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강동원의 인터뷰를 보면 느껴지는 점은 - 솔직하다, 영리하다. 프로페셔널하다. - 이다. 연예인들의 인터뷰 기사의 답변들을 보면 기획사 등에서 준비해 준 답변들을 읊조리고 있는지, 본인의 생각을 정말로 얘기하고 있는가가 캐치된다. 물론 한 두 번의 인터뷰 기사로는 잘 파악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여러 번 반복되어질수록 명확하게 드러난다. 같은 질문이라도 기자가 그 순간 질문할 때의 분위기라든가 질문 자체가 조금씩 뉘앙스가 달라질 수도 있다. A라는 질문에 작은 ㄱ 이나 ㄴ이 얹혀지면 조금 다른 질문이 될 수도 있는 거다. 그런데 그 미묘한 질문들을 들으며 미리 준비했던 답변들의 A 항에 해당하는지 B 항에 해당하는지 분류해서 거기에 대응되는 답변을 한 듯 느껴지는 인터뷰가 있다. 각 매체마다 복사해서 붙여 넣기 한 마냥 똑같은 답변이 있을 때는 좀 실망스럽다. 그리고, 한 쪽으로 답을 정해 둔 듯 단일하고도 단정적인 답변일 때도 그런 느낌을 준다. 하지만, 강동원의 답변을 보면 "이럴 때는 이렇게 생각이 들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저런 것도 같더라" - 는 식의 '망설이는 답변들'이 꽤 많이 보인다. 이것은 강동원 본인이 본인 마음을 정확하게 들여다 보려 노력한 마음의 이동 경로가 보이는 답변이다. 미리 준비된 답변이 아닌. 스스로 사고해서 내 놓는 답변의 정성이 보인다. 그리고, 질문에 따라 둥글둥글 다 끌어 안는 융통성있는 답변을 한 대목도 있고 확실한 주장을 담은 답변도 있고. 인터뷰 답변, 그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넘어 그 뒤쪽을 들여다 보기 시작하면 강동원이라는 사람 자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터뷰들이다. # 눈에 띄는 대목들이 여럿 있지만 두 개 정도 꼽는다면 - 본인을 캐스팅한 데에는 어떤 특정한 부분을 원해서일 것이다. 그 기대한 것 이상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이번 영화에서 내게 기대한 부분은 비주얼과 액션이었다. 최대한 멋있어 보이려 노력했다. 관객의 평가보다는 동료들, 즉 업계의 평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업계의 평가가 좋아야 다음에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야 다음 번에 또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거고. 자, 여기서 미리 답변이 정해지고 그 답변에 맞춰 이유를 설명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관객 반응과 업계 평가 중 어느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팬들이 섭섭해 하지 않게 '둘 다 중요하다'라는 쪽으로 먼저 답변이 정해지게 된다면, 그 다음 뒤따르는 이유들은 얼마든지 말주변으로 꾸며 낼 수 있을 것이다. 즉, 팬의 반응이 중요한 이유를 찾아서 덧댈 것이다. 그런데 이 얼마나 시크하고 가차없는 답변인지. 그 다음 캐스팅을 위해서라면 업계 평가가 더 중요하다 - 라는 말 뒤에 숨은 '실속있다' 라는 얘기. 사실 업계 평가가 실속있긴 하다. 팬들의 인기란 게 얼마나 모래성 위에 쌓은 누각같이 아슬아슬하고 허망한 것인지. 인기에 의한 캐스팅은 전혀 영속성을 담보하지 않는다. 그리고, 본인을 캐스팅했을 때 본인에게서 원하는 가치효용이 있을테고 그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려 노력한다는 얘기는 또 어떤가? -스타가 아니라 - 직업으로서의 '배우'라는 개념이다. 일감을 계속 받기 위해서 업계 평가가 중요하고 전체 작업에서 자신이 담당할 부분이 뭔지 파악하기, 그리고, 자신의 도구적 가치효용이 어디 있는지 객관적으로 항상 평가하기. - 자신에게서 업계 사람, 즉 자신을 고용할 사람들이 기대하는 상업적, 예술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갈고 닦아 극대화하기. - 만약 이런 부분에 은근슬쩍 스타로서의 근사함을 덧입히려 했다면 이런 날 것 그대로의 직업적인 얘기는 좀 슥삭슥삭 포장되서 엷어졌겠지. 삭막할 정도로 현실적인 직업인으로서의 배우 - 거기에 대해 얘기하는 걸 보면 이 인터뷰 전체의 진솔함에 대해 믿음이 갈 수 밖에 없겠다. 잘난 외모는 자신이 가진 효용 가치들 중의 하나일 뿐, 더도 덜도 이에 취한 것 없어 보이는 마인드란 - ㅋ 그래도 설마 ;; 전혀 없기야 할라구 - |
강동원 공공재론에 대한 그의 입장
배우 강동원이 이른바 '강동원 공공재'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4071615104732363&type=1&outlink=1 |
신비주의 배우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한 그의 솔직한 생각은?
