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시청률이 떨어지는 추세인데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대작을 만든 소감은?
사전제작이어서 반응이 어떨지 몰라 답답했고 좋은 선택을 하고 있는지 늘 고민했다. 그저 짝사랑처럼 조마조마했는데 방송이 나간 후 과분한 사랑을 받아 얼떨떨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태양의 후예>가 대성공한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연출자의 입장에서 결정적인 '한 수'는 어떤 게 있었나?
<태양의 후예>의 원안은 김원석 작가의 <국경없는 의사회>였다. 이 기획은 예산문제로 타방송사의 편성이 불발됐다.
영화사 뉴(NEW)가 공동제작으로 나서고 KBS로 와서도 중국의 사전심의문제로 편성이 연기됐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벌어준(?) 덕에 군복무 중이던 송중기가 출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송혜교, 진구, 김지원이 흔쾌히 캐스팅에 응해줬다.
넘어질 뻔한 모든 순간마다 멋진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줬고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우연처럼 이뤄진 이 모든 과정이 결정적인 한 수였다.
유시진 대위를 연기한 송중기의 인기가 매우 높다. 캐스팅 당시 송중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태양의 후예>는 연기자를 긴장시킬 수밖에 없는 대본이다. 코믹, 멜로, 액션, 휴먼 등 많은 장르가 섞여 있어 배우들이 많은 부담을 가졌다. 하지만 송중기는 달랐다. 대본에 겁먹지 않고 유시진이라는 캐릭터에 금방 몰입했다. 제대하자마자 벗었던 군복을 다시 챙겨 입고 촬영장으로 달려와 줬다. 이렇게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이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은숙 작가 외 김원석 작가의 스타일이 많이 다를텐데 어떤 방식으로 두 작가의 스타일을 반영했나?
작가들끼리는 우스갯말로 "돈 쓰는 씬은 김원석 작가가, 돈 버는 씬은 김은숙 작가가 썼다"고 한다. 두 작가는 수많은 밤샘회의 끝에 급속도로 서로를 닮아갔다. 초반부에서 총질을 도맡아하던 김원석 작가는 키스씬을 쓰기 시작했고 이에 질세라 김은숙 작가는 반대로 총격씬을 신나게 쓰기 시작했다. 처음엔 서로 다른 취향이었지만 서로의 장점을 닮아갔다. 나중에는 누가 썼는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그동안 사전제작 드라마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서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난관을 극복했나?
워낙 잘 쓰는 작가와 연기 잘하는 배우가 곁에 있어 든든했다. 연출자 입장에서는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부담감이 컸다.
우선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믿는 것이 중요했고 다른 사전제작의 사례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우리의 페이스대로 촬영을 진행했다. 작년 6월 초 촬영스타트와 함께 메르스 사태가 벌어졌고 태백에 오픈세트를 지으려는데 장맛비가 퍼붓고, 군부대는 수시로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송중기가 액션장면을 찍다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놀라운 정신력으로 촬영장에 금세 복귀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많이 힘들어했다. 가장 큰 고비였다. 중국 심의가 코앞이라 자칫 데드라인을 넘기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순간이었다. 그래서 촬영 막바지는 사전제작이라기 보다는 사실 생방송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사전제작에 대한 심적 부담은 사라졌다.
많은 시청자들이 <태양의 후예> 시즌2를 요구하고 있는데 가능성은 어떠한가?
시청자분들이 여러모로 아쉬움이 큰 걸로 알고 있다.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럴 수 있다면 그건 기적이다. 배우들도 작가들도 차기작을 통해 <태양의 후예>에서 못다 한 일들을 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 시즌2는 아니지만 제2 <태양의 후예>의 '후예'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꼭 '그 힘든 걸 해내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기사는 송중기갤에서 들고 왔습니다
원출처를 검색해도 나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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