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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아딸라의 수다

라식 후에 시력이 떨어져서 드림렌즈


이 포스팅은 어떤 협찬이나 의뢰없이 쓰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는 분이 계시기를 바라면서 -



# 라섹 후 10년 시력이 떨어지다


에피라식 수술을 한 지 10년이 지났다.


6~7년이 지날 때부터, 특히 건조한 봄이 올 때마다 조금씩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낮에는 잘 못 느꼈는데 비오는 밤에 시력이 떨어진 걸 더 느꼈다.

평소 눈이 건조하다 싶으면 눈물약도 자주 넣고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혹은 안과가면 디코아스 점안액이라는 것을 처방해준다.

눈물의 질을 좋게 만들어 주는 약인데 건조증을 완화시켜주는 약이다.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다.

난 3% 약을 처방받았었는데 좀 더 약한 것도 있고 그런 모양이다.


말이 샜는데 수술 후 6년째부터 시력이 0.1 정도씩 해마다 떨어져서 지난 겨울엔 0.5~0.6 정도가 되었다.

어둑한 시장통에 가면 일순간 눈 앞이 막막하게 장님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고 마트에서 멀리 있는 상품 포장지나

안내 표지판이 잘 안 보여 불편한 정도. 청소할 때도 구석 바닥의 머리카락 등이 잘 안 보여서 안경을 끼고 청소를 했다.


그래서 검색을 통해 알아 보았다. 다른 방법이 있는지.


# 안과에 가서 재수술을 알아 보았다.


더 이상 깎을 게 많이 안 남아서 재수술 불가.

에피 라식은 라섹 일종이라서 각막 부분을 많이 남겨 놓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재수술은 안 된다고 했다.


# 일반 렌즈는 불가능


라식이나 라섹을 한 안구는 위가 동그랗지가 않고 평평하게 깎인 상태라 일반 렌즈를 끼면 그 부분의 모양이 맞지 않아

불편하고 오래 낄 수가 없다고 했다.


라식 수술한 눈을 위한 특수 렌즈가 있다고 했다.


보통 RGP 하드 렌즈나 드림 렌즈 중에 라식 수술한 사람을 위한 특수 렌즈가 나온다고.




* 사진 자료는 휴아이 안과 홈페이지에서




# 라식 후 특수 렌즈를 하는 안과는 우리나라에 몇 군데 안 된다.


검색을 해 보니 서울에 대여섯 군데 정도 되었고 수원에 분점이 하나 있었다.

부산에 해운대에 한 안과가 라식 후 렌즈를 한다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전화해 보니 렌즈부에 의뢰를 해서 서울에서 내려 와서 하는 모양이었다.

내가 렌즈를 하겠다고 방문 날짜를 예약하면 서울에서 테스트 장비를 가지고 부산 안과로 담당자고 내려 온다고 했다.

의뢰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테스트 장비 등을 늘 구비해 놓을 수는 없기 때문에.


나중에 보니까 이 라식 후 렌즈를 하는 회사가 따로 있고 그 회사가 안과랑 같이 협업(?) 으로 하는 것 같았다.

자세한 얘기는 후에 풀어 나가겠다.


# 나는 수원 휴아이 안과에서 드림 렌즈 


이리 저리 알아 본 결과 드림렌즈를 맞추려면 여러 번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가까운 데서 하는 게 제일 낫다고 했는데.


그렇게 치면 나는 부산 해운대에서 하는 게 옳다.


하지만, 해운대에서 하지 않고 수원을 가게 됐는데, 이유는.


잘 하는 분이 매번 출장 올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


메인 스태프는 안과를 지키지 않나? 내 생각일 수도 있지만 -


그리고, 전담한다고 내세우는 병원이라야 렌즈 미스 초이스의 경우에 대처가 원활하고 

그런 것에 따른 내 신뢰도 높아질 것 같았다.


그래서 애들이 있는 수원의 병원으로 선택했다.


# 수술 당시의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렌즈를 하려고 마음을 먹고 방문 전에 전화를 했다.

수술 전 내 시력과 안구 상태 등의 자료가 있으면 렌즈를 셋팅할 때 도움이 된다고 했다.

병원에 문의를 했는데 수술 한 지 딱 10년이 지나서 자료가 없어졌다.

전산화하면서 정리하는데 없어졌다고 했다. 몇 번 방문해서 찾아 봐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암만 찾아도 없다고 했다.


내가 드림렌즈를 할건데 참고로 봤으면 한다고 했는데 그 병원 분들이 내가 안구 렌즈 삽입술 수술을 하는 거라고 

잘못 알아 들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주고 싶지 않아서 그런건지 정말 없어져서 안 준건지는 잘 모르겠다.