강동원이 '신비주의 배우'라는 일각의 평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
군도를 선택한 이유, 그리고 배우들과의 합, 라이벌 의식, 긴머리 씬에 얽힌 뒷 이야기들 등등
'군도', 강동원의 선택은 옳았다(일문일답) [권혜림기자] 복귀는 강렬했다. 증오와 분노부터 가슴 저미는 슬픔까지, 러닝타임 내내 배우 강동원의 눈에선 수천 갈래의 감정이 요동쳤다. 그의 두 눈이 스크린을 가득 메울 때마다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영화 '초능력자'(2010)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그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로 건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영화 속 조윤의 긴 생머리가 이슈였다. "윤종빈 감독님은 그 장면을 통해 엄청나게 화가 많이 나서 확 바뀌는 무서운 조윤의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을 넣었냐는 질문이 많은데 원래 있던 장면이다. 원래 더 부스스하게 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세팅 시간이 짧았다. 제 헤어를 담당해 준 한필남 미용 실장님께 '더 부스스해야 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아니다. 이게 맞다'고 하시더라. 그 날 그런 느낌이었나보다.(웃음) 사극을 전문으로 작업하시는 분인데 신나게 하셨다." -진지한 무드에서 갑자기 긴 생머리가 풀어헤쳐져 웃는 관객도 있었다. "현장에서 처음 봤을 때 당시 반응은 '섬뜩하다'였다. 감독님과 조감독님은 '좋다. 멋지다'고 했었다. 저는 계속 조금 더 부스스해야 한다고 했다. (웃음) 산발을 해서 무서웠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의견대로, 그렇게 봐주셨으면 고맙겠다. 약간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한필남 실장님의 의도였지 우리의 의도는 아니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웃음) 그 분이 전부터 제게 긴 머리를 해주고 싶으셨다더라. '이 장면이 정말 중요하다'며 촬영 전부터 마네킹에 가발을 씌우고 물을 뿌리고 계셨다. 저희는 별로 공을 안 들였으나 실장님이 엄청나게 공을 들이셨다. 정말 많이 (강동원의 긴 머리 장면을) 찍고 싶으셨다더라. 긴 머리 가발을 씌워보고 감독님이 영감을 얻으신 것이 있는데, 나중에 산발을 해서 무협 영화를 찍자고 하셨다. 그런데 긴 머리를 하면 액션을 할 때 너무 힘들다.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발이 계속 벗겨지기도 한다." -검술 액션이 아주 화려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제 분량이 적은 편이었고 사연이 있는 악역, 좋은 캐릭터긴 했지만 그건 본연의 캐릭터였다. 영화 안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도움이 될지 생각했을 때는 조선 최고의 무관이니 나름대로 최고까진 아니어도 검을 잘 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훈련을 많이 했다. 4~5개월 정도 훈련했다." -액션이 춤을 추듯 화려했다. "춤을 추듯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도있게 힘 있게 했다. 제가 스피드를 계속 올렸다. 더 빨리 하려 했다. 그 때문에 무술팀이 힘들어하긴 했다. 저를 중심으로 밖에서 움직이는데 다들 엄청나게 빨리 움직여야 했다. 더 힘있게 하고 싶었다. 옷이 휘날리니 그렇게 보이더라." -액션은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했나? "저는 사실 모르겠다. 너무 많이 봤고 너무 오래 찍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계속 물어봤다. 검 신 자체는 '역대급'이라고들 하는데 그 정도냐고 물었다. 나는 '더 잘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잘 모르겠다'고 말했었다." -하정우의 말에 의하면 말 타는 장면을 비롯해 강동원에게서 유독 '파이팅'이 넘쳤다더라. "말을 처음 타봤는데 재밌었다. 