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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나는방/문화·애니

[글모음]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의 비교

 

아폴론 - 시, 음악, 태양의 신,

 

 

님프들에 둘러싸인 아폴론

 

 

다프네를 쫓는 아폴론.

 

 

예술의 신, 아폴론. 현악기가 그의 상징 악기.

 

인간 세계에서 악기연주를 잘한다던 마르시아스를 응징하러 온 아폴론.



'아폴로니안 Apollonian'이란 말은 요즘에는 '합리적인', '질서가 있는', '제어된', '조화가 이루어진'이라는 의미이지만, 옛날에는 단수히 '아폴로와 닮은', '혹은 '아폴로에 속한'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아폴로는 그리스의 태양 신이고, 예술과 시, 음악의 후원자였다. 이 단어는 19세기 말 이전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었다.


19세기 말에 독일의 언어학자이며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가 자신의 저서 《비극의 탄생 The Birth of Tragedy, 1872》속에서 고전적인 그리스 예술의 저 유명한 '아폴로적 Apollonian' 경향과 '디오니소스적 Dionysian' 경향 사이의 구분을 표현하면서 일반화되었다. 니체에 의하면, 우리들이 그리스 최고의 작품들 속에서 감탄해 온 자제와 균형과 조화와 개성의 아폴로적인 특성은 작품의 절반만 보여줄 뿐이라는 것이다. 아폴로적 경향은 난폭하고, 억제되지 않고, 통제되지 않은 자연과 제휴한 힘, 만취, 익명성, 무절제의 디오니소스적인 경향에 저항해서 투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별은 아폴로는 정신성의 원리와 보다 높은 지혜 - 그는 태양 신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예언의 신, 신탁의 후원자이다. -를 체현하고 있다는 사상에 의거하고 있다. 현명한 존재인 아폴로는 또한 철학을 일으키고(그는 소크라테스의 스폰서였다), 그리스의 법률 제정을 감독했다.



그러나 아폴로는 결코 점잖거나 행동이 둔한 것은 아니었다. 아폴로는 화가 나면 공격적이 되고, 난폭해지기까지 하는 용감한 신이었다. 요람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폴로는 악명 높은 거대한 뱀 파이돈python을 죽였으며, 나중에 자신의 어머니인 에토 Leto를 감히 모욕한 어떤 멍청이를 날렵하게 처치해 버리는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아폴로는 미녀와 미소년들을 쫓아 다니는데는 아버지 제우스의 맞수였다. 물론 아버지한테는 번번이 당하곤 했지만 말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마찰은 아폴로의 예술, 특히 음악에 대한 후원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하나의 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연인 코로니스 Coronis와의 사이에서 아폴로는 인간의 아들 아스클레피우스Asclepius를 낳았는데, 그는 의술에 뛰어나서 그리스 인들은 그를 의사의 신으로 삼았다. 그러나 아스클레피우스가 죽은 사람까지 다시 살려내는 뛰어난 의술을 발휘하게 되자 시기심 많고 텃세 의식이 강한 제우스는 그에게 벼락을 떨어뜨려 죽게 했다.



그러자 아폴로는 격노했다. 그러나 제우스를 상대로 해서는 아무런 일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폴로는 제우스에게 벼락을 빌려 주었던 키클롭스를 죽여 버렸다. 제우스는 진노해서 그 보복으로 아폴로를 데쌀리로 추방을 하게 되고, 그는 그 나라에서 아드메수스Admetus왕의 양치기로 일하도록 강요당한다(이렇게 해서 아폴로는 양치기의 후원자가 되었다). 그 일은 태양의 신을 죽도록 따분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아폴로는 머큐리mercury 신과 흥정을 해서, 황금으로 된 양치기의 막대기 - 그 유명한 카두케우스 Caduceus - 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수금을 교환하고, 머큐리는 그 위에 피리까지 그에게 넘겨주었다.