휴아이 안과에서 자료를 달라고 한 것도 사실 -;;


정말 렌즈 세팅할 때 이게 아주 필요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라식 후 드림렌즈 사례가 많이 없으니

그런 자료 축적을 위해 달라고 한 건지 그것도 확실하지가 않다.

그냥 나 혼자 이런 저런 추측을 할 뿐.


어쨌든 렌즈는 수술 전 자료가 없어서인지 처음 셋팅해 준 안경 렌즈사 분의 실수인지 미스가 나서 교체하는 과정이 있었다.


한 달 가량 고생한 것 같다. 

렌즈 미스로 -


이 얘기도 다시 자세히 하도록 한다.



# 렌즈 맞추는 과정


일단 첫 날 병원 방문 후 렌즈가 가능한 눈인지 검사를 한다.


대략 한 시간 이상 병원에서 검사를 해야 한다.


렌즈와 안경 담당하는 분이 검사를 해 주시고 안과의는 내 눈 상태에 관해 체크하시고.


렌즈가 적합하다고 판정(!) 나면 렌즈를 맞춰 준다.


오래 되서 기억이 정확하지가 않은데;


처음 렌즈 맞출 때 두 세번 방문해야 한다.


렌즈 맞춘 뒤 주문 들어가면 일주일 뒤에 렌즈가 도착하는데 (미국에서 오는 듯 ) 그러면 다시 병원을 방문하고 렌즈 끼고 거기서 30분 가량

시착한 뒤 시력 변화 정도를 점검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 다음 날이나 2~3일 뒤에 다시 안과 방문해서 시력 변화를 살펴 본다.


밤 사이 낀 거는 그 때가 처음이니까 -


처음 병원에서 30분 가량을 꼈을 때부터 오른쪽 시력이 잘 안 나온다고 느껴졌는데 역시나 2~3일 후에 오른쪽 시력이 이전보다 더 안 나왔다.


0.5 였는데 끼고 나서 더 안 보여서 0.3 정도?


렌즈가 눈에 맞아 들어가는 과정일 수가 있다고 해서 2주 정도 더 껴 보라고 했다.


2주 있어 봤지만 더 나아지는 게 없어서 다시 안과 방문, 새 렌즈 처방받았다.


1주일 뒤 렌즈가 도착했다는 메세지받고서 다시 안과 방문, 새 렌즈 받음.


2주 뒤 다시 안과 방문, 렌즈 잘 맞는 것 확인하고 렌즈 맞추는 과정이 끝났다.




# 렌즈 맞추는 과정의 뒷 얘기


처음 렌즈 맞추러 갔을 때 다른 점의 렌즈 담당자가 출장 와 있었다.


수원점 담당자가 휴가를 가서 다른 점의 담당자가 나와 있었다.


그런데 렌즈가 미스가 나다보니 내심 그 분에 대한 신뢰도가 좀 떨어진 모양. 그 이후 갈 때마다 전화를 해서

담당자가 자리에 있는지 확인을 하고 방문했다.


처음부터 원래 담당자 분이 있었다면 한 달 가량의 착오기간이 없었을지 그건 모른다.

혹은 드림렌즈 맞추는 과정 자체가 한번에 되기가 힘든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처음 수술 전 자료를 제출을 못 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고.

내 운일 수도 있고.


그리고 다시 렌즈를 재 주문한 뒤 새 렌즈를 택배로 받을 수도 있었는데 굳이 재방문해서 받아 가라고 한 게.

내가 구 렌즈를 계속 갖고 있어서 일 수도 있다.


왼쪽 눈은 그래도 시력이 좀 잘 나와서 0.8 정도는 나왔는데 그 정도만 나와도 훨씬 좋았기 때문에

열흘 가량을 이 드림 렌즈를 반납하고 있기가 아쉬웠던 때문에 오른쪽 렌즈가 잘 안 보이긴 해도 일단 착용하고 싶다고 했다.


들고 간 렌즈를 반납하고 새 렌즈로 교환해야 되는데 구 렌즈를 병원 측에서 받아 들고 상태 확인도 안 한 상태에서 새 렌즈를

택배로 보내기가 어려워서 방문하라고 한 것일 수 있다.


만약 구 렌즈를 반납하고 갔다면 새 렌즈를 택배로 받아 볼 수 있었을 지도.