저와 맞더라. 제게만 정해진 말이 있진 않았다. 그런데 말들이 이상하게 저를 좋아해줬다. 촬영하다 말에서 내려서 무리 쪽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있다. 보통 말은 사람이 내리면 가만히 있는데 저를 뒤에서 따라왔다. 그레이스라는 말이었다.(웃음) 오지 말라고 해도 내리면 졸졸 따라와서 귀여웠다. 그런데 촬영 끝나고 한참 있다 죽었다는 소식을 들어 슬펐다." -이전 악역 캐릭터들과 어떻게 차별화하려 했나? "악역을 안해본 건 아니다. '그놈 목소리'는 목소리만이었으니 예외로 두고, '형사 Duelist' 속 슬픈 눈도 살수 역이었고 초능력자에서도 그런 캐릭터였다. 전엔 어쩔 수 없이 악행을 저지른 캐릭터였다면 이번엔 사연도 이유도 있지만 자신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비뚤어지게 된 이유는 있지만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그래서 기존 캐릭터와 많이 달랐다." -특별히 사극으로 복귀하게 된 이유가 있나? "특별히 장르에 대한 편식은 전혀 없다. 시나리오나 감독님이 좋다는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시대 상황에 대해선 그렇다. 복귀작으로 굳이 사극을 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다만 시나리오 단계 전에 사석에서 한 번 윤종빈 감독님을 뵀는데 '영화를 잘 찍겠다'는 느낌은 받았다.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은 당시 단편을 준비하고 계셨는데 (나를 만난 뒤) 도저히 그걸 진행할 기분이 안 들더라고 했다. 하정우 형과 (윤 감독이) '군도'를 이야기했던 것도 단편을 찍고 난 뒤 할 계획이었다는데, 그게 계획 단계지 진행 단계는 아니었다. 나를 만나 '군도' 작업이 구체화됐다고 했다." -'군도'의 미덕을 꼽자면? "일단 신나는 영화라는 점이 미덕일 것 같다. 가끔 심각한 영화를 기대하고 온 분들도 있겠지만 액션 오락 영화라 생각하고 만들었다." -조윤은 애초에 강동원을 생각하고 만들어진 캐릭터인 건가? "재작년에 윤종빈 감독을 만났는데, 그랬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자신을 두고 만들어진 캐릭터에 부담은 없었나? "그렇진 않았다. '전우치'도 그랬었다. 그런 것으로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성격이다. 다만 설렘도 있고 두근두근해 잠을 못 자기는 했다." -촬영 중 제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장검을 쓰니 길이가 길어서 다칠까 조심하는 것이 힘들었다. 거리감이 느껴져서 아슬아슬하게 피해야 하는 장면들이 있었다. 저는 헛되이 치지 않는다고 장담했지만 상대방들이 너무 무서워했다.(웃음) 농담으로 '나는 검의 달인이 됐으니 헛되이 치지 않는다. 더 깊이 들어가지 않는다. 안심하라'고 했지만 서로 긴장은 됐다. 그러다 하정우 형도 검에 팔을 맞았다." -대역을 거의 쓰지 않았다고 들었다. "가끔 위험한 장면에서 대역을 썼다. 95%는 직접 했다. 뒷모습도 다 직접 해달라는 감독님의 요청이 있었다. (웃음) 뒷모습 중에 대역이 얼마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A팀, B팀으로 나눠 촬영을 했으니 너무 간단한 뒷모습은 대역에게 해 달라고 한 경우도 있다. 제가 대역 쓰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니 감독님이 대역을 쓸 때 저에게 허락을 구하시더라." -'군도' 촬영 후 처음으로 현장에서 울었다고 하더라. "되게 아쉽더라. 현장에 있는 것이 마냥 행복했다. 감독님과도 잘 통했고 영화적으로 많은 배움이 있었다. 현장의 형들과도 다 사이가 좋았다. 작업에 아쉬움이 있었다. 오랜만에 복귀해서 영화 중간까지는 딱딱했다. 내가 조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중반 넘어가서였기 때문에 끝내기 아쉬웠다. (중반 이후에야) '내가 지금 완전 조윤이 됐다'고 생각했으니까. 세트 분량을 초반에 찍었는데 제게 세트 분량이 많았다. 끝내기가 아쉬웠다. 더 찍고 싶었다." -더 찍자고 했다면 어땠을까? "(웃음) 저 빼고 아마 모두가 반발했을 것이다. 윤종빈 감독님은 아쉬워했다. 하정우 형이 저 때문에(계속 합을 맞추느라) 고생이 많았다. 