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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강동원·담론

[잡담] 봉준호감독과 강동원, 남자배우의 캐스팅 과정 -

'괴물' 봉준호 감독이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는 누굴까?

24일 SBS 러브FM '김C의 멋진 아침'에 출연한 봉준호 감독은 같이 영화작업을 해보고 싶은 배우를 이야기하며 "여자배우로는
이미숙, 남자배우로는 강동원과 함께 하고 싶다"며 "특히, 강동원은 너무 아름다운 배우"라고 밝힌 것.

이것은 2007년도의 얘기입니다.

 

 

이것이 괴물 촬영현장에 들른 강동원의 모습.

 

이것에 대해 나중에 봉준호 감독은  방송에서 얘기를 합니다.

 

"아름다우신 강동원씨., 순정만화에서 걸어 나온 듯 하더군요. 한번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입니다 " 라고 하셨죠.

 

이 때 라디오 방송 원본을 들은 적이 있는데 - 지금은 어디에도 파일이 없군요 - 아주 감탄하는 어조로, 특히 강동원씨는....

너무 아름다우시더군요.. 라고 덧붙이던 음성이 기억납니다. 물론 예술을 하고 현장을 아우르는 감독이라는 직업 특유의 어떤

감동과 과장됨이 조금 들어갔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후 강동원은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들을 인터뷰에서 얘기하며 이런 러브콜에 화답합니다.

여러번.

 

2007년 가을, 영화 M을 찍은 직후에 인터뷰를 하다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52) 앞으로 작업을 해보고 싶은 감독이 있다면?
▲말하기가 좀 쑥스러워요. 최동훈 감독,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님과 일하고 싶어요. 젊은 감독들과 일해보고 싶어요.

53) 연기 스타일이나 작품 선택하는 기준이 특히 박찬욱 감독과 잘 맞을 것 같아요.
▲저를 마음에 들어 하실 것 같은데....(웃음)

 

또다른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말을 -

 

 

한편, 앞으로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들이 있는지를 묻자 조금 생각하더니 "봉준호, 최동훈, 박찬욱 감독님 등 많은데 그 분들은 너무 높은데 계셔서 말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어 "최동훈 감독님과는 한 번 뵙고 인사드린 적이 있다. 그런데 내가 성격상 감독님들께 먼저 '써 주십시오'라고 찾아가지를 못한다(웃음)"고 덧붙이는 그에게서 배우로서 한단계 더 올라서고 싶은 열정이 엿보였다.

 

아직 M을 개봉하기 전이고 촬영치만 마쳤을 때 뿐인데 아마도 저 때부터 이미 차기작 관련해서 작업이 들어갔던 모양입니다.

박찬욱감독 역시 차기작 '마더'를 구상하면서 여러 젊은 남자배우들에 대해 생각을 했던 모양이고 어쩌면 약간은 초반에 얘기가 오고

갔었을 수도 있겠군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만 ^^;; )

 

근데 강동원이 러브콜을 보낸 3 감독들의 명단 중에 있는 최동훈 감독이 눈에 띄는군요.

 

 

최동훈 감독을 만났다고 말한 것이 2007년도 가을이었고 (이미 그 이전에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 ) 곧 개봉하게 될 '전우치'의 슈팅이

2008년 11월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곧 개봉을 앞두고 있구요. 100억원을 들인 초대형 블록버스터라고 합니다. 그리고 꿈의 캐스팅

으로 이미 기대를 모으고 있죠.

 

 

 

항상 작품을 구상하는 감독들에게 주인공감의 배우를 볼 때는 항상 자기 작품에 대입해서 보는 그런 시각이 있겠죠.

그리고, 감독을 만나고 인사하고 그런 자리에서의 배우 역시, 그 감독의 평소 작품들의 성향이랄까 그런 걸 생각하면서

그 작품들 속에 자신을 대입하고 감독을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굿 다운로더 행사장에서 만난 이민호와 봉준호 감독을 보면서 두 사람 각각의 마음속에 어떤 모습으로 서로가

각인되어졌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