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주문한 아마존 물품
커클랜드(Kirkland)에서 나오는 미녹시딜 (Minoxidil) 입니다. 발모제품이죠.
우리나라에서는 마이녹실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성분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건 처방전없이 그냥 약국가서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입니다.
옆에 보이는 게 6개월 분량인데요, 이 한 박스 안에 6 병이 들어 있습니다. 한 병당 60ml 들어 있습니다.
현재 아마존에서는 이 여섯병을 26.24 달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가격에 비해 아주 아주 아주 저렴한 가격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 생각없이 이 제품과 함께 다음 제품을 같이 구매했습니다.
스킨 수티컬 (Skin Ceuticals) 의 레티놀 1.0 % 나이트 크림입니다.
국내 제품 중 가장 높은 함량의 레티놀 제품도 퍼센트로 환산하면 0.035% 인 건 알고 계신지요?
아주 독해서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된답니다.
레티놀 제품은 현재 피부에 바르는 제품들 중 주름을 없애준다고 의학적으로 인정받은 유일한 것입니다.
이렇게 두 개를 하나로 묶어서 배송을 했습니다.
그런데~!!!!
레티놀 제품은 기능성 화장품이라서 목록 통관이 아니라 일반 통관 대상입니다. 참고로 썬크림도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 미녹시딜도 일반 의약품이죠. 그래서 한번에 여섯개까지가 수량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 여섯개라는 것이 의약품 따로 6개가 한계고 기능성 화장품은 따로 여섯개가 아니라 모든 일반 통관 대상 제품들을 합해서
한계가 여섯개입니다.
자, 그러면 여기서 의문점 -
한 박스에 여섯병이 든 건 하나로 치는지, 아니면 여섯개로 치는지?
여섯개로 친다면 레티놀이 합쳐져서 모두 일곱개가 됩니다. 한계숫자 넘어 버리면 세관에서 남은 하나를 폐기처리해야 된다고
전화가 옵니다. 폐기비용까지 따로 지불해가면서 어느 걸 폐기할 지 정해서 문서 보내고 과정이 까다롭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아직
한번도 그렇게 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
제가 열심히 정보를 수집해 본 결과 일년치 미녹시딜, 즉 12개 들이 상자도 무사히 택배를 받았다는 분이 있는 걸로 봐서 이걸 1 pcs
로 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분이 운이 좋아서 그냥 통과된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 통관이 방금 끝났는데요, 결론은 -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이게 한 박스를 하나로 계산한건지 그냥 운이 좋아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렇게 잘 통과하는 예도 있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제가 통관되기까지 좀 쫄았냐구요?
이따가 알려드리죠.
# 통관시 접수통보(서류) 로 특별 간택(!)
아이허브를 통해서 물건을 주문했는데 이게 통관들어가서 진행될 생각을 안 하는 겁니다.
032-452-3114 이게 인천세관 전화번호이구요,
아이허브 쪽만 담당하는 전화번호가 따로 있어요. 070-4700-2932~4
[ 아이허브측 공지사항 : 통관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아이허브의 통관, 국내배송 담당사인 우정 글로벌로 연락 부탁 드립니다.
연락처: 070-4700-8980 / 070-4700-8981 / 070-4706-1153 / E-mail: cs.woojung@wgx.co.kr]
전화를 걸었죠. 평소보다 많이 늦는 것 같다고 하니 처음에 현재 아이허브에서 무료배송 이벤트를 하다 보니 물량이 폭주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앗, 현재 서류 검사 들어가 있습니다. - 라고 하는 거예요. 그게 뭐냐고 물었습니다.
주문한 물품 중에 문제가 있는 건 없는지 따로 세밀하게 검사하는 라인에 들어가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물었죠. 그건 그냥 랜덤인
거냐고. 그랬더니 맞다고 하더군요. 그냥 랜덤이라고. 이유없고 그냥 골라 잡히는 대로 -
세관 홈페이지 들어가서 살폈습니다.
PC버전 - www.customs.go.kr
모바일 버전 - m.customs.go.kr
저기 보이는 수입화물통관 진행조회를 클릭합니다.