제가 조금이라도 더 어리기도 했고 에너지가 더 모여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 그래도 그만 하라고 하지 않고 다 맞춰주셨다. 저 때문에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간담회 때 처음 들어서 놀라기는 했다." -군 제대 후 '군도'로 복귀했는데 지금 배우 강동원의 입지에서 이번 영화는 어떤 의미일까? "특별한 의미보다는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신호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현장에서 가끔 느끼긴 하는데 제가 이제 나이가 꽤 됐더라. 스태프들이 거의 저보다 어리다. '선배님, 형님'이라는 이야길 하는데 제가 '정말 형이 맞냐'고 물어보기도 했다.(웃음) 군도 배우들 중에서는 아역 빼고 제가 제일 어렸다. 회식을 할 때도 그랬고 예쁨을 많이 받아 행복했다. 형들에게 많이 배웠다. 제가 남자들과 그렇게 많이 어울리는 자리를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런 영화를 찍어보지도 못했다. '전우치' 때 그나마 남자 배우들이 많았지만 다들 너무 선생님들이셨다. 어린 편인 분들이 유해진, 김상호, 김윤석 선배님이었고 그 아래 제가 있었다. 예쁨을 많이 받았다. 여기선 다들 형이어서 또 예쁨을 받았다. '너 진짜 많이 배워야겠다' 하며 '형들이 많이 가르쳐줄게' 하시더라. 남자들만의 이야기다.(웃음) 다들 그랬다. 모두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 중에 제가 모르는 것들이 많더라. 군도 무리 배우들이 제가 모르는 단어들을 진짜 많이 썼다. 그래서 초반엔 윤종빈 감독이 통역을 해줄 정도로 의사소통이 힘들었다. 제주도 방언 같은 느낌이었다.(웃음) 술자리에서도 윤 감독이 통역해줬다. 제 친구들은 안 썼던 단어들인데 굉장히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말들라 저도 중독돼서 쓰게 됐다. 저도 모르게 툭툭 튀어나온다." -더 많은 작품을 하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면이 있는데, 데뷔 연차 대비 작품 수가 많다. 열 일곱 작품인데, 일 년에 두 작품 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 꼴로 작품을 했다. 노출이 없어서 그런지 오해들이 좀 있더라. 잘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작품 수가 굉장히 많다. 상업 장편 영화만 열 작품이 넘었다. 단편이 3편, 드라마가 3편이다. 하정우 형이 다작을 한다고 하는데 제가 작품 수로는 뒤지지 않는다.(웃음) 쉬지 않고 일했다. 지금까지 쉬지 않았는데 다들 작품을 더 해야 하지 않냐고 한다. 노출은 굳이 할 일이 없었다. 작품이 개봉하면 소통하는 식이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그냥 하는 말이기도 하고 진심이기도 한데 이왕 했으니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다.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고 모두가 그렇게 보는, 연기에서나 상업적으로나 그런 욕심이 있다.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으니까.(웃음)" -하정우와 라이벌 의식이 있었을 법하다. "없다고 하면 그것도 웃길 것이다. 나이대도 비슷하다. 저보다 훨씬 잘 나가셔서.(웃음) 서로 굉장히 좋은 관계라고 본다. 이미지가 전혀 안 겹친다. '우리는 같이 할 수 있는 이미지'라고 형도 이야기하셨다. 사극을 했으니 다음에 현대극을 같이 하자고도 한다." -하정우가 연출하는 영화에도 출연할 의향이 있나? "(웃음) 감독으로서 형의 역량을 보고 생각을 좀 해보겠다. 공과 사는 정확해야 하니까. 얼마든지 좋은 작품이라면 할 의향이 있다. 형과 나이 들어가며 꾸준히 함께 활동하면 좋겠다.(웃음) 형도 벌써 '다음 작품으로 이런 것 저런 것을 같이 해볼까' 하고 이야기했다." http://joy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701100&g_serial=836162&rrf=nv |
강동원, '공개연애는 죽어도 안 할 것 "
'군도' 강동원 "공개연애, 죽어도 안 할 것" 배우 강동원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
별명 '참치'에 대한 그의 생각은?
