습입니다. 이휴정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휴정은 현재 울산 문화재 자료 1호이구요, 조선시대의 문루라고 합니다. 말로만 듣던 이휴정 앞을 지나면서 신기해서 한 컷~

 

오늘이 물축제 마지막 날이네요 . 어느 도시나 강을 끼고 있지만, 그 안에 살면서도 강의 모습을 다 내려다 보기는 흔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우연히 얻은 기회에 같이 공유해 볼까하고 사진들을 올립니다.  저랑 같이 구경 잘 하셨나요?

 

 

* 모든 사진들은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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