물론 그래서 방문해야 된다고 말했던 건 아니다. 말로는 렌즈 낀 상태를 점검해야 되니 방문해 달라고 했지만,

실제 방문해서는 그냥 헌 렌즈주고 새 렌즈 받아 들고 그냥 2분만에 병원을 나왔다.



그리고, 렌즈 회사가 모든 안과를 담당한다는 얘기는 -


담당자의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보니 깔아 놓은 창들에 라식 후 드림렌즈하는 모든 안과병원들 창이 있었다.


병원 별로 주문한 착용자들의 상태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띄워져 있었기 때문에 이 회사가 모든 라식 후 렌즈 관련 안과들과 같이

사업을 진행하는구나 생각한 것이다.


우리 나라에 라식 수술을 한 사람들의 숫자가 엄청나다고 한다. 정확한 건 검색해 보면 나오겠지만, 그 수술한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다시 시력 퇴행 현상이 있다고 한다.


이 사람들만 대상으로 삼는다고 해도 라식 후 렌즈 사업의 영역은 굉장할 것 같다. 일단 렌즈 자체가 가격대가 높으니까.


# 라식 후 드림렌즈 


하루 6시간만 끼고 자면 다음 날 계속 잘 보인다.


6 시간 이상 끼는 건 의미가 없다.

핸드폰 충전이랑 비슷하다. 완충된 이후 충전은 의미가 없다.


한 두달 이상 끼고 나면 하룻밤 정도 안 껴도 시력이 금방 내려오지는 않는다.

더 여러 날에 대한 건 테스트 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얼마 전 밤 비행기타고 귀국할 때 안 꼈는데 그 다음날 잘 보였다.


라식 수술한 안구는 각막 표면의 탄성이 약간 떨어진 상태라 드림렌즈 교정이 더 쉽게 되고 또 오래 간단다.


렌즈 맞추고 한 일주일간은 안정이 덜 되서 난시도 심하고 깨끗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게 일주일인 사람도 있고 2주 가는 사람도 있다.


이제 어둑한 실내로 들어 가도 일순간 막막해지는 느낌은 없다.


난 노안이 올 나이라서 교정 시력 1.0 으로 맞춰 주었다.


그럼에도 눈에 너무 가까운 건 잘 안 보인다. 이전엔 나이 비해 노안이 거의 없던 편이다. 자잘한 설명서 글씨도 다 문제없이 봤었다.

지금은 멀리 있는 게 잘 보이는 대신 가까운 게 덜 보인다. 그래도 나는 이 상태가 더 나은 듯.


폰도 약간 띄워서 보면 잘 보이는 편이고 불편한 건 눈화장할 때 아이라이너 그릴 때랑 어쩌다가 속눈썹 붙이는 경우 정도.


그리고 정 불편하면 돋보기를 끼던가. 


돋보기랑 근시 안경이랑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돋보기다.


돋보기는 혼자만의 시간에 끼는 거지만 근시 안경은 세상과 마주할 때니까.


# 가격


일반 드림 렌즈는 70~80 만원대이고 라식 후 드림렌즈는 백이십만원.


눈이 건조한 편이라면 더더욱 일반 RGP 렌즈보다는 드림 렌즈 쪽이 낫다.


내 눈도 꽤 건조한 편이라서 아침에 눈이 떠지지가 않는 정도였는데 드림렌즈 착용은 문제가 없다.

아침에 렌즈 빼기 전에 눈물약 넣고 깜빡깜빡 눈물이 렌즈 아래로 스며 들 때까지 기다려 렌즈를 빼면 된다.


렌즈 수명은 2~3년 정도라고 한다.


렌즈가 오래 되면 곡률이 펴지면서 헐렁해진다고 한다. 그러면 교정 시력이 덜 나와서 그 때 교체.


잔 기스가 나거나 모퉁이가 깨지거나 분실할 위험도 있는데 관리만 잘 하면 더 오래 낄 수도 있으니까.









추가 사항


예전 1년전 라식 후 드림렌즈 해 준다고 나온 병원 리스트입니다.


지금 검색하면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제가 예전 찾아 놓았던 것들만 여기 정리해 보죠.


성모 아이센터

예드림 안과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14 삼흥2빌딩 4층

강남 밝은 안과  - 서울 신사동 664번지 2층

휴아이 안과 - 서울과 수원 지점 2 곳

부산 해운대 마린 안과 -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2로 2 마린파크 7층



* 저는 위 상기 병원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고 라식 후 드림렌즈에 관해 어떠한 안전성에 관한 보장도 제가 하지 않습니다.

 저는 현재 9개월 가량 착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경험을 소개해 드리는 것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