강동원 “별명 ‘참치’, 너무 1차원적이지 않나요?” (인터뷰) 강동원은 “너무 1차원적이다. 창의적이지 못하고 너무 상업적인 것 같다”고 웃으며 “사실 친구들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친구들은 튀어나온 뒤통수 때문에 나를 ‘뒷머리’ ‘짱구’ ‘뒷빡’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자신과 관련된 온라인상에 올라온 글부터 기사, 댓글까지 모두 보는 편이라는 그는 “악플도 보고, 나에 대해 기가 막히게 웃기게 욕하는 걸 보면 같이 웃기도 한다. 크게 상처 받는 성격은 아니다. 정말 기가 막히게 욕하면 웃고 넘기고, 칭찬하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한 비판은 보고 ‘내가 수용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수위가 너무 지나친 비난을 보면 ‘고소를 해야 하나?’ 생각 하다가도 귀찮아서 넘기는 편이다”고 말했다. http://star.mbn.co.kr/view.php?no=1004717&year=2014 |
강동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개체 - 텐아시아의 땐실한 인터뷰 기사
강동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개체 강동원은 정체불명이다. 지구의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날렵한 몸매와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신은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증명해낸다. ‘외계에서 뚝 떨어진 존재 같다’는 다수의 평가는 그를 둘러싼 이러한 오묘함에서 기인할 것이다. 그런 그가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에서 맡은 조윤은 대부호의 서자로 태어나, 아비에게 인정받지 못한 한을 지닌 인물이다. 열등감을 먹고 자란 괴물은 강동원을 통과하면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로 거듭났다. 신(新)악역의 탄생이다! Q. ‘늑대의 유혹’의 우산 씬도 그렇고, 캐릭터 자체가 그림 같았던 ‘형사 Duelist’의 슬픈 눈도 그렇고, 이번 ‘군도’의 머리카락 액션 씬도 그렇고. 감독들에겐 강동원이라는 피사체를 아름답게 활용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 같다. 강동원: 캐스팅이라는 것 자체가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다는 강한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어떤 기대하는 바가 있으니 캐스팅을 했을 테고. 그랬을 때 나의 목표는 기대하는 것, 그 이상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항상 그랬다. Q. 이번 영화에서 눈빛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다. 상당히 날이 서 있다. 강동원: 조윤이라는 사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뭐가 가장 좋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나는 내 진심보다 모니터를 더 중요시 여기는 스타일이다. 보이는 것이 진심이라고 생각하는 주의라, 항상 모니터에 나오는 앵글과 각도에 신경을 많이 쓴다. Q. 원하는 감정이 모니터에 제대로 드러날 때도 있을 테지만, 반대로 덜 나타날 때도 있을 거다. 그 간극을 어떻게 조율하나. 강동원: 모니터 확인하고 다시 찍고, 또 확인하고 다시 찍는 식이다. 그런 시도를 통해 최대한 원하는 그림을 찾아간다. 촬영 시간이 촉박하면 할 수 없이 넘어가지만, 재촬영이 가능한 상황이면 끝까지 고집해서 멋진 그림을 얻으려고 한다. Q. 현장에서 맞춰가는 스타일이네. 강동원: 그런 편이다. Q 그런 면에서 하정우 씨와 연기 스타일이 상당히 대비되는 것 같다. 하정우 씨는 시나리오에 분석한 것을 꼼꼼하게 메모하는 스타일이잖나. 강동원: 나는 아무것도 안 쓰는 스타일이다. 내 대본은 정말 깨끗하다. 예전에는 대본을 닳도록 봤는데, 그 방법이 나에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걸 알았다. 이후로 최대한 덜 본다. 씬마다 다르고, 캐릭터마다 다르긴 하지만 상황에 느낌을 맡기는 편이다. Q. ‘곱다’는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첫 등장부터 ‘곱다’를 연발하게 한다.