M B/L - H B/L 여기 앞의 동그라미에 체크하고 뒤에 보이는 두 칸의 빈 칸 중에 뒷 칸에다가 아이허브에 있는 '송장번호'를 복사해 붙여
넣습니다. 그 다음 조회를 클릭하면 - 통관 진행 상태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 보니 정말로 접수통보 (서류)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모바일 버전에서는 저게 나오지 않고 PC 로만 확인됩니다.
여러 가지 걸리는 점이 있긴 했지만 - 그건 나중에 따로 말씀드리고요 - 여하튼 그리하여 -
금요일날 새벽 3시에 도착한 물건이 월요일 저녁이 되서야 검사가 끝났습니다. 그래도 예상보다는 조금 빨랐습니다.
왼쪽은 아이허브 쪽 운송장 조회 페이지이고 오른쪽은 세관의 통관 조회 화면입니다.
날짜와 시간을 보시면 아시겠죠. 수입신고수리 - 이게 통관완료 시점이구요, '반출' 이 되고 나서 두 시간쯤 지나고 나면 국내 택배 집하가
되는 거랍니다. - 수입신고수리 - 뜨면 통관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두 상자가 입항이 같은 날짜에 되다
이하넥스를 통해 - 아마존에서 구매했던 미녹시딜과 레티놀을 주문한 것 A.
그리고, 아이허브를 통해 주문했던 B.
이 두 개가 같은 날에 국내 공항에 입항을 했습니다.
미녹시딜이 아마존에서 출하되고 나서 한참을 기다려 레티놀이 쉬핑되었습니다. 워낙 기다려 나온 거라 이하넥스 도착 문자를 받자 마자
신나게 배송료를 결제했죠.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 부탁한 물건들이 몇 개 있어서 그것도 아무 생각없이 아이허브 주문을 결제 완료를 했습니다.
그런데 - 가만 생각을 해 보니 뭔가 이상한 겁니다. ㅜㅠ 이하넥스 뉴저지 배대지에서는 하루 한 번 비행기가 뜨는데요,
보통 이틀 후에 한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아이허브 주문도 거기서 물건 출발시키고 난 뒤 이틀 뒤에 한국 공항에 도착하죠.
두 군데 날짜 계산을 해 보니 한치 틀림도 없이 둘 다 같은 날짜에 입항을 하는 겁니다.
비행기가 뜨기 전에 주문 완료가 뜬 무렵, 아이허브에 메일을 하나 보냈죠. 사정이 이러저러한데 주문한 물건을 하루 늦게 배송해 주면
안되냐고요. 아이허브에 한국어 담당 인원이 있을 것 같아서 우리말로 적었어요. 그랬더니 답장. 모든 주문들이 전산처리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배송을 늦출 수가 없대요. 그리고 구구절절 아이허브는 한국법을 준수하고 세관의 세금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어쩌구 어쩌구.
누가 범법을 해 달라했나 ? ;;;
어쨌든 그 쪽은 포기하고 - 말이 잘 통하는 이하넥스 쪽으로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바로 받더군요.
일단 거기도 그 곳 현지 공항으로 가 버린 후라서 물건 한 개를 잡아 둘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냥 비행기타고 여기 한국으로 와야 하는 운명이라고.
하지만, 통관을 늦출 수는 있다고. 거기서 통관을 늦추는 걸 해 줬습니다. 물론 관세 관련 기준은 통관일이 아니라 입항일입니다. 상자에는 입항일이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 물품은 어느 특정한 날 입항되어 왔다고 표시되어 있어요. 통관을 늦춘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 일단 거기까지라도.
제가 걱정했던 건 - 두 가지였습니다.
일단 물품 A 와 B 의 합산이 180 달러가 조금 넘었습니다. 건강식품, 의약품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한계액을 훌쩍 넘은 지 한참이고
초과분에 대한 관세를 물어야 할 지도 모른다는 게 첫번째였구요,
두번째 아이허브 주문품 안에 건강보조식품이 3개가 있었습니다. 거기 아마존에서 주문한 것 중 한 박스 6개 들은 거 하고 기능성 화장품 하나.
만약 박스 안의 여섯 병을 여섯 개로 친다면 총 열개가 되는 거에요. 그러면 최악의 경우 4개를 폐기해야 되는 수도 있습니다.
아주 최악의 경우 4개 폐기하면서 폐기비 무는 거구요, 그 다음 차악의 경우는 6개 한 박스는 그냥 한 개로 쳐서 건강의약품 한계 숫자는 넘지 않는
걸로 하고 그냥 액수 초과해서 초과 금액에 대해 관세를 물게 되는 거죠.
