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열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러 8시까지 공항에 도착을 했다. 가이드인 듯한 여자분이 보이고 우리 여행팀이 보였다.
가이드 여자분은 내 나이보다 4살이 더 많았는데 일하는 여성이라 그런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그리고 우리 팀은 우리 가족 외에 5가족이 더 있었다.
이제 막 결혼을 시킨 외동딸이 있는 노부부 한 쌍, 그리고 대학 4학년생 딸을 동행한 교사 부부, 이 교사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교사 부부 한 쌍, 부산 MBC에서 일한다는 젊은 부부와 그들의 어린 아들 1명, 이 젊은 부부와 친구 사이인 또다른 부부 한 쌍과 그들의 어린 아들 2명 - 그리고 우리들 - 이게 전부.
물론 이런 인적 상황들은 처음부터 소개를 서로 해서 알게 된 사실이 아니다. 여행 중에 얘기하다가 알게 된 것. 구성원들이 특색이 보이지 않는가?? 나이대도 각각이고 직업도 다르지만 그래도 한 가지, 문화 교육 부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 이후 여행 일정에서 노는 색깔도 조금 그런 쪽으로 갔다. 그게 어떤 색깔인지는 얘기하다가 보면 나올 것이니 기대하삼 - ;;
아침 10시에 김해 공항을 출발해 호치민 탄손누트 공항에 현지 시각으로 오후 1시 30분에 도착한다고 했다. 시간상으로는 3시간 반이지만, 시차가 2시간 발생하므로 실제로는 5시간 반동안의 비행이라고 보면 된다.
5시간 반 동안의 비행... 좀 지겨웠다....ㅜ
중간에 3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각자 차고 있는 손목시계의 바늘을 2시간 뒤로 돌리고 나니 - 두시간을 누가 뺏어간 듯 억울한 느낌이ㅠ
난 5시간 반을 비행했다고 - 근데 왜 3시간 반으로 나오냐고오~!!!
공항을 출발하기 전, 60만원을 인출해서 그 중 50만원을 달러로 환전해서 넣어두었다. 10만원은 나중에 돌아올 때 택시를 타거나 따로 한화가 필요할 듯 해서 가방 깊숙이 넣어두었다. 비행기 안에서 노트북에 다운받아 둔 애니메이션을 보려고 마음먹었었는데 - 만반의 준비도 다 해 두었는데 - 남편의 꼬시킴에 화물편으로 다 부쳐버렸다. 짐이 적고 몸이 가벼워야 된대나 뭐래나 -
그런 꼬시킴에 넘어가다니 - 비행기 안에서 무료함으로 몸부림치며 후회에 또한 몸부림을 쳤다.
컴컴한 기내를 찍어도 보고 - 셀카를 서로 찍어주기도 하다가 - 마침내 호치민 공항에 도착한다는 기내 방송이 들려왔다.
현재 바깥 온도는 32도로서 %$@$%-
사람들이 모두 허걱~ 소리를 내며 놀랬다. 지구 표면을 살포시 건너 뛰어 왔고나 - 어쩐지 비행기가 비행하는 시간이 한 시간 두시간 지나갈수록 겉옷을 하나씩 벗게 되더라니 -
지금 저 창 아래는 32도라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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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창 밖으로 내다 본 호치민의 모습이다. 제법 빼곡히 들어 찬 도시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나중에 캄보디아를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본 사진도 있는데 그것이랑 비교해서 보시라. 국민소득 2배의 차이가 어떻게 시각적으로
나타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캄보디아는 500달러이고 베트남은 1000달러)
나가는 수속을 밟기 위해 잠깐 대기하고 있는 시간이다. 아직까지 친해지지 않은 우리 팀들과는 힐끗힐끗 얼굴을 들여다 보며 관찰하던 시간. 가방 갯수가 몇 개인가.. 가방 크기는 얼마만한가 - 저 가방 안에 뭐가 들었을까 - 저 옷차림으로 여기서 더울텐데 - 작은 백팩이 유용하겠군 - 애들은 떼어 놓고 부부만 여행오다니 역시 애들을 다 키우고 나니 부부만의 시간이 오나보다 - 저렇게 어린 애들도 제 값을 다 주고 데려오는걸까? 등등 - 별의별 생각 -
이 공항 안의 서비스 시설을 이용하러 들어가기 전 수속을 밟을 때의 모습이다. 여성들의 하의를 보시라 - 바지를 입고 그 위에 양쪽이 찢어진 치마같은 것을 덧대어 입고 있다. 모든 샵의 여직원들도 색깔과 재질이 다를 뿐 대동소이, 저런 디자인의 치마를 덧대어 입고 있었다. 여성이 다리모양을 드러내고 있는 건 예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단다. 가이드분의 설명 - 처음엔 신기했는데 자꾸 보다보니 아름답게 보였다. ;; 저걸 덧대고 있다보니 편안하게 느껴지는지 의자에 앉을 때도 털퍼덕 - 한 쪽 다리를 닭싸움하듯 다른 쪽 무릎 위에 걸쳐 앉기도 하고 -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몸가짐을 할 때도 있었는데 저 치마가 모두 가려주고 있었다. 가려주고 있으니 그렇게 살짝은 마음놓고 흐트러질 수도 있었겠지 -
이 공항에서 2시간 가량을 머물렀다가 씨엠립가는 비행기로 다시 갈아 타야 한다고 했다.