(웃음) ‘군도’에는 사실상 매혹적인 여성캐릭터는 없다. 윤지혜 씨가 있기는 하지만, 중성적인 캐릭터에 가깝다. 당신이 비주얼 담당이지 않았나 싶다. 강동원: 정우 형이 농담으로 그랬다. “쟤(강동원)만 사람이고, 우린 모두 짐승이야!”(일동 폭소)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실제 역사가 그랬다. 감독님이 역사적 고증에 따라 분장을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처음 분장한 것을 보고 너무 오버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과거 자료들을 보니, 실제로 양반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수준 차이가 엄청났다. 일반 백성들은 정말로 대부분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다. 사진보고, ‘헉! 진짜네?’ 했던 기억이 난다. Q. ‘아름답다’는 수식어가 계속 따라다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강동원: 나를 좋게 보고 하는 말이니까 기분 좋다. 가끔 그런 수식어가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들 받는데, 부담되는 건 없다. 예전에 꽃미남 수식어가 붙었을 때도 거부감은 없었다. 외모 때문에 연기하는데 제약이 따른다면, 그 제약 이상으로 잘하려 노력하면 되는 일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강동원: 나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언젠가는 아저씨가 될 텐데, 굳이 지금 가지고 있는 모습을 버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체중에 따라 얼굴 차이가 많이 나는 스타일이다. 요즘 체중이 68-69kg다. ‘군도’ 때는 64kg이었다. 나이든 역할을 위해 75kg까지 찌운 적도 있다. Q. 어떤 작품이지? 강동원: ‘M’때 75-76kg이었다. 조윤 같은 경우 날카롭고 날선 역할이라 처음에는 66-67kg를 유지했다. 그런데 찍다보니 조금 더 샤프해야겠다 싶어서 64kg까지 뺐다. 64kg이 내 마지노선 같다. 큰 병에 걸린 역할이 아니고서야 더 빼면…(웃음) 그러면 굉장히 불쌍해 보일 거다. Q. 불쌍해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사실 조윤은 나쁜 놈인 동시에 불쌍한 인물이기도 하다. 강동원: 조윤은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결핍된 인물이다. 악역이긴 하지만 서자라는 이유로 본인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그 시대의 불쌍한 사람 중 한명이다. 그 아픔에 충분히 공감했기에 무조건적으로 악하게 표현하기보다는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Q. 그런 양면적인 캐릭터에 끌려서였나? 복귀작으로 ‘군도’를 선택한 이유가. 강동원: ‘군도’는 윤종빈 감독님에게 강하게 끌려서 출연한 작품이다. 시나리오 단계 전에 감독님을 만났다. 그때 감독님이 다른 작품을 준비 중인 상황이어서, ‘술 한 잔 하면서 가볍게 얘기나 나눕시다’ 하고 마련된 자리였다. 얘기를 하면서 ‘아!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가 얻어 걸린 게 아니구나. 이런 사람이니까 그런 작품을 찍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Q. 어느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나. 강동원: 일단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했다. 자신감도 굉장했고. 딱 보면 감이 오는 분들이 있다. ‘의형제’ 장훈 감독님도 그랬다. 어떤 사람인가 만난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출연을 결심했었다. 윤종빈 감독님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작품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재미있겠다” “그런데 악역이다” “상관없다, 난 너무 좋다” “그러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있으니까, 그걸 먼저 끝내고 ‘군도’ 시나리오를 써 보겠다” “알겠다” 하고 헤어졌다. 