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대지 말자. 힘들면 안 하면 돼" 라고. 내 휴대폰 바탕 화면은 박근형 선생님 사진이다. 그런 분들처럼 오래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그러려면 지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남자 선배 , 형들 얘기를 참 많이 하고, 그 얘기에서 애정이 묻어난다.
친한 친구인 이광수가 늘 호불호를 너무 드러낸다고 지적하는데,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하고만 잘 지내는 편이다.
군대간 임주환형, 조인성 선배, 차태형 선배와 친하게 어울린다. 진지한 얘기는 서로 잘 안 하지만 큰 힘이 되는 선배들이다. 툭툭 던지는 농담 속에 진심이 들어 있는 편이다. 차태현 형은 그게 전공이고... 기본적으로 형님들에게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넓어지는 걸 좋아한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연예인으로 살아온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가지는 장점 같은 게 있을 것 같다. [ 티끌 모아 로맨스] 에서 보이는 방학 대학생같은 모습, 생활인으로서의 감각 같은 것.
비슷한 생각을 한다. 나라고 배우를 일찍 시작하고 싶지 않았던 건 아니다. 입시 때 연극영화과로 진학할가 고민했는데, 그만 점수가 남아 버렸다. (웃음)
아버지 반대 때문이라고 기사에 나가기도 했는데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나 스스로 확신이 있었다면 아버지가 아무리 반대하셔도 밀어붙였을 거다. 평범한 고등학생 대학생으로 생활하고, 그 이후에 일을 시작한 게 결과론적이지만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출발이 늦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기에 욕심을 내는 면도 분명히 있다.
배우들은 관점에 따라 삶에 생기는 빈틈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꺼내 쓸 수 있는 경험 자산이 느는 거니까, 토크쇼에서 하정우가 비슷한 얘기를 했고.
그 화를 나도 몇 번이고 다시보기 했다. 하정우 선배는 참 특이한 매력을 갖고 있다.
남자가 봐도 멋있는데, 그 멋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원래 토크쇼를 보거나 잡지 인터뷰 읽는 걸 좋아한다. 연예인, 정치인, 경제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들여다 보면 좋은 쪽으로든 반대로든 배울 게 참 많다.
반듯하니 공부 잘하는 모범생 이미지가 강하다. '어벙한 연기에서까지 장면을 지나치게 파악하고 있다 ' 이런 연기평을 읽기도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