2층 복도 창문에서 바깥을 내려다 본 정경이다. 공항 안은 그리 크지 않았고 좀 휑한 느낌 -
앉아서 쉴 만한 장소도 그리 많지 않았다. 일단은 1층의 좌석에 둘러 앉아 앞으로의 여행일정과
유의할 점들에 대해 가이드분께 설명을 듣는 시각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 간단한 소개 인사도 -
이 사진이 바로 설명을 듣던 좌석의 유리창 너머의 풍경을 찍은 사진이다. 중간에 유리창이 하나
가로 막고 있다는 느낌이 드시는지? 유리가 너무 잘 닦여서 표시가 안 나죠?
뭐라도 찍으면 다 추억이 될까 하고 별걸 다 찍은 나 ㅡ.ㅡ;;
그래도 저 하늘 색깔이 뭔가 더운 공기를 품고 있지 않은지? 하늘 색깔만 봐도
'덥다'라고 씌여져 있다. 내 눈에만 ㅡ.ㅡ;;
자... 이 상점이 보이는 자리가 우리가 설명을 들었던 자리다. 연말 특별 세일 중이란다. 10% -
담배, 음료수, 과자등을 팔고 있다. 음료수 하나를 원했던 게 아니기에 이 가게는 패스 -
초코렛도 아니고 비스켓도 아니고 - 우리가 원하는 건 빵, -> 스낵바 -
이 공항에는 중간 중간 전기 콘센트가 있다. 그 앞에는 땅바닥에
퍼질러 앉은채 그 콘센트에 노트북을 꽂아 두고는 무언가 열심히 작업중인 남자들이 가끔씩 보인다.
희안하게 여자들은 그런 경우를 한 번도 못 봤는데 그러는 건 죄다 남자다. 배낭족처럼 보이는 수염이 꾀죄죄한
성인남자들이 여럿, 그리고 게임을 하는 걸로 보이는 금발머리 소년 하나 - 이게 내가 본 전부.
관광중에 사 달라고 매달리는 소녀들이 많을텐데 사 주시지 마시구요. 이유는 제가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거기 파는 물건들은 100% 모두 중국제입니다. 품질은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처음 관광하는
캄보디아 쪽보다 열쇠고리라든가 실크제품이라든가 모두 마지막 일정들인 베트남 쪽 쇼핑몰에서 조금 더
질이 좋은 걸로 팔고 있으니 조금 참았다가 돌아올 때쯤 해서 사시는 게 나을 겁니다. -
뭐, 이런 요지들로 가이드분이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다. 공항 내, 처음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설명을 마칠 때쯤 되자 아래와 같이 사람이 많아졌다....
켜진 텔레비전에서는 알지 못할 현지어로 더빙된 외화가 방송되고 있었고 - 기내에서 식사라고 무언가
받아 먹긴 했는데 성에 차지를 않았다. 먹어야 되는데 - 먹을 걸 찾아 나서야 되는 상황.
