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반 기상 - 50분간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6시 20분에 집을 출발 -
유희열이 권해준 '여행할 때 들으면 좋은 음악들' 중 하나인 팻 메쓰니의 앨범을 걸어두고 시동을 걸었다.
해가 뜨고 동이 터오기 시작하는 시각, 산 모퉁이를 하나 돌아서자 문득 안개마을이 눈 앞에 나타나다.
100미터 앞이 잘 분간이 안되는 안개 - 안개 -
점점 더 짙어지기 시작하던 안개 -
주말이라 걱정했지만 생각외로 너무 일찍 도착한 서울......논현동......
클릭하면 조금 커지는 사이즈 -
일찍 도착한 남는 시간 1시간을 처리하기 위해
햇볕 잘 드는 2층 창가에 자리하고 앉아 수다를 떨다 -
새 카메라로 이리 저리 촛점을 다르게 해서 찍어보고 -
쑥빛 패브릭 소파가 찍힌 오른쪽 윗쪽 사진을 보시라 -
앉는 부위에 빛이 많이 닿아 바닥의 무늬가 뭉개졌다.
하지만, 그 아래 사진에선 바닥 쪽에 촛점을 먼저 맞춘 뒤 위쪽으로 포커스를 옮긴 결과 -
바닥 무늬가 고스란히 살아났다.
새 카메라 첫 정식 사진들이라 큰 사이즈로 다시 -
결혼식장의 화사함 -
로비 -
사진 컷팅이 그다지 썩 마음에 들지는 ;;;
결혼식은 항상 보던 결혼식과 같았다...
38살의 신랑과 신부... 9년간의 열애 끝에 드디어 결혼에 골인한 만혼 커플.
하지만, 잘 생기고 예쁜 신랑 신부는 전혀 그 나이가 보이지 않는 동안 커플.
누구에게도 그들의 나이를 말해 준다고 해도 믿지 않으리. ^ ^
과식하게 되는 부페 -
욕심을 누르고 눌러 약간의 소식으로 만족한 뒤 디저트 접시 -
1인당 3만원이 넘는다는 얘기를 뒤에 듣고 너무 아껴 먹었나 약간의 후회도 - ;
남편이 대학 시절 서울에서 지내면서 친하게 지냈다던 외사촌 여동생들 -
너무 간만에 만나서 반갑다며 또 결혼을 치룬 친척네 집으로 고고 -
잘 모르는 서울 지리길을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돌고 돌다........몇 바퀴를 같은 지역을 뱅뱅 돌았는지.....ㅜㅠ
막내 아들을 결혼시키신 어르신, 방문한 딸네들과 친척들의 방문에 잠깐 큰 일을 치룬
허전함을 잊으신 듯 -
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친했던 외사촌들과 끼여서 담소를 나누고 -
잠깐 남편의 젊은 시절을 엿보다.
서해 대교 -
내려오는 길에 들렸다. 저기 담배를 피고 있는 사람이 나의 남좌 - ㅎ
너무 거하게 대접받은 저녁 식사 탓에 군것질은 제대로 못했다.
따뜻하게 데운 두유 한잔은 나의 것, 계란 후라이와 야채 몇 개를 얹은 맛없어 보이던 토스트가 남편의 것.
큰 사진 더보기
저것이 서해 대교??
달을 보고는 어제 정월 대보름이었다는 것을 다시 기억해 내고 -
휴일 끝이라 그랬는지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이건 뒤쪽 풍경 -
대충 찍었더니 좀 뭉개졌다..
돌아 서는 길에 다시 건물을 한 컷~!!
끝없는 고속도로, 밤운전 -
가로등이 밝아 오나 했더니....
톨 게이트가 가까운가 보다..........고 생각하고 잠시 밤을 보내려 내려 선 곳은 대전 -
유성 인터체인지..
대전에는 유성 온천이 있다.
노인네들이 많이 오니 시설들이 낡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깨끗하고 좋았다.
유성 온천 이라고 적힌 도로 표지판을 따라 돌아서니 바로 눈 앞에 펼쳐지던 불야성 -
수많은 목욕간판이 붙어 있는 모텔들 -
야리끼리한 느낌이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들어가 보니
하룻 밤 묵어가기에 정갈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대형 PDP TV에 최신영화 목록들이 30여가지.
하지만,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진 여정으로 피곤해서 영화는 보지 못하고...
잠깐 주변에 술 한잔 걸칠 만한 데가 없나 하고 나섰지만 -
이 근처엔 웬지 설렁탕, 해장국 종류밖에 없다..
15분여를 계속 도보로 돌아다녔지만 ;;; 결국 다른 메뉴들을 찾는 것을 포기.
따끈한 곰탕 한 그릇에 소주 한잔.........ㅎㅎㅎ
저 거리는 대전, 유성온천이 있는 곳의 뒷 길 -
한 잔 한 뒤 숙소로 돌아가서 그냥 뻗어 잤다.
물론,,, 간만에 따끈한 온천 물을 받아 놓고 몸을 좀 담그고 -
근데 잘까 말까 확실하지 않아서 준비를 대충 해 갔는데
잠옷이 없었다......ㅜㅠ
거기 비치된 가운도 없었다........ㅜ
하는 수 없이 블라우스 입고 잤당...........ㅜ
대전 ic로 나와서 -
고속도로를 달렸지만, 이번엔 또 비~~~
장한 비~~~~
비에다가 안개에다가 -
빗물 고인 앞 유리창을 통해 본 , 터널 진입중 - 움짤.
경부 고속도로가 꼬불꼬불한 커브가 많긴 하지만, 얼마전 새로 만들어진 터널들이 많아
코스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
터널이 끊임없이 계속 나타났다.
터널이 끝나나 하면 저 끝에 또 터널이 있는 것이 보이실 게다.
이게 어디냐고요??
내려오는 길 경주에 잠깐 들렀다..
삼동 쪽으로 들어가면 '삼릉 고향 칼국수'라는 곳이 보인다.
콩국물등에 발로 반죽한 칼국수 면발로 만들었다고 유명한 곳이다.
굉장히 맛있다~~ ^ ^
가끔 생각나면 가는 곳인데 오늘 같이 비오는 날에 먹는 칼국수 맛은 또 일품 .
비오는 날씨 때문인지 주인 아저씨가 우산을 받쳐들고 있다가
한 명 한 명 우산을 씌워 가게 안까지 동행해 주셨다.
친절한......
하지만, 나올 때는 안해 주셨당.......
지금 남편은 뻗어서 자고 있고 - 이틀간 거의 10시간의 운전 -
나는 둘러 보고 있는 중 -
모든 사진은 소니 DSC - WX 1 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삼각대없이 손으로 찍은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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