오늘 낮에 이하넥스 쪽에 전화해서 통관을 진행시켜 달라고 한 이후부터 제가 가슴을 졸였을까요, 안 졸였을까요?
아이허브 쪽은 랜덤 검사 걸려서 며칠 째 세관에 붙잡혀 있죠, 그 상황에서 또 다른 물품이 세관 들어가고 있고.
최악일까, 차악일까?
사실 좀 마음을 놔 버리고 있었죠.
까짓거 버리라면 버리는 거고, 돈 내라면 돈 내면 그만인거죠. 그래봤자 손해액이 별 큰 액수도 아니고.
단지 약간 아껴보려고 여러 날 검색하고 비교해가며 컴터 앞에서 보낸 시간들, 그리고, 먼 미국까지 주문해가며 여러 날 기다린 게 좀 아까울 뿐.
그래도 전화 울릴까 가끔 전화기 쳐다봐 주고, 스마트 폰으로 세관 진행상황 살펴보고 그 정도는 했습니다.
결과는 -
최최최선의 결과 -
둘 다 무사히 - 통관했습니다.
둘 다 내일이나 모레쯤 제 품 안에 들어 옵니다.
검색해 보니 - 동일한 품목에 대해서 같은 쇼핑몰에서 구매한 경우 - 이 경우에는 며칠 지나서 다른 날 입항해 들어 오는데도
걸리는 일이 많다는 군요. 이건 확실하게 재판매용으로 직구하는 거라서요.
저같은 경우엔 두 상자의 물품들이 모두 상이했구요, 쇼핑몰도 하나는 아마존이고 다른 건 아이허브였죠.
이름이나 주민번호는 둘 다 같았지만요.
그냥 제가 운이 좋아서 일 수도 있구요, 규정상 걸릴 만한 부분이 없어서일 수도 있어요.
제 것이 서류심사 들어 간 게 어쩌면 - 제가 아이허브 쪽에 문의한 것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했습니다.
아이허브 답변 메일이 뭔가 아이허브에서 제가 두 개의 주문을 동시에 해서 그런 요구를 한다고 착각하는 듯 했거든요.
아... 그리고. 이하넥스 쪽 담당자 분들, 모두들 아주 감사했습니다.
한 상자 여섯 병에 대한 거랑 레티놀이 기능성 화장품이라 일반 통관 품목이라는 것도 같이 고민해 주시고 -
통관 날짜도 조정해 주시고 - 그리고, 걱정하지 말라며, 복불복이니 그냥 기다려 보자고 말도 해 주시고 -
수많은 고객들을 대할텐데 다 이렇게 해 주시는 건지 - 정말 고마왔습니다.
* 이런 걱정을 처음부터 안 하게 하려 했다면 -
비슷한 시기에 아이허브 외에 다른 곳에서 또 다른 구매를 할 경우,
아이허브 쪽은 제 계정이 고정되어 있는 거니까 -
배대지를 이용하는 쪽에 수신인을 제가 아닌 제 가족 중 다른 사람으로 해 놓으면 이렇게 가슴 졸일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단일 품목에 대해선 배송 대행비가 반값 할인이 됩니다. 이하넥스의 경우요. 특히 아마존에서 산 거는 할인을 많이 해 주고요.
그러니, 괜히 배송료 아낀다고 두 개를 한 박스에 넣어서 주문할 게 아니라 하나씩 그냥 따로 배송대행 요청하는 거에요.
그랬다면 지금쯤 저 미녹시딜은 벌써 제 손 안에 있었겠죠. 뒤에 받은 물건은 뒤에 따로 배송대행하면 되는 거구요.
'▶ 세상에 말걸기 ◀◀ > ● 스윗 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키 캔들 - 미드나잇 자스민 (0) | 2014.09.29 |
---|---|
냉장고에 재어 놓고 먹는 돼지 수육 (0) | 2014.09.29 |
앤쵸비 깡통 따기 - 밑바닥을 따야 하는 것인가? (0) | 2014.07.19 |
방 3배로 넓게 쓰기 (0) | 2014.07.19 |
혼합 향신료 - 각종 시즈닝들 간략 정리 (0) | 2014.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