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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말걸기 ◀◀/● 여행과 나들이

[베/캄 여행기 8] 손오공은 앙코르왓에서 나온 이야기? -

 

 

 

 

앙코르 와트 안에서는 볼 것이 본당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본당 가는 길 중간중간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들만이 또 다가 아니다. 앙코르 왓은 세 개의 회랑으로 둘러 싸여 있고 세번째 회랑의 벽에는

아름다운 부조가 조각되어 있다. 이 부조는 높이 2m, 전체 길이는 600m 에 달한다.

이 거대한 부조들은 그냥 단순히 신들의 모습을 새긴 것일까? 

 

위 사진의 하얀 선은 거미줄이다 -

 

 

 

 

 

 

 

여기 본당이 아름답게 물에 비치는 이 옆의 모습은 아래이다.

 

 

 

 

 

 

 

 

마치 경주의 어디메쯤인 듯한 느낌이 드는 이 곳. 곳곳에 야외용 플라스틱 의자들이 보일 것이다.

우리가 이 곳에 도착하기 전에 우리 팀의 숫자만큼 동그랗게 모인 대열로 의자가 놓여져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중간에 동그란 나무가 팜나무이고 - 본당 앞 호수를 끼고 산책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호수 위에는 진분홍 연꽃들이 아름답고 - 멀리 앙코르 왓 사원들을 배경으로 곳곳에 관광객들이 있다.

오른쪽 앞의 저 분은 따가운 햇살을 무언가로 막은 채 카메라를 들고 걷는 관광객인 듯 -

 

 

 

저 곳의 날씨는 햇살이 조금 따가울 뿐 그늘만 찾아 들어가면 선선한 편이었다.

그늘과 햇볕 아래의 온도 차이가 컸다.

 

 

 

 

 

 

우리를 위해 마련된 의자에 앉으니 두 사람마다 이렇게 코코넛이 주어졌다. 맛보신 분은 알겠지만 ; 닝닝한 것이 단 맛이 덜한 이온음료 마시는 기분 ;;

 

 

여기서 우리는 캄보디아 크메르족의 민족 대 서사시인 '라마야나' 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현지 가이드인 최부장님으로부터 -

 

 

 

캄보디아의 민족은 크메르 족이 약 80%, 베트남 10%, 화교및 참족이 5%, 그리고 기타 30 여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캄보디아의 문맹률은 69%(1995년 조사당시) 이다.

 

'라마야나' 이야기는 당연히 글로는 기록되지 못했다. 구전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그 중에 이것을 직업적으로 전달해주는 이야기꾼도 있었는데 우리나라 창처럼 노래로 완창을 해서 전하기도 했다고.

 

라마야나는 전체 2만 4천 소절로서  1소절이 시 한편이다.  10일 밤낮을 잠자지 않고 계속 노래해야 끝이 난다고 한다.

 

바로 이 내용들이  앙코르 와트 600m 길이의 벽에 부조로 조각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라마야나가 이 부조 조각들의 전부는 아니다. )

 

 

 

 

 

 

 

 

잠깐 화장실을 갔다 왔는데 화장실 옆의 풍경이다. 화장실은 수세식 변기가 설치되어 있었고 물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그 옆에 대형 물통과 바가지가 있었는데 직접 부어서 처리해야 되는 방식.

나오는 길에 투명 아크릴  모금함이 보였다. 사용료 1달러를 넣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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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야나 이야기 -

 

라마야나 이야기는 워낙에 방대하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자세한 내용을 접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일반인 대상 책에는 단 2줄로 소개된다. " 코살라 왕국의 왕자 라마는 원숭이들의 도움을 받아

부인 시타를 유괴한 악마의 왕 라바나가 사는 랑카로 쳐들어가 악마들을 쳐부수고 시타를 구한다." 이게 다다.

 

 

조금 더 상세한 버젼으로 소개를 해 드리겠다. 최부장이 말한  기억을 되살려 ;

 

 

 

 

 

신화 속 랑카에 섬이 등장한다. 이 곳은 악마들의 섬이다. - 그래서 인도인들과 스리랑카는 사이가 안 좋단다. 스리랑카가 신화 속의 악마의 섬, 랑카에라고 생각하기 때문 - 랑카에 섬에는 악마인 아수라들이 산다. 

 

 

이 악마들의 대장은 '라바나'이다. 라바나는 20개의 팔,10개의 머리를 가졌다. 라바나는 자신의 신통력을 자만하고 시바신이 있는 하일라섬을 찾아간다. 거기서 말썽을 부리며 자신의 힘을 뽐냈는데 보초들이 참을 수 없어 시바신에게 라바나를 벌해달라고 청한다. 잠자던 시바신은 귀찮은 듯 엄지발가락 하나를 들어 살짝 라바나를 밀어버리니 라바나는 바위산 안에 만년 동안 갇히게 된다.

