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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중기(JoongKi)/잡지·화보·인터뷰

[송중기] 2012 무비스트 인터뷰 & 12년 더블유 W 인터뷰



2012 무비스트 인텁


http://www.movist.com/star3d/read.asp?type=32&id=20982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우쭐해지기보다,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오히려 더 채찍질 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채찍질이라는 말이 맞을지 모르겠는데, 피드백은 계속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리뷰도 챙겨보고, 배우나 관계자들 인터뷰도 찾아보죠. 이런 경험이 있어요. ‘씨네21’ 김.혜.리 기자님이 쓰신 <티끌모아 로맨스> 리뷰를 보는데, 거기에 “송중기라는 사람은 학력도 있고 기본적으로 똑똑한 사람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연기할 때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신경 쓰는 것 같다. 힘을 빼도 되는 부분에서도 계산하고 가는 것 같다”고 쓰여 있었어요. 보는데 맞는 것 같더라고요. ‘아, 나에게 이런 게 있구나’ 싶었어요. 그런 경우엔 피드백이 된 거죠. 리뷰에서 제 모습을 본 거니까요. 그래서 피드백을 중요시 여기는 편이고, 그런 의미에서 말도 안 되는 댓글은 절대 안 보는데, 전문가들 리뷰는 챙겨 보는 편이에요. 그게 채찍질이라는 말이 된다면 되는 것 같고요. 



2012년 더블유 인텁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jk&no=114487


반듯하니 공부 잘하는 모범생 이미지가 강하다. '어벙한 연기에서까지 장면을 지나치게 파악하고 있다' 이런 연기 평을 읽기도 했는데. 


그 기사를 나도 읽었는데, 처음에는 속상했다. 그러고 나서 모자 눌러쓰고 극장에 혼자 가서 다시 봤는데, 나한테서 진짜 그런 면이 보이더라. 예를 들어 똑같이 한껏 난장을 부려야 하는 장면에서도 <파이란>의 최.민.식 선배님 같은 경지의 찌질함은 나오지 않는 거다.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해도 아직 그런 내공이 나한테 없는 게 사실이니까. 시간을 가지고 오래 채우고 해결해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 타고난 색깔이 파란색이라고 본다면, 파란색을 아주 선명하게 잘 보여줘서 '그래, 쟤는 파란색인 것 같아'라는 인식을 느끼게 해줬다면 성공이지 않나. 근데 갑자기 주황색 해봐야지 하면, 그게 망하는 지름길 같다. 


근데 배우들은 다들 그런 강박이 생기나 보다. 파란색 한 번 하고 나면 다음은 주황색으로 가야 할 것 같은 이상한 의무감.


친한 선배들이 그런 조언을 많이 해준다. '파란색 성공했으면 다음엔 하늘색을 하고 연두색을 하고 초록색을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주황색이 될 거야. 빨간색이 나올 거야. 그러고 나면 피 터지는 거 맘껏 할 수 있어. 그다음부터는 네가 골라 먹어도 되는 거야.' 욕심은 부리되 도를 넘지 않으며 가려고 한다. 나 참 현실적인 사람 같지 않나? 내가 봐도 지극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