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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아딸라의 칼럼

[column] 치킨값, 나라에서 관리해야 되는 이유 -

 

 

 

예전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서 커다란 굼벵이같은 것을 구워 먹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서는 동물사냥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차선으로 그 굼벵이가 선택된 것이라고 나레이터가 설명해 주더군요.

 

단백질이 부족하니 이것을 드세요 - 라고 영양학자가 어드바이스해줘서 그 굼벵이를 먹기 시작한 것은 아니겠죠. 그 시초를 알기 어려울 만큼 아주아주 옛날부터 굼벵이 먹기는 시작되었으니.

 

그것은 본능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몸에서 단백질을 달라고 하니 본능으로 고기냄새나는 먹거리를 찾게 된 것입니다.

 

생명유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탄수화물이지만 단백질 역시 없어서는 안될 영양소입니다. 하물며 소금의 섭취가 부족해도 몸에 탈이 나고 병이 생기는데 단백질이 부족하다면 몸에 탈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식물성단백질이 있지 않냐고?? 콩을 먹으면 된다고?? 그것은 채식주의자들의 차선책일 뿐 대부분의 인간들은 고기를 섭취해야만 합니다.

 

독일이 패전 후에 국민들의 먹거리를 위해 국가정책적으로 밀었던 것이 바로 감자와 치킨입니다. 기르기 쉽고 기르는 기간이 짧고 운반하기 쉽고 손질하는 데 인력이 덜 드는 것이라서 그렇습니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국가가 신경썼던 기본적인  두 가지가 탄수화물 공급원과 단백질 공급원이었습니다. (소금도 관리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

 

 

 

치킨 업자들이 치킨 마진이 많이 남는 데 대한 반발이 억울했던지 커피나 다른 외식업체들의 마진과 비교를 했다고 합니다. 커피 원가가 얼마이고 다른 레스토랑의 음식들의 원가는 얼마냐고. 왜 치킨만 원가 대비 마진이 많이 남는 것처럼 얘길 하냐고 .

 

 

 

하지만, 치킨은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 치킨은 국민 생필품목에 넣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닭이 서민음식인 것은 그것이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가장 저렴하고 손쉬운 것이라서입니다. 닭은 보름이상만 기르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랍니다. 사육기간이 짧다는 것이죠. 그리고 먹을 것으로서 손질하는 데 많은 손이 가지 않습니다. 소나 돼지처럼 해체하는 데 전문인력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소량의 크기가 완성품이라서 포장및 운반이 손쉽습니다. 그래서 소나 돼지에 비해 닭고기는 저렴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서민들이 사랑하는 단백질 공급원인 것입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비싸서 못 먹는 서민들은 닭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아이들 중에 상 위에 놓인 반찬들 중 유독 고기반찬으로만 손이 가는 애들이 많습니다. 청년기까지도 고기반찬을 좋아합니다. 30대 중 후반만 지나도 어릴 적처럼 그렇게 고기반찬만 찾지는 않습니다. 한창 클 때는 뼈와 근육을 이루는 고기를 몸이 본능적으로 당기기 때문입니다. 소고기, 돼지고기가  매일매일 상 위에 끊이지 않고 올라오는 집도 물론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고기냄새나는 닭고기라도 아이들은 먹어줘야 합니다. 길거리에 파는 간식거리들 중에 치킨꼬지 인기 많은 이유도 그것이 고기이기 때문입니다. 손톱만한 고기덩어리 몇 점 꿰어서 꼬치로 팔더라도 그게 고기라서 아이들은 좋아하죠.

 

닭고기를 커피등의 기호식품과 비교한다라든지 고급스런 레스토랑 요리에 비교한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소고기, 돼지고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기값을 받아야 되겠다는 것도 욕심입니다.  맛있게 가공을 해서 부가가치를 붙여 닭고기를 돼지고기 값 정도는 받을 수 있지 않나 꿈꾸는 것도 욕심입니다.

 

원가는 싸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치킨. 여기다가 부가가치를 붙여 브랜드화시키고 고이익을 창출할 수 있지 않겠나 하고 사람들이 치킨사업에 눈을 돌렸었나봅니다. 수없이 창궐한 치킨 프랜차이즈들 말입니다.

 

프랜차이즈 본점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치킨집을 운영하는 많은 분들. 그 분들이 많은 이익을 본다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쌀, 라면등과 함께 치킨도 나라에서 관리해야 할 국민 필수 먹거리로 들어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가 정책에서 가격 상승폭을 같이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꼬랑지 - 댓글에 후라이드치킨이 비싸면 닭도리탕을 해 먹던지 집에서 튀겨먹으면 되지 않냐고 하셔서~~ ^ ^;;

그렇게 해결방안을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

 

실제로 저도 속상해서 튀겨 먹어보았구요. 장봐와서 미리 밑간해서 30분 이상 냉장고에 넣어둔 뒤에요 - 기름을 넣어서 다 튀기는 데만  30분이상이 걸렸어요. 다 튀긴 다음에 그 기름은 식히고 걸러서 다음에 다른 요리에 쓰도록 다시 통 안에 넣어 둔 것이 다음 날 아침이구요.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하네요. 이걸 덜어보려고 대량생산이라는 게 생긴 거겠죠.

 

예전에 쌀강정을 집에서 다 만들어 먹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명절 때 정도 사 먹죠. 만약 원가대비 너무 비싸다고 생각되면 안 사 먹겠죠, 사람들이. 그 적정선에 맞춰서 가격산정이 이뤄지고 판매가 됩니다. 어쩌다 먹는 먹거리니 또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 비싸면 안 사 먹고 사 먹을만 하면 사 먹습니다.

 

하지만, 정수기 대여료가 비싸다고 혹은 판매하는 물들이 질이 떨어진다고 누구나 다 물통을 짊어지고 산으로 약수물을 뜨러 가지는 않습니다. 자주 먹고 - 또 꼭 우리 생활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면 간단하게 - 지속적으로 - 불편함없이 공급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는 겁니다.

 

세상이 점점 더 편리함을 추구하는 쪽으로 가는데 -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된다 - 라는 해법은 근시안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콩나물 재배에 안 좋은 약을 쓴다고 집에서 기르고 참기름이 순정이 아니라고 집에 참기름짜는 기계를 사고 요구르트가 비싸다고 요구르트기계를 사다 놓을 순 있겠지만 닭은 좀 빼 줄 수 없나요? 닭고기는 아주 중요한 거라니까요 - 그래서 손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니까요 -

 

무엇보다 - 프라이드 가격이 높아져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다른 닭 가공품들도 거기에 맞춰서 조금씩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닌가 합니다.  글쎄, 토막쳐진 닭이 5980원이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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