아폴로는 재빨리 그 두 가지 악기를 다루는 법을 익히고 그 악기의 가락에 맞춰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내어 후대에 면면히 이어지는 시(詩)적인 양치기들의 시조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아폴로는 또 뮤즈 신들의 특별한 후원자가 되었다. 물론 시적인 영감의 의무를 자신의 의붓형제이며 라이벌인 디오니소스Dionysus와 분담하지 않으면 안 되었지만 말이다.

 

 

 

 아폴로와 디오니소스의 유사점과 차이점은??

 

둘 다 예술을 관장한다. 그러나 아폴론은 질서, 이성, 조화의 미를 추구하는 반면

디오니오스는 부조화, 파격, 불합리성, 본능, 방만, 익명성, 무절제,  괴기스러운 미를 추구한다. 

감각적 쾌락과 잠재적 야만성도 포함.

 

- 예술은  이 두 가지 상반된 점을 다 필요로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

 

 아폴론은 다소간 위압적인 신이었고 디오니소스는 민중의 신이었다.

 

아폴로 신은 해마다 델피에 있는 자신의 신전을 떠나 보레아스 (Boreas = North Wind)가 지배하는 최북단의 척박한 고장으로 가서, 그곳에서 사는 신비의 부족 Hyperborean과 더불어 지낸다고 전해짐

  - 아폴로 신이 신전을 비우는 이 3개월 동안 델피는 디오니소스의 차지가 된다

  - 이는 이성의 통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갖가지 탈도덕적 에너지로 가득찬 무의식이 번창할 수 있음을 암시

  - 이 두 신간의 공통점

    ☞ 힘들고 괴이기하기까지 한 상황에서 탄생, 새로운 숭배자들을 끌어 모아 각자의 숭배의식을 확립시킴으로써 자신의 신성성에 대한 일반적 인정을 획득하는데 젊은 시절을 쏟아 부음

    ☞ 아폴로와 디오니소스가 모두 황홀경(ecstasy)의 상태와 연관

       ♠ 황홀경이란 이성의 통제를 벗어나 압도적인 정서에 자신을 내맡겨 버리는 상태, 말 그대로 "자신의 바깥에 서 있는" 상태를 의미

       ♠ 아폴로의 영에 사로잡힌 여사제 퓌티아, 디오니소스의 추종자

  - 아폴로와 디오니소스는 둘 다 시와 노래, 춤에 영감을 불어넣으나

    ☞ 명쾌한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아폴로의 칠현금은 조화와 평정

    ☞ 디오니소스의 탬버린은 손바닥으로 두들겨 격렬하고 황홀한 리듬을 만들어냄으로써 술의 신의 열정적이고 충동적인 본성을 표현

 

 

디오니소스의 탄생.

 

 디오니소스는 왜 처음에는 인간으로부터 태어나고 두번째는 제우스릐 신체로부터 태어나는 등 두번의 출생을 겪는가??

 

인간인 세멜레에게 잉태되었지만 헤라의 간계로 세멜레가 잉태한 채로 죽자 제우스가 그를 허벅다리에 넣고 꿰매서 열 달을 채운 후 니사 산의 요정들에게 디오니소스를 맡긴다. 인간에게서 받은 육체만으로는 완전하기 않기 때문에, 더구나 달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신적인 어떤 완전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는 제우스의 신체 안에서 기운을 받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가장 무서운 신인 디오니소스.

 

흥분과 도취를 근원으로 하는 신앙의 주인인 그는 그 신앙의 주인공이자 설파자로서 각지를 돌아다녔는데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잔인하게 말살시켰다.

그 광기와 흉포함으로 인해 디오니소스는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무서운 신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사랑의 성격을 표현하는? 그리고 '포도주'의 신이기도 한 것을 생각해 볼 때, 술에 의한 도취의 상태에 대한 묘사이기도 한 듯하다.

 

또한 창조의 일면에는 파괴가 따르는 자기 모순적인 생성과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디오니소스는 예수와 공통점이 많다. 그도 예수처럼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이며, 죽었다 살아났고, 그가 겪은 과거의 사건이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행위로 재현되었다. 영혼의 불멸성과 재생이라는 기적과 연관이 있는 신이라는 점도 같으며, 종교의 전파가 열정적이고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아폴로는 델페의 뱀 튀폰을 둑이고 아폴로가 델피의 주인이 되었다. 이런 신격화의 과정과 아폴로가 다른 올림포스의 신들과 구별되는 특성은??

