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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강동원·article

[강동원] 무가지인터뷰 포커스 -

내 연기는 록같아 즐기며 내질러요
[포커스신문사 | 전효순기자 2007-10-21 21:32:01]
 
■ 영화 ‘M’강동원

 

 

 

이명세감독과 두번째 호흡
횟집장면이 가장 재미있어
타협없는 연기로 자신만만

 

 

 

“요즘 들어 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걸 느껴요. 한꺼번에 여러 계단을 오른 듯 주위에서 말씀하시지만 보여줄 게 많은 영화를 했을 뿐, 옛날부터 그랬듯 한 계단씩 오르고 있어요.”

영화 ‘M’(25일 개봉)에 쏟아진 찬사를 의식해서였을까. 배우 강동원은 차분하게, 또박또박 말을 이어나갔다.

이명세 감독과 ‘형사 Duelist’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그는 잘나가는 천재소설가 민우로 등장, 아련한 첫사랑의 흔적을 쫓는다. 시니컬한 눈빛과 비아냥대는 듯한 말투부터 첫사랑에 설레는 표정까지 오갔다.

이명세 감독은 “정체성의 혼돈에 괴로워하는 민우의 모습에서 젊은 시절 카프카의 이미지를 떠올렸고, 그렇다면 강동원 밖에 없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아직도 기둥을 세우는 단계예요. 겸손해서 이런 말 하는 건 아니에요. 전 겸손하진 않아요. 적당히 자랑도 많이 하고요. 겸손하다기 보다 욕심이 많다는 뜻이겠죠.”

이명세 감독은 현실과 꿈의 경계를 가차 없이 뭉그러뜨렸다. 순차적인 이야기 전개 대신 독특한 화면구성이 시선을 잡아챈다. 극중 등장하는 횟집 장면을 가장 재밌게 찍은 부분이자 민우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았다.

“지극히 영화적인 장면이에요. 연기하는 자체를 즐기면서 했죠. 철두철미하게 현장에서 깨고자 했어요. 영화 전체적으로 민우가 소리 지르는 장면이 여럿 있는데, 연기를 내지를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재밌었어요. 나중엔 감독님이 좀 더 과장되게 가자고 욕심을 내시던 걸요.”

첫사랑 미미(이연희)와의 러브스토리는 영화 속 비누거품처럼 향긋하다. 실제 그의 첫사랑도 풋풋했을까. 영화 시사회를 마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최근 까맣게 잊고 있던 초등학교 시절 한 토막이 기억났다.

“무엇이 첫사랑인지 잘 모르겠지만, 요즘 ‘순수’라는 걸 생각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눈부시게 하얗던 여자애를 본 제 마음이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밖에서 놀기만 해 새카만 아이였거든요.”

단정한 모범생 같은 프레피룩이 어울릴 것 같지만, 반대로 그는 정형화되지 않은 스타일을 선호한다. 한동안 즐겨 입던 펑크룩이 이젠 재미없어졌다는 그는 ‘아방’(아방가르드)한 스타일에 꽂혔다고 했다.

 

 

“음악으로 표현하자면 저의 바탕은 락이에요. 얼터너티브 락 또는 포크 락이죠. 패션쇼 무대엔 서진 않을 거예요. 그립진 않아요. 연기하는 지금이 더 재밌고, 쾌감도 있으니까요.”

영화 ‘M’을 딛고 올라설 다음 작품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아직 눈에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없다고 했다.

“크게 보고 있다. 정말 재밌는 것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타협은 안 하려고요. 제가 조금은 괴롭겠지만 나를 채찍질하면서 가면 될 것이고, 그럴 자신도 있습니다.
 ” /전효순기자 <U>hsjeon@fnn.co.kr</U>

 

 

 

 

 

★강동원의 말·말·말….

“뒤돌아보지 않는 성격이라…”=첫사랑의 감정이 배우에겐 오래도록 영감이 되지 않냐소 묻자, 또 패션쇼 무대에 다시 서고 싶지 않냐는 물음에. .

“믿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오래된 소속사와 결별하는 과정을 겪으며. .

“나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순발력”=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격을 묻자. .

“나는 항상 내가 필요한 문고리를 잡았다. 이번에도 그 문고리를 잡았을 뿐이다. 그런데 아직 열어보지도 못했다”=영화 ‘M’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한 열렬한 반응에 대해..

“내가 갈 길에 있어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런데 마치 다 온 것처럼 사람들이 표현해 무섭기도 하다”=연기에 대한 칭찬의 목소리에 대해. .

“사회 부적응자 같은 면도 있었지만, 글쎄 꼭 그렇게 살 필요 없다고 결론 내렸다”=작품에 대한 욕심이 많다는 설명을 하며. .

“옷보다 인물에게 더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게 싫었다”=패션모델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

“썩 즐기진 못하지만 이젠 어느 정도 즐긴다. 그런데 팬들 앞에 서 있으면 나에 대한 기대가 물밀려오듯 쏟아지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팬들의 열렬한 환호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