내가 어쩌다가 ;; 12월 25일날 남편이랑 떨어져서 지금 여기 이곳에 있단 말인가....?? 난 지금 - 무엇을 - 찾으려고 애를 쓰는가? 여긴 어딘가? 난 또 누군가...???? 멍하니 티켓을 바라보며 - 오늘이 크리스마스가 맞는지 - 또 한번 날짜를 확인해보고 -
식사할 만한 데를 찾아서 위층을 헤매고 다녀보았다.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인지 곳곳에 보이는 트리들 -
다 레스토랑밖에 없었다. 간단히 뭔가 먹을 만한 - 스낵바가 안 보였다.
공항 안에 웬 뷰티샵?? 마사지 해 주는 데인지??
좌측편에 보이는 WELCOME 글자가 정겹다. 안을 들여다보니 토속품의 냄새가 가득한
선물코너인 듯 싶다. 아직까지 선물로 가방을 채우고 싶은 생각은 없음 -
그 이후에 줄창 보게 될 발마사지샵을 여기서 한발 앞서 보게 되었다. 역시 공항 안이라 깨끗하다.
여기가 깨끗하다는 걸 이 때는 몰랐지...;;
저~기 앞에 모이는 프리마 테이스트 - 커피 프리마?? 아마 커피샵이었던 듯 싶다.
드디어 스낵바 비스므레한 걸 발견했다. -
초코케잌이라고 샀는데 엄청스레 딱딱하고 - 레몬맛 립톤을 샀는데 앞엔 레몬이라 적혀있고
뒤를 돌려보니 초록색의 처음 보는 과일그림이 그려져있고 레몬 아닌 뭔가 다른 글자가 적혀 있다.
일부러 레몬이라고 적힌 걸 골라 샀는데 나중에 들고 와 보니 뒤쪽편에 다 다른 글자가 찍혀 있던 것.
우리 완전 바보같애....ㅜㅠ 햄버거도 2개 샀는데 완전 맛없음. - 우리 돈으로 환산해서 햄버거 빵 하나에
거진 6000 원 꼴이었다. 안에 야채는 얇은 상추같은 거 한 장 깔렸고 빵은 질기고 패티도 뭔가 불안한 ;
정말 심심한 사람들처럼 하릴없이 공항 안을 헤매고 다니다가 드디어 비행기를 탔다. 현지 시각 3시 55분 출발 -
씨엠립 향발 베트남 항공 -
이걸 왜 찍었나... 하면 - 김해공항에서 호치민 올 때 탔던 비행기에는 LIFE 와 VEST 가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 비행기는 두 단어가 딱 붙어서 적혀 있었다. 떨어져 있는게 아무래도 이상해서 이상하다 -했는데
여긴 붙어 있었다. 아무래도 이전 비행기의 스펠이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 ㅋ 난 참 아무리 생각해도
쓸데없다 - ㅎㅎㅎ
요렇게 예쁜 상자를 줬다. 베트남 전통 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소녀의 모습 -
왼쪽에 뭐라고 적혀 있나 보시라 - MEALS FROM WHEELS TO WINGS -
바퀴에서 날개로 가는 식사 - 이게 무슨 뜻인지??;; 여전히 쓸데 없다. 나는...
대충 알아묵고 -
뚜껑을 열어보니 이런게 쨘~!!!
아앙~~ 너무 맛있었다. 진짜 맛있었다 - 그 비싸고 맛없던 햄버거 사 먹으며 내 혀를 혹사시켰던 걸
미치도록 후회했다. 잡곡으로 만든 빵같았는데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고소했다. 사이에 끼인 햄은
향긋하고 짭짤했다. 그냥 빵에 햄 하나 끼웠는데 완벽했다. 빵이랑 햄이랑 각각이 최상이었기 때문 - 이라고 생각한다.;
왼쪽편의 은박이 반짝거리는 것은 밀봉된 물이다. 딱 한 모금의 물 -
자... 아래 보이는 것이 캄보디아의 상공이다.
빗방울같은 것이 살짝 보이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자.. 여기가 바로 씨엠립이다.
한 시간의 비행으로 도착했다. 3시 55분 출발해 4시 55분에 도착 -
캄보디아의 씨엠립 -
위에 있는 베트남 호치민과의 차이가 느껴지는지? 거기는 베트남 수도고 - 여기는 그냥 아주 작은 마을이다.
캄보디아의 경주 - 같은 지방이라고 보면 되겠다. 여기서 우리는 인상깊었던 캄보디아 현지 가이드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신비로운 앙코르와트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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