뒤늦게 들어보니, 감독님이 원래 하던 작업이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하더라. 준비 중이던 걸 취소하고 바로 ‘군도’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가셨다. Q. 그렇게 해서 받은 시나리오는 기대했던 것과 일치하던가. 강동원: 좋았다. 그런데 사실 기승전결 구도는 좋으나, 그 자체로는 조금 밋밋한 시나리오였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시나리오랄까. 가령 ‘산 속을 올라갔는데, 군도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이런 지문이 거의 없다. 그냥 ‘군도 마을에 갔다!’ 하고 끝이다.(웃음) 알고 보니, 그게 원래 감독님 스타일이었다. 윤종빈 감독님은 ‘현장에서 디렉션을 하면 되지, 시나리오에 뭐 그런 것까지 쓰냐’ 주의시다. 약간 귀찮아하시는 성격?(일동 폭소) Q. 준비 중이던 작업을 취소하고 바로 ‘군도’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는 것은, 감독 역시 당신에게 어떤 감을 느꼈다는 의미일 텐데, 당신의 어떤 면에 매력을 느낀 것 같나. 강동원: 그런 얘기는 서로 쑥스러워서 나눠 본 바가 없으나,(웃음) 짐작건대 대화가 통해서 였던 것 같다. 지금도 큰 일이 없으면 둘이 만나서 술을 마시곤 한다. 정우 형이 요즘 지방 촬영으로 너무 바빠서 둘이 자주 만나는데, 대화가 굉장히 잘 통한다. 사실 나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지 않는다. 데뷔시기도 비슷하고. 그럼에도 만나면 영화적으로 굉장히 많은 걸 배운다. 강동원: 원래의 의도는 사다코 쪽에 더 가깝다. 그런데 촬영 때도 그 부분은 의견이 나뉘었다. 감독님은 섬뜩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내 분장을 담당하는 분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분 의견이 갈렸었다. 사실 이번 촬영에서 내겐 개인 분장이 따로 붙었다. 군도팀은 짐승에 가까운 분장이고 나는 인간 분장인지라(웃음) 담당 팀이 달랐는데, 내 분장은 담당하는 실장님이 그 씬에 욕심을 많이 내셨다. 아름답게 나와야 한다고. 하하하. Q. 당신은 어느 쪽을 원했나? 강동원: 머릿결이 지나치게 좋아서, 조금 더 부스스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 나는 그 장면에 별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감독님과 조감독님은 너무 좋아하셨다. “와, 이거 대박이다!” 이러면서. 심지어 감독님은 너무 좋다며 나중에 머리를 아예 풀고 나오는 영화를 한번 찍자고, 하셨다.(웃음 Q. 강동원표 ‘천녀유혼’ 기대해 보겠다.(웃음) 아버지 사랑에 결핍을 느끼는 조윤과 달리, 실제의 강동원은 어느 부분에서 결핍을 느끼나. 강동원: 결핍이라… 욕심이 많다. 언제나 갈구하는 스타일이라 하나를 해도 더 하고 싶어 하는 게 있다.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하는 스타일인데, 그런 것들이 결국 결핍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어떤 취미를 시작했는데, 그 취미가 전문가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만족하지 못한다. 너무 파고드는 성격이라 주변 사람들이 피곤하기도 할 거다. 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Q. 연기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욕심이 많은가 보다. 강동원: 나는 게임을 해도 프로게이머 수준으로 해야 한다. 가구를 만들어도 목수처럼 만들어야 하고. 아, 게임은 이제 안 한다. 정점을 찍고 그만 뒀다. Q. 하하하. 직접 디자인한 가구로 카페를 꽉 채웠다는 얘기는 들었었다. 강동원: 꽉 채운 건 아니고, 누나가 운영하는 카페의 전반적인 인테리어를 했던 거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데, 지금은 그 관심이 건축 쪽으로 옮겨 갔다. Q. 집도 지을 태세다.(웃음) 강동원: 하하하.그건 조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친한 건축가 분들도 있는데 내가 굳이 지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해서. 