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yng 님의 블러그에서 퍼온 글과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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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청룡영화제 때의 강군.
조명상 대리수상 하고, 지원씨가 미술상 대리수상하러 나갔을 때
순간 울컥해서 눈물이 고여버린 강군. 나, 봐버렸다...
이 자식은, 스스로 무뚝뚝하고 무심하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지만 사실은 소년같이 무모하고 솔직한 이놈은,
자기가 사랑했고 출연까지 했던 영화가 상 하나 받을 때마다, 순간 치민 눈물을 못 감추고 입매를 떨면서 웃고...
질시와, 어느 정도는 진심어린 축하였겠지만 결국은 무관심에 가까웠을 시상식의 객석에서 혼자 기립해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었다. 나 그때 정말 울 뻔했다.
영화도 너를 사랑했고 너도 영화를 사랑한 게 맞나봐. 나는 가을부터였지만, 너는 1년 가까이 이 영화와 사랑했었던 거구나. 아낌없이, 행복하게. 수줍음도 많이 타는 녀석이 참 영화 많이도 사랑하고 아꼈다고 그렇게 표현해줬다. 착한 녀석, 이쁜 녀석... 내가 그래서 널 좋아해. 어설퍼보이지만 진심. 항상.
말 짧은 강군이지만 자기가 출연해놓고 자기가 팬인 게 눈에 보인 이 영화에 있어서만은 네가 제일 정확했다. "최고" "블랙홀". 올해의 최종발언에 뽑는다. 아아 촌철살인...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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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어투라든가 .. 문어체지만 어쨌든 이런 스타일은 익숙하지 않아서 -
솔직한 듯 하면서도 뭔가 실제에서는 쓰이지 않는 듯한 문어체.
이 자식은 이라든가 이놈이라는 호칭과 녀석이라는 호칭들은 내겐 좀 어색해서 .- ;;
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
동원군의 눈물의 의미와
스스로 자기의 감정에 솔직하고 감동을 표현할 줄 아는 동원군에 대한 느낌이
잘 다가와서 좋았던 글입니다.
최선을 다했었기에 더 그 영화를 사랑했고
사랑했기에 온 몸을 펼쳐 그 애정을 표현할 수 있었겠지요.
옮겨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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