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GUE girl August.2009
<Set me free>
SONG JUNG GI IS 허당송, 친구들이 즐겨 부르는 별명이다. 매사에 똑바르고, 차갑고, 다소 까칠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빈 구석이 너무나 많아서란다. 잘 넘어지기도 하고, 음식이나 음료수를 흘리는 것도 다반사다. 그래서 매니저, 코디네이터들이 늘 손수건과 휴지를 들고 다닌다.
PERSONALITY 승부욕이 강하다. '퀴즈 대한민국' 이란 프로그램은 일주일 전 학교 선배가 부탁해 급하게 대타로 나간 거였다. 그런데 이왕 나가는 거 금방 떨어지기 싫었다. 매일 신문을 읽고, 예상 문제 만들고, 답을 외우는 등 일주일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다행히 전날 읽었던 신문에서 문제가 많이 나와 결과가 좋았다.
어린 시절, 증조할머니를 비롯해 4대가 한 집에 함께 살았던 경험 때문인지 애교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형이나 누나들에게 인기가 많다.
ACTING 생긴 것과 달리 목소리가 느끼한 편이라 처음 보는 사람들이 깜짝 놀라곤 한다. 그래서 내 목소리를 녹음해 반복해 들으면서 톤을 조절하고 있다. 지금까지 했던 대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내 사랑 금지옥엽'에서 나문희 선생님이 어머니라는 걸 확인할 때 했던 대사다. 아직까지 대사 한마디 한마디,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내가 품었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전부 드러냈다. '아, 이런게 연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COMPLEX 동안이 콤플렉스다. 특히 입술이 아기 입술 같다. (ㅋㅋㅋ) 스물 다섯이지만 (헐. 지금은 26이다.) 버스를 타면 기사 아저씨가 고등학생으로 착각할 정도고, 아직도 고등학생 역할을 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역을...) 하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영화 <쌍화점>을 촬영할 때, 다른 형들이 하도 키가 커서 저절로 주눅이 들었다. 178cm라 작은 키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인성이 형, 진모 형, 주환이 형 모두 185cm가 훌쩍 넘고, 심지어 유하 감독까지 190cm니 그럴 수밖에...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까 키가 작아서 내가 제일 눈에 띄었다. 긍정적을 생각하려고 노력한 건 그때부터다.
FAVORITE SOMETHING 느와르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대부>부터 <비열한 거리>까지, 김지운 감독의 작품도 전부 좋다. 나의 곱상한 이미지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느와르 연기에 꼭 도전해 볼 생각이다. 눈빛으로 승부하면 되니까.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는 <워터 보이즈>. 풋풋한 남학생들이 다같이 춤을 추는데 그 장면이 너무 귀여워서 집에서 혼자 두번이나 봤다. 책은 역사 소설을 제일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최인호. 그의 모든 작품을 읽었다.
BREAK TIME 축구, 농구, 야구 같은 구기 종목을 좋아한다. 그 밖엔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수다를 떤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남자들끼리 수다 떠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여행 가는 것도 좋아한다. 될 수 있는 한 많은 곳을 보고, 경험하고, 느끼고 싶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누군가 무작정 차를 운전해서 신호등이 좌회전이면 좌회전하고, 우회전이면 우회전해서 목적 없이 여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참 멋져 보였다. 올 여름에 친구들과 함께 무계획 여행을 하려고 생각 중이다.
DREAM 지금 내가 꿈꾸는 것은 딱 두가지. 첫 번째는 코미디를 하고 싶다. 도통 재미있게 얘기하는 재주가 없어서 꼭 한 번 코믹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두번째는 외국 영화에 참여해보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환경과 시스템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HIGH CUT Oct 7~20, 2010
<여림 구용하, 송 중 기>
"이거 왜 이래, 나 구용하야." 가문, 학벌, 재력은 사대문 안 제일. 구태여 두말하면 입 아픈 일. 조선팔도 최고 패셔니스타. 넘어올 듯 말 듯 아리송한 여인네들 KO시키는 필살기 있었으니 이름하여 '윙크신','여색제왕' 여림 구용하 상유의 매력을 십분 발현하고 있는 그 남자, 송중기를 만났다.