조그마한 별장 정도는 설계해서 지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Q. 가구 만드는 과정과 캐릭터 만드는 과정을 비유하자면. 강동원: 가구든, 건축이든, 캐릭터든, 뭔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내게 큰 차이가 없다.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Q. 사극을 여러 편 출연하긴 했지만, 사극 톤의 대사가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강동원: ‘형사 Duelist’ 때는 대사가 많지 않았고, ‘전우치’ 때는 사극 톤 대신 개구쟁이 언어를 구사했으니, 그런 부분이 있다. 이번에는 캐릭터 성격상 말을 절도 있게 내 뱉으려고 노력했다. 크게 힘든 부분은 없었다. 강동원: 아, 그 씬은 정말 재미있게 찍었었다. 원신 원컷으로 촬영한 씬인데, 처음 찍었을 때 5분 조금 넘게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열 댓 번 거듭하면서 줄이고 줄여서 최종적으로 2분 조금 넘는 길이의 롱테이크가 완성됐다. Q. 그런 새로운 도전들에 재미를 느낄 것 같다. 강동원: 물론. 기술적 난이도를 요하는 씬을 해냈을 때의 희열과 성취감이 분명 있다. Q. ‘군도’에서도 그런 씬이 있었나. 강동원: ‘군도’에서는 나에게 미션이 주어졌었다. 윤종빈 감독님으로부터 “이 영화에 액션 롱테이크가 없으니, 롱테이크를 하나 만들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롱테이크가 조윤이 군도 무리를 칼로 베면서 가는 씬이다. 이 영화가 나에게 원했던 롤은 액션과 비주얼 두 가지였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대한 멋있어 보이려 했다. Q. ‘전우치’ 인터뷰 당시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때가 가장 좋다”고 말한바 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 강동원: 지금도 같다. 관객 평이 안 좋아도, 업계 분들이 좋게 평가해 주시면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런 기회가 주어져야 관객들과 또 만날 수 있는 거고. 그런 점에서 동료들에게 인정받을 때가 행복하다. Q. 10년 전, ‘지구 정복’이 꿈이라고 했었다. 강동원: 하하하. 세계에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었다. 그게 당시에는 허무맹랑한 얘기였지만, 지금은 농담에 그칠 말이 아니다.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고, 그 안에서 나도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말이다. 세계시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죽기 전에 아시아 시장이 잘 형성돼서, 그 안에서 더 많은 걸 시도해보고 싶다. 사실 한국영화 현장이 굉장히 힘들다. 예산 문제로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런 것들이 조금 더 다양한 교류를 통해 나아졌으면 좋겠다. Q.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준비는 하나. 강동원: 영어공부는 했다. 조금 더 해야 한다. 아시아 시장을 생각하면, 중국어와 일어도 해야 하고. Q. ‘강동원 공공재’ 라는 말이 있다. 강동원: ‘공공재’로 남을 생각이 전혀 없다. 하하하. 그 얘길 우리 어머니가 들으시면 얼마나 속상해 하겠나. 어머니도 손주가 보고 싶으실 텐데. Q. 상당히 단호하다.(웃음) 그나저나 억양에 경상도 사투리가 많이 묻어난다. 강동원: 나름 표준어를 쓴다고 쓰는데, 이게 참. Q. 그래서 더 친근한데, 뭘. 사투리 덕분에 그나마 인간종족 같아 보인다. 하하.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285221 |
강동원, '드라마보다 영화가 훨씬 좋은 이유 "
강동원 "드라마 복귀? 아직은 영화가 훨씬 좋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군도 시사회 평 (평론가 버전)
-김봉석 영화평론가 |
아래는 인터뷰 사진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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