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 보면 매우 많다.
지금 보면 약간은 옛날 글이구나 하는 느낌. 약간은 치기어리고 잔뜩 멋을 부린 스타일이 그 때의 유행이 어땠는가 떠올리게 한다. - 당시 마음에 드는 글은 도트 프린터기로 뽑은 뒤 묶음을 만들었는데 지금도 책장에 두툼하게 꽂혀 있다. -
탁탁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글자들을 찍어내는 코로나 타자기는 내 손가락을 타고 내 몸에 딱 맞아 들어 온다. 내 몸에 맞게 반응하는 그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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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의 코로나 타자기가 정말 좋아, 비틀즈 만큼이나 -
20년 정도 전의 이야기인데 그 때는 코로나가 가끔 사용되기도 하는 물건이었던 것 같다. 급변하는 현대 기기들은 20년만에 어떤 물건을
앤틱 장식품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타이프 라이터의 이미지는 문자의 이미지이고 인문을 상징하기도 한다. 저 광고 모델들도 맥주나, 하물며 콜라 광고의 아가씨들보다는 옷을 더 겹쳐 입지 않았나? 타자기 앞에 앉아 있는 여성에게서 기대하는 이미지라는 것은 핀업걸과는 달랐을 것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타자기를 선물받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이라니 - 이 얼마나 바람직한가~!!! 아이들에게 권할 수도 있는 교육적인 선물인 것이다. 공부하라고 사 줬다가 게임만 하는 폐해가 생길 수도 있는 컴퓨터 선물과는 확실히 다른 것이다. 몇 주 전 문득 코로나 타자기가 떠올라 검색란에 적어 넣어 보았다. 나오기는 많이 나왔다. 앤틱 장식품, 코로나 타자기 팝니다. 작동도 됩니다.
아딸라와 오래된 코로나 에서 처음 발행된 글입니다. (http://atala.tistory.com/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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