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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리조트 같은 집 - 에스닉한 동남아 리조트스타일

 

 

 

 


 

짙은 브라운 톤의 목재 바닥재와 회색빛이 도는 아이보리색 벽지를 마감재로 사용해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덕분에 컨템퍼러리 가구나 에스닉 느낌의 소품 모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왼) 거실, 침실, 가족실 등을 연결해주는 복도에는 검은색 대리석 타일을 사용해 호텔 로비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 에스닉 스타일의 쿠션, 소품, 파티션 등이 다소 어두운 분위기와 적절히 어우러져 가족실은 동남아 리조트의 느낌을 낸다. 집에 관한 고정관념의 단연 1위는 ‘집은 밝아야 한다’는 것. 어두운 집을 애써 밝게 하기보다 차라리 어두운 모습 그대로를 즐겨라. 동북향인 이 집의 전체적인 디자인 개념은 ‘어둡게’다. 언뜻 많은 이들이 꺼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해다. 오히려 많은 이들, 특히 지긋이 나이가 든 이들도 이곳 샘플하우스를 둘러보며 상당히 매력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 “그동안 어두운 집이 얼마나 멋스러울 수 있는지를 보지 못했을 뿐이지, 주거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하는 것에 오히려 적극적이고 긍정적이에요.” 짙은 갈색 톤의 ‘팡가팡가’라는 목재 바닥재를 사용해 중후한 느낌을 주고, 회색빛에 가까운 아이보리 벽지로 바닥의 어두운 분위기를 중화시켰다. 덕분에 동남아 리조트에서 볼 법한 이국적인 느낌의 소품이나 에스닉 스타일 쿠션과 파티션 등이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집안에 연못과 수풀을 들이다

 

 

 

 

 

 


 

다이닝 룸 가장자리에 연못 같은 수변 공간을 끌어들였다. 근사한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를 보는 듯하다. 베란다에 작은 화단을 들이고, 욕조 바로 옆에도 대나무와 잔디가 자라는 작은 마당이 자리한다. 집안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초록의 자연은 심적, 시각적으로 차분함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식탁 옆에 자리한 수변 공간은 최시영 씨의 과감한 제안 중에서도 압권이다. 얕은 연못을 연상시키는 이곳에는 실제로 동그란 연잎이 떠 있고 수초가 자라기도 하며 물에 뜨는 양초를 띄워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수변 공간의 벽면은 더욱 놀랍다. 도예가 손창귀 씨가 직접 제작한 타일형 도자기를 마감재로 사용해 멋스러움을 더했는데, 백일홍을 모티프로 벽화를 새겨 넣은 모습이 실로 근사하다. 밥 한 끼를 먹고 차나 술 한잔을 즐기더라도 이렇듯 여유로운 공간이 옆에 있고 없고는 심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런 공간이 존재함으로써 가족끼리 차 한잔, 말 한마디를 더 나누게 된다는 뜻이다.
 
 
거실과 별도로 가족실을, 침실 안에 서재를

 

 

 

침실에 나 있는 창문에 곡선의 붙박이형 소파를 마련해놓았다. 창문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텔레비전이 주인공이 되곤 하는 거실. 그런 일상을 굳이 막을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텔레비전이나 영화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소파를 배치할 것. 단, 거실과 별도의 개념으로 또 하나의 공적 공간 ‘가족실’을 두었다. 텔레비전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얼굴 맞대고 수다도 떨고, 시끌벅적한 거실을 피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서재와 침실을 하나로 연결시켜 복도에서 침실로 들어가는 데 서재를 거쳐 가도록 디자인했다. 덕분에 침실이 철저히 독립되어 있고, 서재에서 컴퓨터나 독서 등 개인적인 일을 보다가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