 

잘났다고 까불던 라바나는 엄지발가락 하나로 자신을 제압한 시바신의 위대함을 깨닫고 그 때부터 신을 향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천년이 지날 때마다 그 옆 바위에 자신의 머리 하나를 찧어서 없애버린다.

 

그렇게 9000년이 지나 9개의 머리를 없앤 뒤, 다시 천년이 지나 마지막 남은 머리 하나마저도 찧어 없애려 할 때 신들이 나타난다. 반성하는 듯 하니까  풀어주겠다고, 그리고 원하는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한다.

 

 

라바나는 말하길 '인간이나 동물들에게 죽임을 당할 수는 있어도 신의 손에는 죽지 않는 몸을 달라.'고 한다.

신들이 이 소원을 들어준다. 라바나는 이후 인간 세상으로 간 뒤 인간 세상을 파괴하고 인간들을 괴롭힌다.

 

 

라마는 왕자이다.

 

형과 아버지를 대신해서 고행의 길을 떠난다. 자기 와이프인 '시타'와 같이 간다.

 

 

시타는 절대미색이었다고 한다. 그 소문이 랑카에 섬의 라바나한테까지 전해진다. 라바나는 호색한이기도 해서 시타를 몰래 보러간다. 과연 소문대로 미인이었다. 그러나 접근할 수가 없었다. 라마는 마법의 화살을 갖고 있었는데 백발백중의 화살이었기 때문이다. 라바나는 자기 부하 둘을 금사슴으로 변신시킨 뒤 시타의 눈길을 끈다. 그녀는 라마에게 금사슴을 잡아달라고 부탁하고 라마가 사슴들을 쫓아간 사이에 라바나는 시타를 납치해 간다. 그리고, 랑카에 섬에 감금을 시킨다.

 

돌아온 라마는 시타를 찾아 헤맨다. 그 때 라마는 자신을 도와줄 만한 하누만 장군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다. 그 곳 원숭이들의 왕의 동생이며 신하인 하누만 장군은  태산처럼 몸을 부풀리고, 만개로도 나누고, 구름을 타고 다니는 신통력의 소유자라고.

 

자.. 여기서 무엇이 떠오르는지?? 바로 중국의 서유기가 여기에서 파생되었다고 본다.

하누만 장군은 손오공, 라마왕자는 삼장법사.

 

하누만과 같이 왔던 수그리바는 라마왕자와 동맹을 맺는다. 라마왕자는 형 발리에게 빼앗긴 수그리바 왕자의 왕권을 되찾아 주고 대신 수그리바는 시타를 구해주기로. 수그리바와 라마 왕자는 형 발리가 살고 있는 동북아 쪽으로 가고, 하누만 장군은 랑카에 섬으로 정찰을 간다. 접근을 하기 힘들었던 장군은 일부러 잡힌다. 악귀들은 장군의 꼬리에 불을 붙인다. (하누만 장군은 원숭이 왕) 붙은 꼬리로 앗 뜨거~~ 라고 하며 마을의 온 집에 다 불을 붙여 버리고 도망친다.

 

형 발리가 살고 있는 섬으로 간  동생 수그리바는 형에게 나와서 싸우자고 한다. 뭔가 속셈이 있는 듯 했지만 발리는 사나이의 자존심으로 나간다. 숨어있던 라마왕자가 마법의 화살로 발리의 심장을 뚫는다. 수그리바는 잃었던 왕권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라마와 비비샤나가 동맹하기도 하고 여러 전투를 거쳐 (중략;;;) 마침내 시타를 되찾게 된다.

 

그러나, 시타를 찾은 이후, 주변 사람들이 시타의 정절에 대해 의심하는 얘기를 자꾸 듣게 된 라마는 자신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시타도 라마의 마음이 식은 걸 느끼고는 마침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불 속에 뛰어든다. - 크메르 신화 속에는 결백한 이가 불 속에 뛰어들면 불의 신 아그니가 결백을 증명하여 그를 살려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 살아난 시타는 자신의 정절을 증명하고 라마의 사랑을 되찾고 -

 

라마는 랑카에의 전투에서 라바나를 죽이고 비비샤나를 왕으로 세운다. 성대한 대관식이 이루어진다.

 

 

 

 

 

 

 

 

 

 

 

드디어 회랑 안으로 들어왔다. 이 조각들이 아름답게 새겨진 기둥은 나무가 아니다. 돌에 새겨진 것.

이렇게 섬세하게 새길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조각가의 솜씨와 연장의 덕도 있겠지만,

 칼 가는 대로 섬세하게 잘 깎이는 이  돌의 특징때문이기도 하다.

