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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아딸라의 수다

[잡담] 진짜 잡담... 아무 내용없음... 나 외로운가봐....ㅜ

서울은 비온다구요??

여긴 비 안 와요.. 걍 쌀쌀하기만 해요. 아까 저녁에 6시 조금 넘어서 운동갔걸랑요. 나갔는데 밤바람이 차더라구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걸었어요. 별은 안 보이는데 진짜 깜깜했어요. 기다리는 전화가 있어서 전화기를 꼭 손에 붙들고 걸었죠.

운동 가서도 계속 전화기 들고 있었어요. 근데 끝까지 전화가 안 왓어요...

 

운동 가르쳐 주는 트레이너 총각이 꽤 친절해요. 매번 내 옆에 와서 자세가 틀렸다고 가르쳐 주고 가요.

한 셋트만 더 하라고 부추기는데 헤헤, 다음 운동을 좀 많이 할거거든요. 하면서 그냥 내빼요.

 

오늘은 트레이너 총각이 직접 운동을 하대요. 옆에서 자세 좀 배우려고 서서 봤는데요, 운동기구 움직이는데 완전 근육이 빵빵한 게

셔츠 밑으로 막 느껴지는거에요.

 

우어. 터미네이터같아욤~!!! 몸 진짜 좋으시네욤.

 

아뇨. 20킬로 뺀거에요. 근육 다 빠졌어요.

 

아니, 지금이 보기 좋아요. 요즘은 트렌드가 슬림한 근육이잖아요.

 

뭐, 이런 얘기들을 나누다가 왔어요. 가만 생각하니 오늘 하루 종일 누구하고도 얘기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작은 애 학교에서 왔을 때 밥차려준다고 이거 꺼내줄까? 볶아줄까? 학원 숙제는 없어?? 뭐 이런 얘기한 것 빼고는요.

 

블로그에 들어와 봤어요.

 

여전히 정다운 닉네임들이 말을 걸어 오네요.

세인트님이 예전 얘기를 해서 또 잠시 옛날 생각에 잠겨 보았어요. ( 웬지 롤러코스터, 탐구생활의 말투가 되어 가고 있어요 ㅡ.ㅡ;;)

 

1월, 2월의 나와 지금은 뭐가 달라졌나 한번 생각해 보았어요. 민호는 인생이 바뀌었겠지만 난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뭐, 자잘한 파도만 왔따갔다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민호가 왜 타비에서 팬들을 가족이라고 했을까... 잠깐 생각해 보았어요.

 

맨날 팬들이 내남자, 내남자, 연인하고 싶네, 갖고 싶네, 보쌈하고 싶네. 이런 얘기를 들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천 봉쇄의 의도가 있는 단어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쪼금 들어요.

가족끼리 그러면 이건 근친상간이니까요..

그래서 가족이 좋으면서 또 좀 슬퍼져요...ㅜㅠ

 

민호를 처음 보았을 때 준표로만 느꼈던 때가 또 떠올라요.

 

준표인 민호는 참 터푸했지요. 까칠하면서 다정한 묘한 매력이었죠. 정말 짐승남의 매력을 보여줬어요.

 

근데 진짜 민호는 안 그렇다는 거, 민호와 준표가 겹쳐지면서 날 당황시켰던 건 언제인 줄 아세요??

 

혜선양 병원행으로 하루 결방되었던 때 기억나시죠??

 

특별방송요.

 

그 때 민호가 준표 분장하고는 나와서 민호 모습으로 웃고 말했잖아요. 코로 숨을 들이키며 어색하게 수줍은 웃음을 웃어서 나 그 때 조금 놀랐어요.

지금에야 민호의 평소 모습을 알게 되니 그런 건 없지만, 그래도 지금 떠올려도 그건 참 이상한 조합이었어요.

 

준표 옷을 입은 민호라뉘.

 

아마도 평소 민호를 알던 사람들이 준표로 분한 민호를 보며 놀랐을 그 심정이 이제사 이해가 되요.

우리가 준표를 보다 민호를 보며 놀란 것처럼 예전부터 지인들은 아마 그 반대여서 놀랐겠쬬.

 

그 특별방송 꽃남에서 그 두 개체가 만난 거에요. 준표와 민호의 짬뽕 -

 

가끔 민호 생각하면 내가 조금씩 미쳐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해요.

 

민호는 민호 인생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두 그래야겠쬬.....ㅜㅠ 나두 내 인생이 있으니깐요. 그리고 민호도 가족이 있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산다는데 나두 가족이 있걸랑요. 그리고 내 가족들도 날 필요로 하거든요.

 

아... 지금 남편이 자러 들어왔어요.

 

이 뻘글 알파 잡담을 이제 마쳐야겠어요...

 

아... 어디론가 훨훨 떠나고 싶은 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