 

뒤이어 그리스 신화에서 나타날 영웅들의 과제를 수행한 것과 같습니다.  괴물로 상징되는 악을 죽이고 고귀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은 다음에 나올 여러 영웅들에게도 공통되는 핵심입니다. 퓌톤은 아폴론이 나타나기 전까지 델피의 신이었지만 아폴론이 그를 쏘아 죽이고 델피를 지배하게 되면서 한낱 괴물로 취급당하고 말죠.  다른 신들은 제우스의 결정에 따라 여기저기 적재적소에 배치된 것과 다르게, 아폴론은 자신이 직접 이전의 신을 죽이고 자기가 그 자리에 앉습니다. 마치 서구 열강들이 식민지의 토착 문명을 야만적인 것으로 몰아붙이고 자신들의 문명만 강요한 것처럼요.  

 

 

미완으로 끝나기 일쑤인 아폴로의 사랑 이야기들, 육체적으로 그리고 지적으로 가장 재능이 있는 아폴로가 어쨰서 거의 항상 성적으로 부당하거나 실연당하는 존재로 그려지는 이유는??

 

사랑이라는 것은 은밀한 감정을 동반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폴론은 태양의 신이며, 밝은 면만 가지고서는 사랑이 성립되기 어려운 것 . 냉철한 이성과 합리성만으로는 사랑이 이루어지기 힘들고 사랑에는 불합리성과 파격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태양 아래보다 달빛 아래에서의 낭만이 더 풍부한 감성을 일으키게 하는 것과 같다고?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의 대비됨을 표상하는 여러 가지 것들 

 

악기의 문화적 의미로는 악기는 단순히 소리를 내는 장치가 아니라 그 사회의 문화적 가치가 내포된 상징물이다. 그리스의 아폴로와 디오니소스는 각각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대표하는 신인데, 아폴로는 관습적으로 현악기 연주자로 묘사되며, 디오니소스는 관악기와 연관된 장면에 자주 등장한다. 아폴로는 이성 (또는 지성) 을 대표하고 이성은 현악기로 묘사되며, 디오니소스(바쿠스)는 감성을 대표하고 관악기로 묘사된다.

이는 고대 그리스에는 아폴론의 제사에 쓰이는 리라라는 악기가 있었고, 디오니소스의 제사에 쓰이는 아울로스라는 악기가 있었다. 지금의 피리랑 비슷하게 생겼다..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의 대비적인 성격은 여러 군데에서 발견된다.

 

비틀즈의 폴 메카트니는 아폴론에, 존 레논은 디오니소스에 비견되기도 한다.

 

그리고 아침형 생활인들인 독일인과 영국인은 아폴론형 문화권 , 프랑스, 스페인, 지중해쪽 나라들은 밤늦게까지 마시고 논다고 '디오니소스 문화권' 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아폴로의 양면성  

 

 


신화 속의 아폴로는 이성과 빛, 중용을 대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많은 연애 사건에서 보듯이 억제할 수 없는 격정과 욕망에 사로잡히는 이중적인 성격을 지닌 젊은 신이다.
그는 목동들의 신, 음악, 의술, 태양의 신이며, 고전적인 자제력과 중용을 가르치는 아름답고, 강하고, 지혜로운 청년 신으로 진리, 계몽, 조화, 정의 등을 구현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독일의 철학자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는 『비극의 탄생』(1872)에서 그를 열광과 무질서의 신 디오니소스와 대비시킨 것이다. 그런데 아폴로에게는 니체가 디오니소스적 특징으로 묘사한 극단성, 폭력적 성향, 열광 등의 비이성적 측면도 깃들어 있다. 자신에게 도전한 마르시아스를 산 채로 가죽을 벗긴 것이 그의 그런 특징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가 될 것이다.

무엇이건 절대적으로 한 쪽이기만 한 건 없다는 것~!

 

                                                                < 이상은 8군데 이상의 블로그와 지식인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