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갔는데 하늘이 예뻐서 들고 있던 폰으로 찰칵찰칵 -
심상치 않은 하늘 풍경 -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봄에는 유채꽃으로 단장해 놓고 가을되면 이렇게 코스모스밭으로 바뀐다.
겨울에서 봄까지는 보리밭이더라고 -
이 작업 해 주시는 분들은 이렇게 자주 바뀌는 덕분에 일감이 생겨 좋으려나 -?
이렇게 좌우로 코스모스길이 제법 길게 뻗어 있다.
소복한 코스모스 밭을 보자니 할머니 산소가 생각난다.
꽃을 좋아하셨던 할머니가 생전에 나중 거기 묻어 달라는 얘기를 하셨었다.
산소가 생길 무렵에는 꽃이 얼마 없던 곳이었다.
산소가 만들어 진 후 몇 년 동안 코스모스가 퍼져 그 작은 동산이 전부 코스모스 천지가 되었다.
처음엔 분명 그런 데가 아니었는데 말이다.
추석 때 가 보니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었는데 -
대학 다닐 때 선배 한 분이 방학 때 전국을 자전거로 일주했다며 중간에 들른 어느 작은 산 얘기를 해 주셨다.
거기 정말 이 세상같지 않게 아름다운 코스모스 동산이었다고.
그 얘기 듣고 선배에게 물었다. 거기가 혹시...??
그래, 그랬다. 우리 할머니 산소를 보고 온 거였다.
구름 사이로 뻗어 나오는 장밋빛 햇살.
참....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는구나.
우리 앞 날에 평화가 함께 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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