시청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다. 어떤 점이 어필한다고 보나.
다들 진지한 역할인데 나만 밝고 유쾌한 성격의 캐릭터니까 상대적으로 튀었던 것 같다. 용하의 양면성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런점도 시청자들이 잘 이해해 준 것 같다.
여림의 윙크가 화제다.
난 원래 윙크를 못했다. 윙크를 하면 옥주현씨처럼 예쁘게 하는 분도 있지만 나는 눈 및 볼살까지 다 같이 따라 올라와서 '싼티 윙크'가 된다. 사실 윙크는 유천이가 잘한다.
또래 배우들과 지내다 보니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다.
의외의 점드이 많다. 촬영 끝나고 맥주 한 잔 하고 그러는데, 유천이가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완전 잘 먹는다. 아인이는 잘 먹을 것 같은데 전혀 못 멋고, 민영이는 못 먹을 것 같은데 정말 못 먹는다.
주량 순위를 매겨본다면.
유천이가 부동의 1위다.(웃음)
시청률이 높진 않지만 매회 꾸준히 오르고 있다. 최근에 자체 최고 시청률 8.4%를 기록했던데.
와, 8%의 벽을 넘었나. (인터뷰 후엔 10% 벽도 훌쩍 넘었다.) 나는 사실 <동이>를 본다. 하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 찍을 장면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감독님이 너무 일찍 끝내시더라. "감독님 이번 거 오케이 아닌 거 같은데"라고 해도 감독님이 "아냐 오케이야. 나 <아이리스>봐야 돼"라면서 접고 휙 가버리신 거다. 누구나 자기 방송만 보는 건 아니다.
내부의 적이었군.
어떻게 하나, 재미있는데. 물론 우리 드라마도 당연히 보고 있다. 이제부턴 <동이> 안 볼 거다. 죄송해서. 하하하.
세 명의 남자 캐릭터 모두 개성이 강하다. 같은 남자로서 누가 제일 멋있나.
걸오가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실제 성격들을 보면 각자 캐릭터를 잘못 맡았다. 아인이가 은근히 여성스럽고 섬세하다. 걸오처럼 거칠지 않다.
나는 반대로 성격이 마초고 남성적이다. 내가 오히려 걸오 같고 아인이가 오히려 선준 같다는 얘기도 한다. 아마 외모적으로는 안 어울렸을 거다. 내가 걸오를 맡았다면.
유천은 이선준과 잘 맞나.
유천이야말로 여림을 했어야 한다. 장난기 많고 밝다. 능글능글하다. 혹자들은 나보고 윤희를 하라고 한다. 하하.
실제로 성균관대를 다니고 있으니 성균관 유생의 삶이 낯설지 않겠다.
성균관대에서 협찬해서 캐스팅된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 우리 학교 홍보팀에서 추천을 하긴 했다더라. 학교 다닐 때는 교내 아나운서였다. 각종 학교 행사에서 사회를 봤다. 주로 맡았던 일이 축제나 행사 때 연예인 섭외하는 거였는데. 그때 동방신기를 섭외하려 했는데 너무 비싸서. 쩝.
얼마 전 남자 세 명 중 이상형을 물어봤더니 민영씨는 걸오 문재신(유아인)을 선택했더라.
헉. 2위는 말 안하던가. (한숨) 반성을 좀 해야겠다. 매일 민영이 괴롭히고 장난치고. 그게 감점 요인이 있었나 보다. 민영아 미안하다. 앞으로 잘할게. 나쁜 계집애
아래 잡지 화보들은 보그걸이긴 한데 저 인터뷰가 실린 때의 보그걸이 아니고요,
2011년 8월호 화보들이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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