 

 

 

 

 

 

 

 

압살라를 조각한 것이 자주 보이는데 - 이 압살라의 가슴은 어찌나 만져댔던지 광이 난다.;;;

 

 

 

 

 

 

 

 

이 이 천장은 우리나라 석굴암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한 층씩 끼워 맞춰 가면서 올라간 것인데 - 하나만 빠져도 모두 왕창 무너지게 된다고 -

견고함과 그것과 관련된 과학성은 석굴암이 낫지만, 장식성은 이 곳이 낫지 않나 생각된다는

가이드 최부장님의 의견 -

 

 

 

 

 

 

 

 

역시 돌로 조각된 창문틀의 기둥들이다.

 

 

 

 

 

 

 

이렇게 조각된 벽길이가  총 600m 이다. 동, 서, 남, 북, 사 면을 따라 조각은 이어지는데 후반부의 66m 가량은

후대 ( 앙코르 왓이 완성된 뒤 400년 후인 1546~1564 사이)에 조각된 것으로서 약간 조잡하게 조각되었다.

 

 

 

 

 

 

 

 

 

 

천장 부근의 무너진 곳을 가리키며 최부장이 '얼른 구경하고 도망가자구요~' 라고 농담하는 소리가 들린다.

바닥의 철근은 최근에 와서 보강된 흔적 -

 

 

 

 

 

 

 

 

 

 

검게 반들거리는 것은 '탁본'을 여러 번 떴기 때문이라고 -

 

위의 군사들은 크메르 보병 부대의 모습이다.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클릭하면 1024 큰 사이즈로 확대된다.

 

 

 

 

 

 

 

                                      

                                   전투중인 군사들. 창으로 찔러 죽이고 있다.                                   왼쪽의 모습의 한 부분을 확대한 것이다. 원숭이 부대는

                                                                                                                            무기를 쓰지 않고 물어뜯고 있다. 이빨 하나까지 섬세하게 조각되어있다.

 

 

 

                                      

                                        

                                       

 

                               라마왕자가 하누만의 어깨에 서서 화살을 세 개씩 쏘고 있다.             10개의 머리와 20개의 팔을 가진 라바나.

 

 

 

 

                                          

                                 더 이상 몸에 들어갈 곳이 없을만큼 수많은 화살을 맞은 채                 전투에 참가하는 군인들의 얼굴을 보라. 각각의 표정을 담은

                                 죽어간 전설적 영웅 비슈마.                                                          채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뒤로 보며 잡담하는 군인도.

 

 

 

 

 

 

 

 

 

오른쪽 위의 모습은 팔이 많은 걸로 봐서 라바나의  조각인 듯 하다.

회랑 벽뿐만 아니라 이렇게 곳곳이 다 조각으로 가득 차 있다.

 

 

 

 

 

 

 

 

회랑을 보다가 잠깐 창 밖으로 고개를 내다 보니 이런 모습이다.

 

아름다운 압살라가 내게 미소를 띄우고 있다.

 

새벽 동이 틀 때 떠오르는 햇살을 마주한 압살라의 얼굴은 어떤 것일까 궁금하다.

 

 

 

 

 

 

 

 

회랑 사이 복도는 이렇게 연결되어 있다.

 

 

지금은 약간 썰렁하게도 보이는 이 안 -

예전에는 각 방마다 수백개의 진귀한 신들의 조각품과 보석 장식물로 가득차 있어서 매우 화려했었다고 한다.

제단의 문조차 떼어서 훔쳐가버렸고 회랑의 지붕도 약탈되었다. 중앙의 비슈누상은 파괴되었고

일부 유적은 떼어져서 국립박물관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고 한다.

 

 

 

 

 

 

 

 

 

 

회랑의 부조들을 본 뒤  앙코르 왓의 꼭대기에 있는 사원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위로 올라가려면 저런 계단을 올라가야 된다. 대략 경사가 60도 이상인 듯 싶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 신께  가는 길에 꼿꼿이 허리를 세우고 갈 수는 없다고

엎드려 기듯이 신으로 가게끔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란다.

 

우리는 이리로 가는 게 아니고 바로 옆에 만들어 둔 계단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거기서도 몇 년 전에 사고가 있어서 폐쇄되어 있다가 얼마 전 다시 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미리 그 전날 저 계단을 오르기 위해 너무 짧은 반바지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들었었다. 민소매도 안되고  발가락이 보이는 샌달도 안된다고 -

 

주의를 듣고도 우리 팀의 유일한 아가씨, 그 여대생은 반바지를 입고 왔다가 뒤로 턴 당했다.

위에 가디건으로 묶으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두 번 심사보러 갔다가 두 번 다 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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